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3차 연장을 정신력으로 극복한 김선형-워니, 혈투 속에 값진 3연승을 연출

이수복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8 18: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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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187cm, G)과 자밀 워니(199cm, C)가 정신력으로 3차 연장 혈투를 치렀다.

서울 SK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118-11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3연승으로 시즌 20승 고지를 밟았다.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를 0.5게임 차로 줄이며 상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만들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매 쿼터 5점 차 이내의 박빙의 승부가 지속됐다. 양 팀 선수들은 리바운드 참여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SK는 전력의 핵심인 김선형과 워니가 있었다. 김선형은 본인의 장기인 페넌트레이션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날 김선형은 47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본인의 역대 최다득점인 49점에 2점 모자랐지만, 통산 6700득점을 돌파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워니 역시 포스트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가스공사의 머피 할로웨이(196cm, F)와 데본 스캇(201cm, F) 의 마크에 잠시 고전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확실한 박스아웃과 정확한 포스트 공격으로 24점 20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특히 2차 연장 종료 직전 소중한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강심장을 보여주기도 했다. 워니는 이날 경기에서 KBL 통산 81호로 3600득점을 돌파했다.

이들의 합작한 점수는 81점으로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순간 역할에 충실했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김선형과 워니가 함께 인터뷰에 참여했다.

먼저 김선형은 “예전 (서울 삼성-원주 동부) 5차 연장까지는 아니지만, 이 경기는 1패 이상이라고 생각했다. 저희 선수들끼리 연장 갈 때 무조건 이기자고 했다. 가스공사도 (승리 욕망이) 컸겠지만 홈이라서 이기고 싶은 집념이 컸다. 승리하게 돼서 값진 승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선형은 3차 연장을 펼친 체력 부담에 대해 “이상하게 끝나고 나니 긴장감이 풀리면서 피로가 몰렸다. 뛸 때는 덜 힘들었다. 정신력으로 버티려고 했다. 팀원들이 공격을 할 수 있게스크린을 잘 서준다. 팀원들이 잘 밀어주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날 30점을 올린 한국가스공사의 이대성(190cm, G)에 대해 “너무 재미있다. 속으로는 (이)대성이도 그렇고 힘들었을 것이다. 겉으로는 즐기는 선수다. 에이스끼리 붙으면 팀도 이겨야 하지만 자존심 싸움이다. 누구랑 해도 자신 있다. 제가 인정하는 후배고 득점력이 좋고 미들레인지를 잘한다”며 좋은 승부를 펼친 이대성을 극찬했다.

김선형은 2019년 1월 5일 부산 KT(현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본인의 최다득점인 49점을 넣었다. 그 경기와 지금 경기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해 대해 “그때는 외국인 선수 교체를 많이 했고 순위가 밑에 있었다. 10연패 하는 상황이었다. 지금은 (자밀)워니도 있지만 멤버가 좋은 상황이다. 쇼다운을 하는 경기로 연장을 하면서 득점이 많았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 해결하려고 했다. 두 경기 다 기억에 남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3점슛 4개로 22점을 기록한 SJ 벨란겔(177cm, G)의 활약도 좋았다. 김선형은 벨란겔의 활약에 대해 “얄미웠던 것은 벨란겔이 연속 3점을 넣었다. 플로터와 3점슛이 좋았는데 마지막 레이업 슛 상황에서 흠칫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선형은 “상대 팀이 프리드로우를 놓치면서 따라갈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었다. 우리 팀에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 상대가 못 넣으면 내가 연장가게 할 것으로 생각했다. 선수들끼리 믿었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KBL 무대에서 3차 연장을 경험한 워니도 이날 경기의 이야기를 전했다.


워니는 “광적인 경기다. 4쿼터에 리드를 빼앗겼지만, 김선형이 40점을 넣어서 극적으로 이겼다. 소중한 득점이다. 내일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워니는 “3차 연장은 대학 때 해봤는데 상황이 다르다. 29살이 되니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워니 역시 이날 상대편으로 원맨쇼를 보여준 이대성의 활약을 극찬했다. 워니는 “이대성은 사이즈가 좋은 가드다. 기량이 좋아 원하는 상황에서 들어간다. 길게 경기를 했다고 본다.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워니는 2차 연장 0.2초전 자유투 성공에 대해 “부담감은 없다. 중요한 순간 많이 쏴봤다. 최근 자유투가 안 좋았는데 자신감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인터뷰를 끝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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