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과 싸웠던 김민정, “KB에 너무 남고 싶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3 08: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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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에 너무 남고 싶었다.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청주 KB의 원투펀치는 2021~2022시즌부터 박지수(196cm, C)와 강이슬(180cm, F)이었다. KB의 공수 움직임은 두 선수에게 주로 맞춰져 있었다. KB를 상대하는 팀도 두 선수의 공수 움직임에 많이 집중한다.

2021~2022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완수 KB 감독은 원투펀치 의존도를 줄이려고 했다.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하고, 벤치 멤버에게 동기 부여를 했다. 원투펀치가 중심을 잡아주되, 원투펀치와 시너지 효과를 낼 자원들이 필요했기 때문.

대표적인 선수가 김민정(181cm, F)이다. 김민정은 박지수의 협력수비를 가장 잘 이용하는 선수. 박지수와 반대편에서 많이 움직이되, 정확한 타이밍으로 받아먹는 득점을 한다. 상대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선수.

하지만 김민정은 목과 허리 등 여러 곳에 부상을 입었다. 회복과 재활에 많은 시간을 소요해야 했다. 이로 인해, 김민정은 2023~2024시즌과 2024~2025시즌 모두 많이 뛰지 못했다. 2025~2026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는 2023~2024시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나섰다. 2024~2025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특히, 2025~2026시즌에는 박지수의 공백에도 ‘통합 V3’를 차지했다. 김민정이 많은 걸 느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최근 3년 동안 거의 뛰지 못했다. 많은 분들에게 죄송했다. 특히, 첫 2년 동안 선수들에게 더더욱 미안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잃었다”라며 2023~2024시즌부터 2년 동안 겪었던 심정부터 털어놓았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달랐다. 백업 멤버들도 잘해, 나 개인적으로 뿌듯했다. 내가 해탈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웃음), 동료들이 잘한 게 너무 좋았다. 그래서 백업 자원들이 잘할 때, 내가 더 응원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며 달라진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김민정은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섰다. 부상에 신음했기에, 냉정한 현실과 마주했다. ‘계약 기간 1년’ 그리고 ‘2026~2027 연봉 총액 4천만 원’의 조건으로 KB와 재계약했다.

하지만 김민정은 “지난 3년 동안 아팠기 때문에, 내가 (협상 테이블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었다. 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KB에 너무 남고 싶었다. KB에 감사했던 마음을 보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FA 시작하자마자 KB와 계약했다(웃음)”라며 KB와의 재계약을 의미 있게 여겼다.

그 후 “팬 분들께서 ‘언제 코트로 돌아오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주셨다. 그러나 나는 코트에 거의 서지 못했다. 그래서 팬 분들에게 건강한 나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응원해줬던 팬들을 떠올렸다.

위에서 이야기헀듯,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김민정은 2026~2027시즌에 모든 걸 보여줘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2026년 여름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김민정은 “다음 시즌이 나에게 마지막이라고 해서, 내가 과도하게 열정을 보이면 안될 것 같다. 조그만한 시간을 부여받더라도, 건강하게 보내고 싶다. 애들 따라 몸을 만들다 보면, 그렇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 건강한 몸을 위해, 필요한 단계들을 조금씩 헤쳐나가려고 했다. ‘Stey by step’을 염두에 두는 듯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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