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안양의 사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먹이를 노린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3 11: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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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의 라이언 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먹이를 노렸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1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0-64로 꺾었다. 8연승을 질주했다. 31승 11패로 2위 창원 LG(27승 14패)와의 간격을 3.5게임 차로 벌렸다.

KGC인삼공사는 2021~2022시즌 후 변화를 겪었다. 팀을 7년 넘게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현 고양 캐롯 점퍼스 감독) 대신 김상식 감독을 새롭게 임명했다. 최승태 수석코치와 조성민 코치 등 코칭스태프에도 변화를 줬다.

게다가 득점을 책임진 전성현(188cm, F)도 캐롯으로 떠났다. KGC인삼공사는 새로운 코칭스태프와 컵대회에 나섰지만, KGC인삼공사의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경기력 또한 좋지 않았다. 불안함이 가득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2022~2023시즌 개막 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2라운드까지 14승 4패. 2위 그룹과 차이를 꽤 벌렸다. 시즌 전 평가는 좋지 않았지만, KGC인삼공사는 훨씬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KGC인삼공사를 선두로 이끈 이 중 한 명은 오세근이었다. 정규리그 40경기에 나선 오세근은 경기당 26분 35초를 소화했다. 12.8점 6.3리바운드(공격 1.7)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점슛 성공률(경기당 4.4/8.4, 52.1%)과 3점슛 성공률(경기당 0.7/1.6, 42.2%) 모두 나쁘지 않았다.

오세근은 영리함과 힘을 동시에 갖춘 선수다. 공수 모두 맥을 짚는다. 예전만큼의 파괴력이나 운동 능력은 아니지만, 상대를 공략하는 힘은 여전하다. 많은 관계자들도 “오세근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KGC인삼공사는 지금의 기세를 유지할 거다”며 오세근의 위력을 인정했다.

오세근은 한국가스공사전에서 다양한 장신 포워드(정효근-이대헌-신승민 등)를 상대해야 한다. 또, 오세근의 파트너인 오마리 스펠맨(203cm, F)이 외곽 성향의 선수이기에, 오세근이 한국가스공사 외국 선수와 마주해야 했다. 경기 시작부터 머피 할로웨이(196cm, F)를 막은 것도 그런 이유였다.

KGC인삼공사의 득점이 나오지 않을 때, 오세근이 나섰다. 포스트업 자세로 볼을 잡은 후 공격 시간을 살펴봤고, 몸을 바로 뒤로 돌려 점퍼. 오세근의 점퍼는 백 보드를 맞고 들어갔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공격 리바운드 가담 후 움직임으로 세컨드 찬스를 따내기도 했다.

오세근은 1쿼터 종료 1분 6초 전 코트로 물러났다.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이 경기 전 “최근 경기가 많아서, 선수들이 힘들 거다. 식스맨들을 많이 투입해볼 예정이다”며 선수 가용 전략을 이야기했기 때문.

그러나 오세근을 언제까지 쉬게 하는 건 어려웠다.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은 4쿼터 시작 4분 23초 만에 오세근을 코트로 투입했다.

교체 투입된 오세근은 국내 자원과 외국 선수의 다리 역할을 했다. 대릴 먼로(196cm, F)의 골밑 싸움 부담을 덜어주고, 속공에 참가해 국내 선수의 스피드를 배가했다. 그렇지만 이대헌(196cm, F)과 데본 스캇(200cm, F)의 투지와 에너지 레벨을 감당하지 못했다. KGC인삼공사 또한 29-39로 열세에 놓인 채 전반전을 마쳤다.

오세근의 역할은 3쿼터 초반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동료들을 받쳐주는데 집중했다. 도움수비와 리바운드,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 등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오세근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동료들을 도왔다. 바꿔막기와 도움수비, 미스 매치를 활용하는 자리 싸움 등 몸을 아끼지 않았다. 오세근이 힘을 쓴 덕분에, KGC인삼공사도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다. 50-55로 3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4쿼터. 오세근은 페인트 존에 더 집중했다. 스펠맨과 함께 리바운드에 열을 올렸다. 오세근과 스펠맨의 리바운드 싸움이 KGC인삼공사의 상승세를 만들었고, KGC인삼공사는 4쿼터 시작 3분 29초 만에 59-61로 한국가스공사를 위협했다.

패스 미스 2번이 연달아 나왔다. 동점 혹은 역전 기회를 놓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GC인삼공사는 한국가스공사와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오세근 역시 그랬다. 박스 아웃으로 이대헌의 팀 파울 유도.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했다.

경기 종료 1분 20초 전에 더 의미 있는 득점을 했다. 문성곤의 공격 리바운드를 이어받은 후, 이대성(190cm, G)의 파울을 이끌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KGC인삼공사는 67-64로 뒤집었다.

모든 게 유리해졌다. KGC인삼공사는 유리한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라는 먹이 또한 놓지 않았다. 그 중심에 안양의 사자인 오세근이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GC인삼공사가 앞)
- 2점슛 성공률 : 50%(19/38)-약 64%(25/39)
- 3점슛 성공률 : 약 29%(8/28)-12.5%(3/24)
- 자유투 성공률 : 약 62%(8/13)-약 71%(5/7)
- 리바운드 : 35(공격 12)-36(공격 8)
- 어시스트 : 14-12
- 턴오버 : 11-14
- 스틸 : 9-8
- 블록슛 : 4-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안양 KGC인삼공사
- 오마리 스펠맨 : 32분 42초, 25점 8리바운드(공격 2) 4블록슛 3어시스트
- 배병준 : 20분 35초, 12점(2점 : 3/3, 3점 : 2/3) 3리바운드
- 오세근 : 34분 1초, 11점 4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2. 대구 한국가스공사
- 이대성 : 31분 24초, 15점(2점 : 7/9) 4어시스트 3리바운드 1스틸
- 데본 스캇 : 24분 35초, 15점 10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1스틸
- 이대헌 : 28분 7초, 12점 6리바운드(공격 2) 3스틸 1리바운드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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