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에서 코치로’ 제2의 인생 시작하는 백지은 코치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5 13: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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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은이 오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4월 30일을 끝으로 WKBL FA 시장이 마무리됐다. 역대 최다인 22명의 선수들이 각자의 상황에 맞춰 선택을 한 가운데, 은퇴를 선언하며 선수 생활을 정리한 선수들도 있다. 용인 삼성생명의 김보미가 일찌감치 은퇴를 결정했고, 인천 신한은행의 김수연도 마무리를 확정했다.

그중 백지은은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한 뒤 바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 은퇴 후 곧바로 김완수 코치의 공백으로 생긴 빈자리를 메우게 됐다. 곧바로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게 된 것.

같은 하나원큐 연습체육관에 있지만, 이제는 다른 신분인 백지은 코치는 “이제 4주 정도 되니까 코치가 된 게 실감이 난다. 웨이트장이 아니라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내가 은퇴했구나’ 싶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선수라면 당연히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었을 것이다. 마지막을 화려하게 하고 싶은 마음도 당연히 있었다. 하지만 코치라는 좋은 제의를 받으면서 은퇴를 마음먹게 되었다. 꼭 이것 만이 이유가 아니지만, 지도자로 출발할 수 있다는 게 결정적인 이유였다”며 은퇴를 결정한 이유도 덧붙였다.

2007년 지명을 받은 백지은은 3년 뒤 프로를 떠나 대학으로 향했다. 대학을 거쳐 프로에 돌온 그는 8년 동안 선수 생활을 보낸 뒤 은퇴를 했다. 쉽게 흘러가지만은 않았던 프로 생활.

백지은은 “이 나이까지 버텼으면 잘 버텼다”며 웃은 뒤 “내 선수 생활이 순탄치 않았다. 프로에 갔다가 퇴출 당했을 때 정말 많이 힘들었고, 이후 다시 프로에 온 뒤 주전으로 뛰면서 잊지 못할 경험도 많이 했다. 돌아보면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롤러코스터 같았다고 해야 할까”라며 그동안의 선수 생활을 짧게 돌아봤다.

8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던 하나원큐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내가 다시 드래프트에 도전할 때만 해도 대학 선수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그런 걸 감안하고 뽑아줘서 감사했다. 이후에 주장을 시켜줬고, 여기서 FA도 해봤다.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던 것도 모두 하나원큐다. 선수 마무리도 이 팀에서 하면서 코치도 시켜준 팀이다.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줬다. 항상 고마울 뿐이다.”는 백지은의 말이다.

이훈재 감독은 부임 후 백지은에게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주문했다. 이는 코치로 선임된 뒤에도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그는 “감독님도 처음에 힘들 때 구심점 역할을 잘한 것을 좋게 봐서 제의를 해주셨다고 하시더라. 여전히 내가 맡을 주임무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이다. 불만사항이나 잘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하나원큐는 올 시즌 강이슬의 이탈로 위기라는 주위의 시선이 많다. 하지만 백지은 코치는 “(김)정은이가 나갔을 때도 그렇고, 하나원큐에 위기는 많았다. 그렇다고 쉽게 무너졌던 적은 없었다. 이번에도 위기를 얼마나 기회로 돌리느냐가 중요하다. 기회만 잘 잡으면 위기를 발판 삼아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어 “다만,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이전보다 더 패기 있게 해야 한다. 우리 팀 어린 선수들이 조용한 선수들은 아니다. 하지만 코트만 들어가면 조용하다. 안에서 말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그런 습관이 들어야 몸도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그래야 우리도 좋은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을 밝혔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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