
유로바스켓 2022가 막을 올렸다. 예상대로 대회 첫 경기에서 스페인이 불가리아를 대파한 가운데 이변도 잇따랐다. 개최국인 조지아가 연장 접전 끝에 벨기에에 패했으며, 독일은 프랑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는 헝가리를, 터키는 몬테네그로를 제치면서 승전고를 울렸다. 슬로베니아는 리투아니아와 시종일관 맞선 끝에 경기 막판 분위기가 엇갈리면서 웃을 수 있었다.
스페인(1승) 114-87 불가리아(1패)
스페인이 무난하게 몸을 풀었다.
스페인
로렌조 브라운 17점 5어시스트 3점슛 3개
윌리 에르난고메스 1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후안 에르난고메스 13점 7리바운드
루디 페르난데스 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4개
불가리아
알렉산다르 베젠코프 26점 11리바운드 3점슛 3개
파블린 이바노프 16점 3점슛 4개
차브다르 코스토프 13점 3리바운드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1승) 95-85 헝가리(1패)
보스니아
자난 무사 19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유섭 너키치 1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존 로버슨 18점 5어시스트 3점슛 4개
헝가리
애덤 행가 16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실라드 벤케 20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3점슛 3개
다비드 보이보다 15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터키(1승) 72-68 몬테네그로(1패)
터키가 접전 끝에 몬테네그로를 따돌렸다.
터키
쉐인 라킨 18점 7어시스트 3점슛 5개
제디 오스만 15점 4리바운드
알페렌 센군 12점 6리바운드
몬테네그로
보얀 두블리에비치 1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3점슛 4개
마르코 시모노비치 13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3점슛 2개
슬로베니아(1승) 92-85 리투아니아(1패)
슬로베니아가 접전 끝에 리투아니아를 제치고 첫 경기에서 웃었다. 1쿼트를 27-27로 마친 양 국은 경기 내내 팽팽하게 맞섰다. 전반을 3점 앞선 채 마친 슬로베니아였지만, 4쿼터에 격차를 벌리면서 이날 승부를 매조졌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으나 리투아니아가 끝내 동점에 이어 역전에 성공했다(69-71). 그러나 슬로베니아는 곧바로 클레멘 프레페리치의 패스를 마이크 토비가 득점으로 연결했다(71-71). 리투아니아는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의 3점슛과 마리우스 그리고니스와 도만타스 사보니스의 득점까니 나오면서 달아났다(73-78).
슬로베니아는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그러나 슬로베니아는 타임아웃 이후 공격제한시간에 걸리면서 기회를 날렸다. 그나마 리투아니아의 실책으로 다시 공격권을 가져오면서 기회를 잡았다. 루카 돈치치가 공격에 나섰고, 반칙을 얻어냈고, 리투아니아의 공격이 무위에 그친 사이 돈치치가 블랏코 찬차르의 득점을 도왔다(76-78).
리투아니아의 반격이 중요했다. 그러나 사보니스가 자유투 하나를 놓쳤다(76-79). 돈치치는 이어진 공격에서 토비의 득점을 도왔다(78-79). 이후 공방이 계속된 가운데 돈치치가 3점슛을 놓쳤으나 토비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고, 천금 같은 득점을 만들어냈다(80-81).
경기 종료 3분 11초를 남겨두고 돈치치가 한 번 더 패스를 택했고, 토비는 골밑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82-81). 리투아니아의 그리고니스가 3점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외면했다. 2분 37초를 남겨두고 고란 드라기치의 3점슛이 리투아니아의 골망을 관통했다(85-81).
슬로베니아
마이크 토비 24점 8리바운드 2블록
루카 돈치치 14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
고란 드라기치 1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3점슛 3개
블랏코 찬차르 1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2개
슬로베니아가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리투아니아를 제치고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뽐냈다. 슬로베니아에서는 이날 골밑에서 엄청난 활약을 한 토비를 포함해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지난 2020 올림픽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던 슬로베니아는 드라기치를 더하면서 훨씬 더 탄탄한 짜임새를 자랑했다. 드라기치가 벤치 공격을 확실하게 이끌면서 리투아니아와의 세컨유닛 매치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경기 내내 우위를 확실하게 점하지 못했으나 승부처에 나온 결정적인 3점슛으로 이날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토비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이날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높은 필드골 성공률을 뽐낸 그는 이날 2점슛 12번을 시도해 이중 10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에 힘입어 이날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그는 4쿼터에도 돈치치(댈러스)와 프레페리치의 패스를 안정적으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슬로베니아가 뒤집힌 상황에 모두 나온 득점으로 그의 득점이 역전의 큰 발판이 됐다. 특히, 돈치치의 패스를 내리 득점으로 연결한 것은 물론 돈치치가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했음에도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토비는 이날 발런슈너스(뉴올리언스)와 사보니스(새크라멘토)까지 NBA 리거를 상대해야 했다. 그럼에도 토비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압도했다. 이들이 공격에서 난조를 보인 것은 토비의 수비가 큰 부분을 담당했다. 토비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맞섰고, 역으로 공격에서 토비가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면서 슬로베니아가 4쿼터에 끝내 웃을 수 있었다. 장판파의 장비가 부럽지 않은 일당백의 활약을 펼쳤다.
돈치치도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드라기치는 경기 내내 고른 득점력을 자랑했다. 돈치치는 4쿼터에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이날 컨디션이 좋은 토비를 적극 활용했다. 상대도 돈치치를 막지 않을 경우 득점을 내줄 수 있는 만큼, 그를 수비하는 것은 당연했다. 돈치치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토비에게 건넸던 A패스는 연거푸 득점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드라기치의 3점슛이 림을 관통했다. 경기 내내 공격을 주도했던 그가 있어 슬로베니아가 돈치치가 많은 득점을 올리지 않았음에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리투아니아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 19점 3리바운드 3점슛 3개
마리우스 그리고니스 1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3점슛 2개
요나스 발런슈너스 9점 12리바운드
리투아니아는 이번에도 슬로베니아를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해에 열렸던 올림픽 최종예선 결승에서 슬로베니아에 패하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자국에서 대회를 치렀기에 기대가 어느 때보다 컸을 터. 그로나 리투아니아는 돈치치가 이끄는 슬로베니아에 패하면서 아쉽게 올림픽 무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랬던 만큼 이날 지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리투아니아는 승부처에서 백코트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리투아니아는 이날 높이의 이점을 활용하지 못했다. 발런슈너스와 사보니스를 보유하고 슬로베니아에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이들 둘은 주전으로 출장했으나 19점 17리바운드를 합작하는데 그쳤다. 발런슈너스와 사보니스 모두 안쪽에서 공격 성공률이 저조했다. 양 국은 어시스트 수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리투아니아가 14개에 그친 반면, 슬로베니아는 25개의 어시스트를 뽑아냈다. 리투아니아가 슬로베니아와 달리 정적인 농구를 펼쳤으며, 유기적이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벨기에(1승) 79-76 조지아(1패)
연장 접전 끝에 벨기에가 이변을 일으켰다.
벨기에
장-마크 음웬마 14점 3리바운드 3점슛 4개
조나단 타부 14점 5리바운드 3점슛 3개
에마뉴엘 라콤테 10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조지아
알렉산더 마무켈라쉬빌리 18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2개
고가 비타제 14점 9리바운드 3블록
테디어스 맥페이든 17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점슛 4개
프랑스(1패) 63-76 독일(1승)
독일이 프랑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1쿼터부터 리드를 잡은 독일은 전반을 7점 앞선 채 마치면서 이날 승리 전망을 밝혔다(31-38). 그러나 프랑스는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했고, 독일의 우세가 3쿼터에도 지속이 됐다. 3쿼터에도 19-12로 앞선 독일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프랑스는 3쿼터까지 53점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리며 패배를 자초했다.
프랑스
거션 야부셀레 18점 4리바운드 3점슛 2개
루디 고베어 11점 12리바운드
에반 포니에이 7점 2리바운드 3점슛 2개
프랑스가 대회 첫 날부터 상당히 고전했다. 이날 4쿼터 전까지 53점에 그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나마 4쿼터에 20점을 올리면서 추격에 나섰으나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에 모자랐다. 프랑스의 전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좁힐 수 있는 격차이기도 했다. 그러나 달아나는 독일을 붙잡지 못하면서 프랑스가 패배를 면치 못했다.
프랑스에는 이날 NBA 선수들이 고전했다. 에반 포니에이(뉴욕)가 단 7점에 그치면서 주득점원 노릇을 하지 못했다. 주전 가드로 나선 엘리 오코보와 앙드류 알비키는 무득점에 그쳤다. 오코보는 NBA 경력자다. 그러나 이날 네 번의 공격을 시도했으나 모두 무위에 그쳤다. 이전과 같았다면 난도 드 콜로가 공격을 주도했겠지만, 드 콜로는 이번 대회에 참전하지 않았다. 포니에이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프랑스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주전으로 나선 포니에이, 알비키, 오코보가 모두 부진했고, 벤치에서 나섰던 이들도 뚜렷한 대안이 되지 못했다. 토마스 허텔과 디오 말레동(오클라호마시티)가 그나마 각각 6점씩 올렸고, 뱅상 포이리(레알 마드리드)가 8점을 더했으나 부진했던 주전들의 공백을 메우기에 모자랐다. 여러모로 드 콜로와 니콜라스 바툼(클리퍼스)의 빈자리가 커 보였다.
이날 패배로 프랑스는 조 1위를 차지하기 쉽지 않아졌다. 물론, 조 4위만 면하면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A조 1위가 유력한 스페인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슬로베니아와 리투아니아가 아닌 독일에 진 것은 치명적이었다. 순위 싸움에서 밀려날 여지가 생긴 부분은 여러모로 뼈아프다. 조 1위는 고사하고 3위 이내에 드는 것이 관건이다.
독일
데니스 슈뢰더 11점 5어시스트
요하네스 타이만 14점 6리바운드
니엘스 기페이 13점 4리바운드 3점슛 3개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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