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릭 윌리엄스(203cm, F)의 복수는 1.7초면 충분했다.
KT는 4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맞대결에서 76-75,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1.7초 전 터진 윌리엄스의 위닝 버저비터가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만난 윌리엄스는 “KBL에서 가장 좋은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지난 경기에서 4쿼터에 무너지며 졌는데, 복수에 성공한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KT는 전반부터 질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아셈 마레이(204cm, C)를 괴롭히면서 LG의 전반 득점을 25점으로 막았다. 윌리엄스도 “전반 수비가 오늘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KT는 후반 들어 위기 상황과 계속해서 마주했다. 13점 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는 3쿼터 한 때 2점 차로 좁혀졌다. 윌리엄스가 해결사였다. 3쿼터에 홀로 11점을 맹폭했다.
이어 4쿼터 클러치 상황에서는 경기 내내 지키던 리드마저 내준 KT다. 단숨에 추격자 입장이 됐다. 이때도 윌리엄스가 해결사를 자처했다.
특히 마지막 공격 상황에 대해 “처음엔 0.9초인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1.7초가 있었다. 2초 가까이 되면 수비를 한 번 속일 수 있는 타이밍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코트에 있을 때 항상 수비의 움직임을 본다. 펌페이크 후 슛을 쐈는데 들어가서 기분 좋다”라고 웃었다.
한편, 팀의 상승세와 함께 윌리엄스의 경기력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문경은 KT 감독도 “윌리엄스는 거의 적응을 마친 것 같다. 내가 원하던 농구다”라고 이야기 했다.
윌리엄스는 이에 “내가 1년 반 동안 11경기밖에 못 뛰었다. 쉬는 기간이 길었는데, 사람들이 그걸 까먹는 것 같다(웃음). 과정을 잘 따라가다 보면 결국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에 한 걸음만을 남겼다. 마지막 상대는 서울 SK다. KT는 4일 뒤 원주 DB를 상대한 뒤 하루 휴식 후 SK와 만난다.
윌리엄스는 “접전이 될 거다. 1위 LG를 이기면서 어느 팀과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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