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팀별 결산] 외국 선수 선발 난항과 줄부상...여러 악재에도 희망을 본 DB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7 20: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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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공동 1위. 강력한 우승후보. 시즌 전 원주 DB를 수식하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DB의 최종 성적은 9위로 무려 8계단이나 내려왔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불과 한 시즌 만에 엄청난 변화를 겪었던 DB, 그 사이에 많은 사건들이 존재했다.

과연 DB의 2020-2021 시즌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 시작부터 틀어진 외국 선수 구성
DB는 지난 시즌 골밑을 든든히 지켜준 치나누 오누아쿠와 재계약을 맺었다. 시즌 한 달을 앞두고 합류만 하면 되는 상황. 그러나 오누아쿠가 입국을 하지 않았고, DB는 어쩔 수 없이 타이릭 존스를 영입했다.

대학 졸업 후 곧바로 한국에 들어온 존스는 매우 아쉬웠다.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의욕이 느껴지지 않았고 플레이에서도 믿음직스럽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2옵션을 생각하고 영입했던 저스틴 녹스는 1옵션을 맡아야 했다. 녹스는 꾸준하게 자신의 몫을 해줬지만, 폭발력과는 거리가 있었다. 결국 외국 선수의 활약이 받쳐주지 않았던 DB는 시즌 초반 11연패라는 늪으로 빠져들었다.

■ 줄줄이 부상을 호소한 국내 선수들
악재는 외국 선수 전력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었다. 국내 선수들은 부상에 고통을 호소했다. 시즌 전 김현호가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것이 시작이었다. 개막 후 윤호영, 김종규, 두경민 등 주축들이 연달아 전력을 이탈했고, 벤치 전력으로 평가받던 정준원도 허리디스크로 휴식을 취해야 했다.

부상자가 쏟아진 결과는 참담했다. 개막 3연승으로 시작했던 DB는 이후 24경기에서 4승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3라운드를 마친 결과 7승 20패. 부상 선수들이 하나둘 돌아왔지만,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기에 좀처럼 반등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DB는 7년 만에 최하위를 기록하는 듯했다.


■ 후반기 대반격을 시작한 DB, 높아지는 다음 시즌 기대감

좀처럼 반등이 힘들 것 같았던 DB는 후반기에 180도 달라졌다.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7승 20패를 기록했던 팀은 후반기에 17승 10패를 기록했다. 4라운드 이후만 따졌을 때 DB의 순위는 3위에 해당됐다.

전반기와 후반기의 차이는 무엇일까? 간단히 말하면 앞선 두 개의 문제점이 모두 해결됐다.

우선, 부족했던 외국 선수의 활약은 얀테 메이튼이 오며 사라졌다. 메이튼은 합류 직후부터 수준급 기량을 선보이며 DB의 희망이 되었다. 탄탄한 몸은 아니어도 영리한 플레이와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공격 능력을 앞세워 경기마다 20점 가까이 책임졌다. 메이튼이 중심을 잡아주자 녹스의 위력도 살아났고, DB는 더 이상 외국 선수 싸움에서 지고 시작하지 않았다.

국내 선수 전력도 부상자들이 복귀 후 컨디션을 찾았고, 지난 시즌 보여줬던 DB의 위력이 되살아났다. 비시즌 운동을 하지 못해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던 허웅이 연일 맹활약을 펼쳤다. 백코트 파트너인 두경민도 외곽포로 득점을 담당했다. 김종규는 회복이 덜 된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존재만으로 팀에 힘이 되었다.

이처럼 DB는 정상적인 전력으로 경기를 치르자 시즌 전 우승후보라는 평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DB의 후반기 페이스는 분명 다음 시즌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비시즌을 건강히 치르기만 한다면, DB의 명예회복 도전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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