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서울/김채윤 기자] “한 경기에 1위부터 10위까지의 실력을 오가는 점을 줄여야 한다.”
서울 SK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86-85로 이겼다. 1점 차 짜릿한 승리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SK는 1쿼터에만 13점을 넣고 32점을 내줬다. 2쿼터 초반 20점 차까지 벌어졌지만, 반격에 나섰다. 아이재아 힉스(203cm, F)와 자밀 워니(199cm, C) 가 골밑에서 힘을 보탰고, 안영준(195cm, F)도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추격을 이끌었다.
접전으로 이어진 경기의 마지막 주인공은 김낙현(184cm, G)이었다. 김낙현은 경기 막판 역전 3점슛을 터뜨리며 SK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안영준도 16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후 1쿼터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도 1쿼터가 좋지 않았다. 정관장전이 끝난 뒤에는 크게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큰소리를 좀 냈다”며 “농구가 잘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 임하는 자세 때문에 이야기했다. 너무 고개를 푹푹 숙이더라. 경기가 끝났다는 듯이 플레이하는 모습에 화가 났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프로라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1쿼터가 끝난 뒤 한소리 했고, 2쿼터가 끝난 뒤에도 약속한 수비 타이밍을 놓친 부분을 강조했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바뀌면 안 된다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 감독의 말처럼 SK는 최근 3경기에서 쿼터별 경기력 편차가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 감독은 이에 “내 잘못인 것 같다. 말릴 이유가 없는데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놓치는 부분이 생긴다. 공격이 안 풀릴 때 딜레이를 할지, 패턴을 돌릴지 내가 조절해줘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오늘도 1쿼터에 턴오버에 이은 속공도 네 번 허용했다. 그런데 결국 그게 오늘 경기 속공 허용 전부다. 1쿼터가 우리의 실력이라면 시즌 꼴찌 확정이다. 반대로 후반처럼 하면 상위권이다(웃음). 한 경기에 1위부터 10위까지의 실력을 오가는 부분을 줄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전 감독은 힉스의 역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 감독은 “힉스는 확실히 동료들을 모이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2쿼터 분위기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낙현의 외곽포에 대해서는 몸 상태를 걱정하면서도 경기 감각이 올라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 감독은 “점점 아플 거다. 경기가 안 풀리니까 뛰겠다고 하더라. 갈수록 감을 잡는 것 같다. 한쪽 사이드에서 슛이 들어가 줘야 외국 선수들의 공격 옵션이 많아지는 걸 낙현이도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SK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했다. SK는 곧바로 다음 날(25일) 수원 KT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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