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KGC인삼공사, 울산에서 2전 전승 … 챔프전까지 1승 남았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4 15: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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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3-71로 꺾었다. 2승을 거둔 KGC인삼공사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1승만 남겨뒀다.

1차전만큼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 그러나 고무적인 게 있었다. 제러드 설린저(206cm, F)와 오세근(200cm, C) 외의 선수가 터졌기 때문이다. 이재도(180cm, G)가 승부처에서 위력을 발휘한 게 KGC인삼공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1Q : 안양 KGC인삼공사 25-19 울산 현대모비스 : 교수님+라이언 킹

[오세근 1Q 기록]
- 10분, 11점(2점 : 3/4, 3점 : 1/1, 자유투 : 4/5) 3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어시스트
[제러드 설린저 1Q 기록]
- 10분, 9점(2점 : 3/4) 3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리바운드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1차전 종료 후 “설린저와 오세근이 다한 경기였다”며 제러드 설린저와 오세근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반대로, 현대모비스는 오세근과 제러드 설린저를 막지 못했다. 두 선수를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했다.(정확히 말하면, 설린저 수비였다)
설린저와 오세근은 경기 초반 오리온의 변칙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매치업이 1차전과 달랐던 것. 설린저가 외곽에 주로 있는 걸 감안해, 현대모비스가 장재석(202cm, C)을 설린저의 매치업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오세근이 이를 영리하게 활용했다. 숀 롱(206cm, F)이 설린저에게 도움수비를 가거나 골밑에 있을 거라고 계산했고, 오세근이 점퍼를 연달아 성공했다. 이는 설린저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줬다.
오세근이 점퍼를 꽂자, 설린저는 외곽과 골밑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여러 가지 파생 옵션을 했다. 1쿼터부터 영향력을 발휘했다. ‘라이언 킹’과 ‘교수님’의 기량이 결합되자, KGC인삼공사는 본연의 흐름을 되찾았다.

2Q : 울산 현대모비스 40-39 안양 KGC인삼공사 : 농구의 진리

[현대모비스-KGC인삼공사 2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9-4
- 2점슛 성공률 : 약 64%-50%
- 페인트 존 득점 : 16-2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6-2

림은 사람의 키보다 높은 곳에 있다. 득점할 확률은 림과 가까운 곳에서 공격할 때 높아진다. 공간을 넓게 활용하는 게 현대 농구의 추세라고는 하지만, 가까운 곳에서 득점할 확률이 낮아진 건 아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숀 롱(206cm, F)에게 “가까운 곳에서 공격을 해야 한다”고 늘 강조했던 이유다. 높이와 득점력을 지닌 숀 롱이기에, 안쪽에서 하는 게 더 확률 높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게 현대모비스 농구의 핵심이기도 하다.
현대모비스는 장재석(202cm, C)을 시작으로 페인트 존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했다. 장재석의 자신 있는 공격으로 손쉽게 득점했고, 숀 롱과 함지훈(198cm, F), 이우석(196cm, G) 등 장신 자원이 페인트 존에서 쉬운 득점을 시도했다.
현대모비스의 공격 시도가 성공으로 돌아갔고,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리즈 시작 후 처음으로 쿼터 우위를 점했다. 어떻게 해야 득점의 확률을 높일 수 있는지 잘 보여줬다.

3Q : 안양 KGC인삼공사 58-54 울산 현대모비스 : KGC가 원했던 것

[이재도 3Q 기록]
- 9분 59초, 8점(2점 : 4/6)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전 “국내 선수들이 1차전에서는 수비가 잘 되다 보니 공격에서 흥분했다. 그래서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정리했고, 이전보다 나아질 거라고 본다”며 국내 선수의 득점을 기대했다.
이재도(180cm, G)가 그 기대에 부응했다. 동료들이 현대모비스 수비를 밖으로 끄집어내자, 이재도에게 돌파 공간이 생겼다. 이재도는 순간 스피드를 살려 레이업을 성공했다.
KGC인삼공사가 위기에 처할 때, 이재도의 레이업이 나왔다. 설린저의 득점이 없어도, KGC인삼공사는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 혹은 KGC인삼공사가 원하던 경기 패턴이었다.

4Q : 안양 KGC인삼공사 73-71 울산 현대모비스 : 한순간의 집중력

[KGC인삼공사 4Q 주요 득점 장면]
- 4Q 시작 후 3분 9초 : 오세근, 오른 45도 점퍼 (KGC인삼공사 62-60 현대모비스)
- 4Q 시작 후 3분 40초 : 이재도, 오른 코너 3점슛 (KGC인삼공사 65-60 현대모비스)
- 4Q 시작 후 4분 : 문성곤, 속공 가담 후 덩크슛 (KGC인삼공사 67-60 현대모비스)
- 경기 종료 분 1분 47초 전 : 제러드 설린저, 왼쪽 45도 3점슛 (KGC인삼공사 70-64 현대모비스)
- 경기 종료 1분 6초 전 : 오세근, 컷인 점퍼 (KGC인삼공사 72-66 현대모비스)

시간이 흐를수록, 집중력이 중요하다. 특히, 접전인 4쿼터에는 그렇다. 짧은 순간이라도, 집중력을 강하게 발휘하는 팀이 유리하다.
KGC인삼공사가 그랬다. 쫓겨도, 공수 집중력을 보여줬다. 위기라는 과정이 있었지만, 승리는 놓치지 않았다. 6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4강 플레이오프 모두 전승. 플레이오프 5연승이었다. 그만큼 KGC인삼공사의 기세는 맹렬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울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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