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단비의 분전이 나왔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2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만나 44-6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개막전 연패를 기록. 2017~2018시즌 처음으로 개막전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시즌 1위를 기록했다. 김단비(180cm, F)를 중심으로 완벽한 팀 농구를 선보였다. 김단비는 정규시즌에서 평균 21.1점 10.9리바운드 3.6어시스트, 2스틸, 1.5블록슛을 기록. 득점 1위, 리바운드 1위, 어시스트 전체 5위, 스틸 1위, 블록슛 1위을 기록하며 역대급 시즌을 펼쳤다. 상대팀은 김단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김단비는 상대 도움 수비가 오면 패스를, 도움 수비가 오지 않으면 직접 득점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은 뎁스 보강에 성공했다. 유승희(174cm, F)가 돌아왔고, 이다연(175cm, F)도 복귀했다. 또, 아시아 쿼터제로 선택한 세키 나나미(171cm, G)가 박신자컵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많은 관심을 모은 우리은행이다.
하지만 개막 전부터 우리은행은 부상자가 속출했다. 한엄지(180cm, F), 유승희, 이다연 등이 부상으로 결장하게 됐다. 오히려 주축 선수들이 나가며 두터워진 뎁스는 다시 얇아졌다. 김단비의 부담은 컸고, 결국 개막전에서 하나은행 상대로 패했다.
시즌 두 번째 상대는 삼성생명이었다. 경기를 앞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이번에는 진짜 쉽지 않다. (웃음) 뎁스가 좋아졌다고 하는데 아픈 선수들이 개막 전에 나왔다. 그래서 더 약해졌다. (김)단비도 나이가 있어서 몸이 정상은 아니다. 잔부상이 있다. 혼자서 다 할 수 없다. 누군가가 터져줘야 한다...”라며 한숨 쉬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경기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김단비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1쿼터 득점은 2점뿐. 또, 팀 야투 성공률은 17%였다. 시도한 12개의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또, 골밑으로 들어갔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김단비가 내외곽 가리지 않으며 움직였으나 다른 동료들의 득점이 부족했다. 김단비가 6점을 올렸다. 그러나 경기 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16-8이었다. 김단비는 경기 초반부터 너무나도 외로웠다.
2쿼터 초반,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터지며 우리은행은 연속 득점을 올렸다. 문제는 김단비가 빠진 구간이었다. 김단비는 종료 3분 19초에 벤치로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해당 3분 19초간 2점에 그쳤다. 반대로 상대 에너지를 제어하지 못했고,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2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20-33이었다.
전반전 김단비의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 9점을 올렸지만, 야투 성공률은 29%였다. 그러나 팀 야투는 더 좋지 않았다. 전반전 우리은행은 45개의 슈팅을 시도해 9개를 성공. 성공률은 20%였다. 즉 김단비는 팀 평균 야투율보다 더 높았다.
경기를 뒤집기 위해서는 득점이 필요한 우리은행이었다. 후반전 첫 득점은 나나미가 올렸다. 거기에 오니즈카 아야노(168cm, G)의 3점슛까지 추가했다.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이제야 터졌다. 그러자 골밑에는 더 많은 공간이 났고, 김단비를 이를 활용했다. 쿼터 막판에는 이민지와 이명관의 득점까지 나왔다.
우리은행의 선수들은 3쿼터 살아났다. 그러자 김단비의 부담은 줄어들었고, 팀은 추격의 흐름을 만들었다. 3쿼터를 통해 흐름을 바꿨고, 점수 차를 좁힌 우리은행이다. 해당 구간 김단비는 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민지가 6점을 기록하며 쿼터 최다 득점자가 됐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추격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선수들의 득점자 터지지 않았고, 김단비는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 그 결과, 개막 후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데뷔 18년 차 시즌이 된 김단비다.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연차다. 그러나 여전히 김단비의 어깨는 무겁다. 이제는 다른 동료들이 김단비를 도와야 한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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