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컴바인] “코트서 팀원 살리는 게 가드”... 부상 털고 프로 무대 두드리는 이채형

김채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9 15: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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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서울/김채윤 기자] 이채형(187cm, G)이 건강한 몸으로 프로 무대에 도전한다.

KBL은 2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BL 센터 지하 2층 트레이닝 센터에서 2026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컴바인을 개최했다.

이번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민 44명의 참가자가 모여 신장과 점프력, 윙스팬 등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을 측정했다. 특히 이번 컴바인에서는 기존 측정 종목인 턱걸이가 폐지되고 반응 민첩성을 평가하는 ‘리액티브 어질리티’도 새롭게 도입됐다.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된 행사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4인방을 비롯해 얼리 드래프트 참가자 등 주요 선수들이 참가했다. 용산고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4년을 보낸 이채형도 오전 측정에 나섰다.

이채형의 신체 측정 기록은 신장 186.5cm, 윙스팬 195cm다. 특히 가드 중 3위(전체 18위)를 기록한 신장 대비 긴 윙스팬은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요소다. 여기에 이채형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동료를 살리는 패싱 센스를 갖춘 포인트 가드라는 점 역시 이채형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다.

이채형은 이날 측정 기록에 대해 “순발력 측정이 어려웠다(웃음). 신발이 미끄러웠다. 그래도 친했던 친구들도 오랜만에 보고 재밌게 다녀왔다”라고 이야기하며 웃었다.

오전 측정을 마친 이채형은 다음 주 고려대와의 대학리그 플레이오프 8강전을 앞두고 있어 곧바로 학교로 복귀해 연습 경기에 나섰다. 

프로 진출과 대학리그 마무리라는 두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돌아본 대학 시절엔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반복된 크고 작은 부상 탓에 온전한 한 시즌을 소화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그 아픔의 시간마저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나아가고 있다.

그는 “아쉬움이 많은 대학 시즌이긴 하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내가 성장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시기가 없었다면 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부상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현재 몸 상태는 중요한 과제다. 이채형은 체력적인 부담을 제외하면 특별히 아픈 곳 없이 몸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님의 관리 아래 몸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웃음). 내가 부족했던 부분이 워낙 많다 보니 감독님께서 하나하나 짚어주신다. 덕분에 지금은 몸을 잘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채형이 내세우는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그는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수비와 가드로서 갖춰야 할 기본기를 꼽았다.

이채형은 “가드라면 팀원들을 살려줘야 하는 게 기본이다. 코트에서 팀원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트에서 자신감을 보여주고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부분도 필요하다. 그래야 팀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라며 “나는 그런 가드고, 여기에 활동량을 기반으로 하는 수비도 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로 무대에서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패싱 센스, 활동량을 앞세운 수비는 이채형의 확실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특히 퓨어 포인트 가드가 귀한 KBL 무대에 가드진 보강이 필요한 구단이라면 팀의 흐름을 조율하고 수비에서도 에너지를 더할 수 있는 이채형을 눈여겨볼 만하다.

실제 한 프로 구단 관계자는 “부상 경력이 있기는 하지만, 가지고 있는 재능이 좋다. 프로 무대에 와서 건강하게 제 기량을 보여준다면 확실한 도움이 될 선수”라며 이채형의 잠재력과 가치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대학 시절 부상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프로 무대에 도전하는 이채형. 건강한 몸으로 자신의 강점을 증명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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