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지난 시즌 아픔은 뒤로’ 김소니아, “희생하면 더 단단한 팀이 될 것”

김채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1 18: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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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청주/김채윤 기자] 김소니아(178cm, F)가 지난 시즌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부산 BNK는 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청주 KB를 82-53으로 이겼다.

김소니아의 활약이 컸다. 경기 초반 팽팽했던 두 팀의 격차는 후반 들어 크게 벌어졌다. 비결은 기본에 있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BNK는 리바운드에서 49-26으로 크게 앞섰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22-8로 장악하며 꾸준히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29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그 중심에는 김소니아가 있었다. 김소니아는 이날 25분 45초 동안 10점 15리바운드(공격 9)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김소니아 개인의 공격 리바운드가 KB 전체의 공격 리바운드(8개)보다 많았다.

김소니아는 경기 후 “드디어 개막이라 너무 기쁘다. 프리시즌이 정말 길었다. 오늘은 진짜 즐겁게 경기했다. 비시즌 동안 정말 고생했다. 매일 진지하게 준비한 만큼 경기장에서는 집중하고 즐겁게 하자는 생각이었다. 오늘은 에너지를 끌어올려 개인적으로 내 역할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박)지수가 없었지만, 우리도 준비한 것을 해내려고 했다. 다른 선수들도 내 에너지를 따라와 줬고,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소니아가 경기 내내 적극적으로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인 덕에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은 BNK다. 이미 승부는 결정된 시점, 박정은 BNK 감독은 4쿼터에 김소니아를 다시 투입했다. 김소니아에게 트리플더블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박정은 감독은 “(김)소니아는 에너지다. 득점 에너지보다는 리바운드 에너지다. 점프를 몇 번이나 뛰었는지 모르겠다. 지금 너무 기분이 좋다. 한 가지 미안한 건 오늘 트리플더블을 만들어주려고 했다. 지난 시즌에도 한 번은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어시스트가 항상 부족했다. 내가 어시스트가 된 줄 알고 뺐다(웃음). 이런 선수들이 각자 잘하는 부분에 집중해 줬을 때 가장 큰 무기가 되지 않나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작 김소니아는 자신이 트리플더블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김소니아는 “갑자기 4쿼터에 감독님이 트리플더블을 할 수 있으니 들어가라고 하셨다. 득점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나왔다. (김)단비 언니(우리은행)가 트리플더블을 많이 하니까 부럽기도 했고, 나도 해보고 싶었다. 선수들이 내 어시스트를 받아 슛을 넣어줘서 고맙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꼭 해보고 싶다”라고 웃었다.

김소니아는 “항상 개인적인 목표 중 하나였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BNK의 전력도 김소니아에게는 긍정적인 변화다. 선수층이 두꺼워지면서 공격에서 짊어져야 할 부담도 줄었다. 김소니아는 이를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농구로 연결하고 있었다.

김소니아는 “박신자컵에서 KB와 첫 경기를 했을 때 느꼈다. 내가 볼을 잡으면 트랩이 들어오기 때문에 무리하게 드리블하면 안 됐다. 주변을 보면서 플레이해야 한다는 걸 계속 인지했다. 개막전에서는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작년보다 멤버들이 더 좋아졌다. 어차피 팀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희생하면 더 단단한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에서도 할 수 있는 플레이는 하되, 여의치 않으면 다른 방식으로 팀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김소니아는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코트에 섰다. 기대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심리적으로도 지쳤다. 이번 시즌에는 같은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비시즌부터 팀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김소니아는 “작년에 나에게 큰 번아웃이 왔다. 좋지 않은 경험이었고 후회도 많았다. 올해는 에너지가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첫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고, 불만 없이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 “시즌은 길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생각이 많아지고 플레이도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좋은 에너지를 유지하려고 한다. 항상 하이파이브하고 소통도 많이 하자고 했다. 프리시즌부터 시작한 부분이다. 작년과는 확실히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소니아는 이번 시즌 자신이 지키고 싶은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소니아는 “자신감은 운동하고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생기는 것 같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보다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쌓는 게 중요하다. 프로처럼 연습하고, 경기 때는 아기처럼 즐기고, 악바리처럼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프리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했으니 이제 경기장에서 즐기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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