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팀별 결산] '산성의 팀' DB가 보여줬던 무서운 외곽포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7 18: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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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의 높이를 자랑하던 원주 DB가 한 시즌 만에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DB의 2020-2021시즌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재계약을 했던 치나누 오누아쿠는 합류를 하지 않았고, 국내 선수들은 줄줄이 부상을 호소했다. 지난 시즌 공동 1위의 주인공이었던 DB는 출발부터 삐걱거렸고, 최하위로 출발했다.

오래도록 10위에 머물던 DB는 후반기에 올라오는 듯한 모양새였으나, 결국 서울 삼성, 서울 SK와의 승자승에서 밀려 최종 순위 9위를 기록했다. 직전 시즌 공동 1위 팀은 가파른 내리막을 걸었다.

하지만 DB에게 부정적인 것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DB는 이번 시즌 외곽포에서 놀라운 면모를 보여줬다.

올 시즌 DB의 3점슛 성공 개수는 경기당 9.6개. 2위 창원 LG와 0.6개 차이를 벌리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성공률은 더욱 놀랍다. 팀 3점 성공률이 36.9%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2위 인천 전자랜드는 35.5%로 DB와 차이가 크다.

특히, DB의 외곽포는 한 번 날을 잡으면 무섭게 터졌다. 올 시즌 270경기 중 3점슛 15개 이상 성공시킨 경기는 15경기. 그중 절반이 DB였다. 다른 팀들은 최대 한 두 번 또는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할 때, DB는 7번이나 기록했다.


DB의 외곽 공격 중 핵심은 단연 두경민이었다. 두경민은 올 시즌 3점 111개를 성공시켰다. 리그 전체 3위. 성공률은 38.3%로 리그 평균을 상회했다.

이밖에 리그 후반부터 불이 붙은 허웅도 94개를 넣었고, 김영훈이 62개, 김훈이 55개를 터트렸다. 27개를 넣은 김종규는 성공 개수가 많지 않았지만, 성공률 43.5%로 매우 높은 효율을 자랑했다.

여러 선수들이 힘을 합친 결과 DB는 외곽의 팀으로 변모했다. 불과 한 시즌 전까지 DB는 오누아쿠-김종규-윤호영이 이끄는 ‘DB산성’이 골밑이 강력했던 팀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외곽포를 중심으로 상대 림을 공략했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모습이다. 팀 성적은 아쉬웠지만, 놀라운 외곽슛을 자랑했던 DB. 그 중심에 있는 선수들이 모두 남아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같은 색깔을 유지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DB의 한 시즌 3점 516개 성공과 성공률 36.9%는 팀 역대 최고 기록이다. 그동안 산성을 지켜봤던 원주 팬들은 색다른 재미를 느꼈을 것 같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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