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2Q부터 치고 나간 SK, 컵대회 첫 우승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8 15: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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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서울 SK는 18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원주 DB를 90-82로 꺾었다. 지난 해 컵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SK는 이번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쿼터를 열세에 놓였던 SK는 2쿼터에 확 우위를 점했다. 2쿼터에 앞선 SK는 4쿼터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가 조화를 이룬 게 가장 고무적인 요소였다.

1Q : 원주 DB 25-18 서울 SK : 자신감

[DB-SK, 1Q 주요 공격 지표 비교]
- 1쿼터 마지막 5분 스코어 : 15-8
- 3점슛 성공 개수 : 4-0
- 3점슛 성공률 : 약 57%-0%
 * 모두 DB가 앞

이상범 DB 감독은 코트에 나가는 모든 선수에게 ‘자신감’을 강조한다. 찬스에서 쏘지 않는 선수를 나무랄 정도다.
그래서 DB 선수들은 찬스에서 머뭇거리지 않는다. 속공이든 세트 오펜스든 3점 라인 밖이든 안이든, 찬스라고 생각하면 과감히 던진다. 그게 DB가 지닌 강점 중 하나.
SK전 1쿼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용우(184cm, G)와 김훈(196cm, F) 등 백업 자원들이 과감히 슈팅했다. 이들이 3개의 3점을 합작했고, DB는 연이은 3점포로 주도권을 잡았다.
3점포로 주도권을 잡은 DB는 세트 오펜스에서도 위력을 보였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따돌린 후, 페인트 존과 3점 라인 밖 등 다양한 지점에서 찬스를 만들었다. 손쉽게 득점했고, 1쿼터 마지막에 우위를 점했다.

2Q : 서울 SK 50-39 원주 DB : 최준용+워니

[최준용-자밀 워니, 2Q 기록]
- 최준용 : 4분 42초, 10점(2점 : 2/2, 3점 : 2/2)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3점슛 성공
- 자밀 워니 : 5분 2초, 8점(2점 : 4/5) 4리바운드(공격 2)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2점슛 성공 (DB 2Q 2점슛 성공 : 4개)

SK가 야금야금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최준용(200cm, F)이 폭발했다. 왼쪽 45도에서 3점을 연달아 터뜨렸고, 최준용의 3점은 SK의 상승세에 큰 힘이 됐다.
최준용이 벤치로 나갔지만, SK의 화력은 가라앉지 않았다. 자밀 워니(199cm, C)의 손끝 감각이 매서웠기 때문이다. 워니가 림 근처부터 자유투 라인까지 훅슛과 플로터를 성공했고, 워니의 득점력은 DB를 더 허탈하게 했다.
SK는 2쿼터를 더블 스코어 이상(32-14)으로 마쳤다. 50점 고지와 두 자리 점수 차 우위 역시 만들었다. 이대로만 한다면, 컵대회 첫 우승을 차지할 것 같았다.

3Q : 서울 SK 65-57 원주 DB : 허웅, 전반은 포기한 거냐?

[허웅, 1~3Q 쿼터별 기록]
- 1Q : 6분 26초, 2어시스트 2스틸
- 2Q : 7분 42초, 1어시스트 (2점 : 1개 시도, 3점 : 3개 시도)
- 3Q : 10분, 10점(2점 : 1/3, 3점 : 2/2, 자유투 : 2/2)

허웅(185cm, G)은 DB 앞선의 주득점원을 해줘야 한다. 메인 볼 핸들러도 해줘야 한다. 두경민(183cm, G)의 이탈로 이전보다 많은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전반전에는 너무 자기 공격을 보지 않았다. 김종규나 레너드 프리먼(198cm, F) 등 빅맨만 바라봤다. 허웅의 의도가 SK에 포착됐고, 허웅의 패스는 SK의 수비에 잘렸다.
하지만 3쿼터에는 달랐다. 자기 공격부터 봤다. 슈팅과 돌파 등을 먼저 했다. 그게 허웅 본연의 강점을 살리는 계기가 됐다. 허웅이 살아나자, DB도 추격 흐름을 어느 정도 형성했다. 한 자리 점수 차로 마지막 10분과 마주했다.

4Q : 서울 SK 90-82 원주 DB : 1옵션 같은 2옵션

[리온 윌리엄스, 4Q 주요 활약]
- 4Q 시작 후 2분 37초 : 허웅한테 U파울 유도+U파울 자유투 1개 성공
- 4Q 시작 후 2분 45초 : 골밑 득점 (SK 73-61 DB)
- 4Q 시작 후 3분 1초 : 속공 득점 (SK 75-61 DB)
- 4Q 시작 후 3분 30초 : 속공 득점 (SK 77-61 DB)
- 4Q 시작 후 4분 5초 : 골밑 득점 (SK 79-64 DB)

리온 윌리엄스(197cm, F)는 2012~2013 시즌부터 KBL에서 뛰었다. 신체 조건이나 운동 능력은 압도적이지 않지만, 이타적이고 탄탄한 플레이로 KBL을 대표하는 장수 외국 선수가 됐다.
리온의 강점은은 어느 클래스의 외국 선수에게도 쉽게 밀리지 않는 점이다. 팀 플레이에 녹아들 줄 알고, 부지런히 성실히 움직이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정식 외국 선수로도 대체 외국 선수로도 높은 주가를 올린 이유.
컵대회 마지막 10분에서도 자기 역량을 보여줬다. 1옵션 외인인 자밀 워니(199cm, C) 대신 페인트 존 지배력을 보여줬다. 4쿼터 초중반 연속 득점으로 팀의 우승에 큰 힘을 실었다. 조용하고 묵묵한 플레이로 KBL 입성 후 처음으로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만졌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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