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헨리 심스의 6분 14초, 그래도 현대모비스는 힘을 얻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7 09: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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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심스(208cm, C)가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85-68로 꺾었다. 개막 후 첫 홈 3경기를 모두 이겼다. 9승 5패로 고양 캐롯과 공동 2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일 악재와 만났다. 저스틴 녹스(204cm, F)가 팀 훈련 중 왼쪽 발목을 접지른 것. 발목을 접지른 녹스는 훈련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 지원스태프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결과는 더 좋지 않았다. 곧바로 간 병원은 녹스에게 10주 진단을 내렸지만, KBL 지정 병원은 녹스에게 6주 진단을 내린 것. 현대모비스는 교체권 1장을 소모해야 했다.(KBL 지정 병원이 8주 이상의 진단 기간을 내려야, 해당 구단이 교체권 소모 없이 외국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는 교체권 1장을 쓰기로 결정했다. 녹스의 회복을 기다리기에는, 현대모비스의 출혈이 너무 컸기 때문. 그래서 현대모비스는 곧바로 대체 자원을 찾았다. 현대모비스가 찾은 대체 자원은 헨리 심스였다.

조지타운 대학교 출신인 심스는 2013~2014시즌부터 4시즌 동안 NBA에서 활약했다.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뛰었다. 2020~2021시즌에는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39경기를 나섰다. 평균 14.5점 7.5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꽤 준수한 빅맨이었다.

하지만 비자 발급이 늦어졌다. 심스의 KBL 재입성이 늦어진 이유.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205cm, C) 1명으로 잘 버텼다. 외국 선수 1명만 뛴 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그 사이 비자 발급이 완료됐고, 심스는 지난 24일 현대모비스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그렇지만 활약이 미미했다. 4분 15초만 코트에 나섰고, 2개의 야투를 모두 놓쳤다. 2개의 리바운드를 잡았지만, 높이 싸움에 큰 힘을 싣지 못했다.

그렇지만 KCC전에는 달라져야 했다. 심스의 기여도가 낮으면 프림과 국내 빅맨진(함지훈-장재석)의 체력 부담이 크고, 프림과 국내 빅맨진의 부담은 나머지 선수한테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스의 역할이 중요했다.

그러나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전 “(심스가) 대표팀에 소속됐지만, 리그에서 제대로 경기를 뛴 건 아니었다. 경기 체력이 아직 부족하다. 5~10분 정도 뛸 것 같다. 길어봐야 15분이다”며 심스의 경기 체력을 걱정했다.

그래서였을까? 경기가 2쿼터 후반으로 흘러갔음에도, 심스는 한 번도 코트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프림이 제 활약을 하지 못했다. 힘도 떨어졌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선택이 필요했다. 2쿼터 종료 3분 34초 전 심스를 투입했다.

심스는 론데 홀리스 제퍼슨(197cm, F)과 매치업됐다. 높이의 이점을 살렸다. 2쿼터 종료 1분 26초 전 탑에서 나오는 패스를 왼손 훅슛으로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에서 첫 득점. 그 후에도 페인트 존에서 자리 싸움을 했다. 심스가 출전 시간 동안 자기 몫을 해줬기에, 현대모비스는 KCC와 대등한 흐름을 전반전을 마쳤다. 점수는 37-37.

어느 정도 쉰 프림이 다시 힘을 냈다. 프림이 힘을 내자, 국내 선수들도 살아났다. RJ 아바리엔토스(181cm, G)의 3점슛이 연달아 터졌고, 이우석(196cm, G)과 장재석(202cm, C)이 페인트 존에서 쉽게 득점했다. 심스가 프림의 힘을 덜어준 게 컸다.

현대모비스는 65-53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4쿼터 시작 후 5분 넘게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뭔가 불안했다. 무엇보다 프림의 위력이 이전 경기와 같지 않았다.

다행히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들이 프림의 짐을 덜어줬고, 심스도 경기 종료 2분 40초 전 다시 코트를 밟았다. 심스의 출전 시간은 불과 6분 14초에 불과했지만, 심스는 출전 시간 동안 꽤 많은 걸 해줬다. 가장 큰 건, 프림이 마음 놓고 쉬었다는 점이다.

[헨리 심스, 역대 KCC전 기록]

1. 2020.10.18. : 18분 56초, 11점 4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2. 2020.11.14. : 10분 25초, 7점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블록슛
3. 2021.01.01. : 25분 17초, 7점 7리바운드(공격 3) 3스틸 2어시스트 1블록슛
4. 2021.01.10. : 26분 51초, 14점 6리바운드(공격 2) 2블록슛 1스틸
5. 2021.02.06. : 24분 37초, 10점 8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이상 전자랜드 소속
 * 해당 경기에서 2승 3패
6. 2022.11.26. : 6분 14초, 5점 5리바운드(공격 1)
 *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첫 KCC전
 *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첫 승 신고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현대모비스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2%(29/56)-약 47%(21/45)
- 3점슛 성공률 : 약 37%(7/19)-20%(4/20)
- 자유투 성공률 : 50%(6/12)-약 78%(14/18)
- 리바운드 : 41(공격 10)-34(공격 4)
- 어시스트 : 14-12
- 턴오버 : 7-7
- 스틸 : 4-5
- 블록슛 : 3-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울산 현대모비스
- RJ 아바리엔토스 : 35분 38초, 22점(3점 : 5/9) 7리바운드(공격 2)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이우석 : 26분 36초, 20점(2점 : 8/10)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 장재석 : 21분 3초, 11점 6리바운드(공격 3) 2블록슛
- 게이지 프림 : 33분 46초, 10점 12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스틸
2. 전주 KCC
- 라건아 : 30분 52초, 20점 13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블록슛
- 정창영 : 29분 50초, 16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 허웅 : 27분 5초, 10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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