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강한 자신감 보유한 양정고 이민서, 미래의 두경민-허훈 꿈꾼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8 12: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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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8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지난 7월 열린 연맹회장기 김천대회. 양정고는 4강에서 홍대부고에게 패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인터뷰에 응한 이민서(183cm, 가드)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있었다. 하지만 자신감 만큼은 여전했다. 자신의 실력에 의심이 없었으며,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자신감 등등. 미래의 허훈, 두경민 등을 닮고 싶다는 이민서의 이야기를 담아봤다.

Q. 우선 최근에 김천에서 열렸던 연맹회장기 대회를 마쳤어요.
아쉽더라고요. 이번 대회에 U19 대표팀 선발 선수들이 빠져서 저희도 충분히 우승권 전력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실제로 주위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4강에서 떨어졌어요. 저희를 이긴 홍대부고가 우승하는 것을 보고 더 아쉬웠어요. 홍대부고만 이겼다면...

Q. 같이 양정고에서 뛰었던 김민규가 MVP를 차지했어요.
솔직히 기분이 좋지만은 않죠(웃음). 항상 저랑 같이 다녔던 친구가 저희를 꺾고 우승을 했잖아요. 그래도 친구가 잘 된 일이니 기쁘기는 해요. 우승하고 MVP도 받았으니 밥 한 번 사지 않을까요?

Q. 그럼 이제 과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농구는 언제 시작했나요?
초등학교 5학년 때 리틀 썬더스에서 송태영 코치님에게 배우면서 시작했어요. 어려서부터 스포츠를 좋아해서 축구, 야구, 농구, 이것저것 다해봤는데 농구를 가장 잘하더라고요. 아버지도 저가 농구하는 것을 좋아하셨고요.

Q. 본격적으로 선수를 시작한 것은 언제였나요?
중학교 1학년 때 하상윤 코치님 제안으로 광신중학교에서 시작했죠. 농구를 조금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더라고요. (어떤 것이 다를까요?) 농구적으로 다르기도 했지만, 분위기도 달랐어요. 훈련할 때 기합을 넣으면서 하더라고요. 당황했죠. 그런데 얼마 있다보니 더조 소리를 지르고 있었어요. 생각보다 금방 녹아들었죠.

Q. 처음 경험한 엘리트 농구는 어땠을까요?
힘들지만 재밌었어요. 돌아보자면 짧은 농구 인생에서 중학교 1학년 때가 가장 재밌었어요. 형들과 합숙도 하고 같이 놀기도 했어요. 하상윤 코치님이 저를 많이 기용하시기도 하셨어요. 1학년 때부터 뛰느라 형들에게 힘에서 밀리기는 했지만, 부딪치면서 늘어가는 게 느껴져서 더 재밌었죠.

Q. 그러던 중 양정중으로 전학을 갔어요.

처음에는 양정중이 강팀이 아니어서 조금 힘들었어요. 그런데 3학년이 되면서 점점 강해지더라고요. 그러면서 2019년 종별선수권에서 우승도 차지했죠. 결승까지 간다고 생각도 못했는데,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었어요.
(2019년 당시 양정중은 휘문중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서는 결승에서 32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고, 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Q. 첫 우승이라 의미가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럼요. 자신감이 붙었다고 해야할까. 원래부터 자신감은 넘쳤는데, 그 대회로 자신감이 더욱 커졌죠(웃음).

Q. 표명일 코치와는 양정중 3학년 때부터 양정고까지 계속 같이 하고 있어요.
코치님이 정말 기회를 많이 주셨어요.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계속 기회를 주셨죠.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 덕분에 기술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어요.

Q. 그렇게 1학년을 보내고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주축이 될 수 있었는데, 코로나가 찾아왔어요.
2020년에 저희 전력이 중상위권 정도로 생각했는데, 대회가 열리지 않더라고요. 공식 경기라고는 주말리그 두 경기만 했죠. 그 경기에서 두 경기 동안 69점을 넣었어요. 그러니까 더 아쉽더라고요. 분명 잘할 수 있었는데...

Q. 1년 동안은 무엇을 하면서 지냈나요?
제가 체구가 크지 않다 보니 1학년 때 뛰면서 힘이 부족하다고 느꼈거든요. 그래서 저희 학교 럭비부와 같이 훈련했어요. 럭비부와 웨이트도 하면서 힘을 늘렸죠. 럭비를 하는 친구들이랑 있어서 그런지 확실히 힘이 붙더라고요.

Q. 긴 휴식을 끝내고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했어요.

첫 대회는 준비 많이 했는데, 무언가 완벽하지 않았어요. 지방에 가서 체육관 사정 때문에 연습을 못하고 대회만 했거든요. 몸이 풀리지 않는 느낌이라 조금 어색했죠,

Q. 이제 시즌 절반 정도를 지나왔는데, 양정고는 4강에도 한 번 올랐어요.
만족스럽지는 않죠. 무조건 우승이 목표에요. 그럴 수 있다고도 생각하고요. 중학교 3학년 대 우승을 해봤으니 고등학교 3학년 때도 우승해야 하지 않을까요.

Q. 아쉽게 U19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어요.
당연히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죠. 나름 기대도 했거든요. 그래서 충격도 받았고요. 꼭 보여주고 싶어요. 제가 어떤 선수인지요.

Q. 스스로 생각할 때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슛이 가장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패스도 나쁘지 않고요. 팀에서 주득점원과 경기 운영을 모두 맡고 있거든요. 이런 역항르 맡은지도 오래되어서 점점 노련함도 쌓여가고 있어요. 머리를 쓸 줄 알게 됐죠. 다만 여전히 힘을 보완할 필요는 있어요.

Q. 마지막으로 롤 모델을 허훈 선수라고 밝혔어요.
저와 신체 사이즈가 비슷하잖아요. 또, 피지컬적으로 부족해도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배울 수 있는 선수예요. 허훈 선수 경기나 영상을 꾸준히 챙겨보고 있죠. 최근에는 두경민 선수에게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슛이 좋은 선수이기도 하고, 슛을 활용해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지 배우고 있죠. 두 선수의 장점을 모두 배워서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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