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는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캐롯을 85-68로 꺾었다. 28승 15패로 공동 3위인 울산 현대모비스-서울 SK(이상 25승 17패)와의 간격을 2.5게임 차로 벌렸다.
5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1순위 신인인 양준석(181cm, G)이 중요한 순간에 자기 몫을 했다. 여러 선수들의 고른 활약 덕분에, LG는 1,435일 만에 홈 6연승을 해냈다.
1Q : 창원 LG 19-18 고양 캐롯 : 접전 예고
[LG-캐롯, 1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6-5
- 3점슛 성공 개수 : 2-1
- 자유투 성공 개수 : 1-5
* 모두 LG가 앞
LG와 캐롯은 다른 성향을 지닌 팀이다. LG는 다양한 가용 인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컬러를 내는 팀이고, 캐롯은 빼앗는 수비와 3점슛 등 확고한 컬러를 지닌 팀이다. 그래서 두 팀은 만날 때마다 흥미로운 경기를 연출했다.
이번 맞대결 역시 마찬가지였다. 캐롯은 함정수비와 로테이션 수비로 LG의 볼 흐름을 옥죄었다. 특히, 아셈 마레이(202cm, C)로부터 파생되는 여러 옵션들을 최소화했다. LG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LG는 반전했다. 세컨드 유닛의 중추인 김준일(202cm, C)과 단테 커닝햄(203cm, F)이 중심을 잡아주고, 이재도(180cm, G)가 스피드를 활용한 속공으로 캐롯의 림을 공략했다. 1쿼터 종료 0.7초 전에도 그렇게 득점했다. 역전 득점이자 1쿼터 마지막 득점이었다. 하지만 균형을 깨는 득점은 아니었다. 두 팀의 강점이 팽팽하게 맞섰기 때문이다.
2Q : 창원 LG 46-36 고양 캐롯 : 스피드+활동량
[LG-캐롯, 2Q 주요 기록 비교]
- 스코어 : 27-18
- 속공에 의한 득점 : 6-2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4-2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7-2
* 모두 LG가 앞
LG가 2022~2023시즌 확 달라졌다. 달라진 요인은 기본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스피드’와 ‘활동량’. 다른 팀보다 한 발 더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다른 팀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LG는 2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그런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캐롯 또한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는 팀이기 때문. 그래서 LG는 경기 종료 3분 58초 전까지 31-31로 캐롯과 균형을 유지했다.
그러나 2쿼터 마지막 3분 58초 동안 15-5로 앞섰다. 누구 할 것 없이 상대 볼 핸들러를 압박해 캐롯의 턴오버를 유도했고, 캐롯의 턴오버를 속공 득점으로 연결했기 때문이다. 또, 공격 리바운드로 어떻게든 세컨드 찬스를 창출했다. ‘스피드’와 ‘활동량’이라는 간단하면서 어려운 명제를 실천했기에, LG는 기분 좋게 하프 타임을 맞을 수 있었다.
3Q : 창원 LG 62-55 고양 캐롯 : 쫓아오는 캐롯 vs 달아나는 LG
[캐롯-LG, 3Q 시간대별 점수 비교]
- 3Q 시작~3Q 시작 후 3분 53초 : 12-2
- 3Q 시작 후 3분 53초~3Q 종료 : 7-14
* 모두 캐롯이 앞
캐롯이 3쿼터 초반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다. 전성현(188cm, F)이 터진 게 컸다. 전성현은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3점슛과 드리블 점퍼, 파울 자유투 유도 등 다양한 방법으로 LG 수비를 흔들었다. 덕분에, 캐롯은 3쿼터 시작 3분 53초 만에 동점(48-48)을 만들었다.
하지만 LG는 흔들리지 않았다. 김준일이 페인트 존에서 상대 수비를 헤집었고, 윤원상(181cm, G)이 3점슛과 돌파에 이은 피벗으로 김준일을 도왔기 때문.
또, 조상현 LG 감독이 원하는 수비가 잘 됐다. 리바운드 역시 그랬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해낸 LG는 빠른 공격과 정돈된 공격 모두 할 수 있었다. 이는 공수 안정감으로 연결됐다. 공수 안정감을 찾은 LG는 유리한 조건으로 4쿼터를 맞았다.
4Q : 창원 LG 85-68 고양 캐롯 : 감격의 순간
[창원 LG, 최근 홈 6경기 결과]
1. 2023.01.20.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 69-64 (승)
2. 2023.01.22. vs 전주 KCC : 93-74 (승)
3. 2023.01.28. vs 안양 KGC인삼공사 : 66-62 (승)
4. 2023.02.03. vs 원주 DB : 76-74 (승)
5. 2023.02.10. vs 서울 삼성 : 96-78 (승)
6. 2023.02.17. vs 고양 캐롯 : 85-68 (승)
* 2019년 3월 16일 인천 전자랜드전 이후 1,435일 만에 홈 6연승
양준석이 이재도(180cm, G)와 저스틴 구탕(188cm, F) 대신 메인 볼 핸들러로 나섰다. 스크린 활용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와 속공 가담에 이은 바스켓카운트로 선배들의 역할을 대신했다. LG 또한 4쿼터 시작 2분 36초 만에 71-59로 달아났다.
변수가 생겼다. 김준일이 경기 종료 6분 21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난 것. 김준일의 파트너인 커닝햄이 코트를 밟기 어려웠다. 경기 후반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었다.
또, LG는 캐롯의 풀 코트 프레스에 상승세를 잃는 듯했다. 그렇지만 조상현 LG 감독이 교체로 캐롯의 상승세를 차단했다. 캐롯의 상승세를 차단한 LG는 기분 좋게 브레이크를 맞았다. 2주 넘게 휴식을 취한 후, 3월 2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을 치른다. 쌍둥이 형제 감독 간의 대결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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