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KCC와 전자랜드의 차이, 벤치 싸움에서 갈린 승패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4 12:25:05
  • -
  • +
  • 인쇄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의 가장 큰 차이는 벤치였다.

KCC는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2–74로 이겼다. KCC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0을 기록하며 챔프전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1,2차전 KCC와 전자랜드 모두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했다. KCC는 유현준과 김지완, 이정현, 김상규, 라건아를 투입했으며, 전자랜드에서는 김낙현과 차바위, 전현우, 이대헌, 조나단 모트리를 선발로 기용했다.

주전들의 활약은 크게 비슷했다. KCC의 베스트5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전자랜드의 주전 선수들도 크게 뒤지지 않았다. 이대헌이 분전했고, 전현우와 차바위의 외곽 지원도 좋았다. 모트리가 라건아에게 밀리기는 했지만, 부진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양 팀의 결정적 차이는 식스맨들에서 갈렸다.

KCC의 벤치 멤버들은 자신들이 맡은 역할을 다했다. 정창영은 고비마다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이진욱은 수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송창용 또한 3점과 적극적인 수비로 3&D의 정석을 보여줬다. 애런 헤인즈도 적재적소에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타짜의 면모를 자랑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벤치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박찬희는 상대의 노골적인 새깅 디펜스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베테랑 정영삼도 무릎 부상 여파로 두 경기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데본 스캇도 상대 지역방어에 고전하며 2경기 동안 6점이 전부였다.

2경기 동안 전자랜드는 벤치 득점 21점을 올린 반면, KCC는 56점을 기록했다. KCC는 56점 중 정창영이 25점을 책임졌으며, 송창용도 12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21점 중 절반에 가까운 9점이 정효근에게서 나왔다. 정효근이 없었던 1차전에서는 벤치 득점 4점이 전부였다.

물론, 두 팀의 규모에서 KCC의 벤치 전력이 좋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KCC는 송교창의 부상으로 김상규라는 벤치 자원을 주전으로 올린 상황이다. 또, 전자랜드에도 박찬희와 정영삼이라는 베테랑들이 있으며, 이윤기와 홍경기와 임준수, 박찬호 등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선수들도 존재한다. 이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더구나 전자랜드는 6강에서 4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팀이다. 주전들의 체력이 고갈되어가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전자랜드가 반격을 하기 위해서는 벤치 선수들의 분전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챔프전 진출 팀은 KCC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전주,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