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생각지도 못했던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또 모르겠다. 어떤 사고를 칠지. 예전엔 (코트에) 고개를 숙이고 들어갔는데, 지금은 들고 들어간다”
온양여중의 2022년은 뜨거웠다. 시즌 첫 대회였던 협회장기에서의 우승을 시작으로 소년체전 준우승, 종별대회 준우승,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우승, 추계대회 우승 등 우승 2회와 준우승 3회를 차지했다. 출전한 대회 중 준결승 진출에 그친 연맹회장기를 제외하면, 모두 결승 무대에 선 것이다.
박범익 코치는 “작년 동계 훈련을 마치고 시즌 들어갈 때쯤만 해도 (팀의 성적을) 중간 정도로 예상했다. 그런데 막상 시즌에 들어가 보니 달랐다. 첫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그게 다른 대회로 이어졌다. 선수들이 (좋은 쪽으로) 사고를 친 거다”라고 미소 지었다.
좋은 결과의 원동력으로 ‘자신감’을 꼽은 박 코치는 “다른 팀보다 팀워크가 좋았던 것 같다. 신장이 작아서 빠른 농구를 주문했다. 훈련 때도 빠른 농구를 위한 훈련을 많이 했다. 그리고 항상 강조하는 수비도 신경을 많이 썼다. 상대 팀의 득점이 많은 적이 거의 없었는데, (실점이 적은) 그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라고 총평했다.
훈련 시에 하는 수비에 관해 묻자 박 코치는 “특별한 건 없지만, 항상 압박 수비를 준비한다. 선수들이 좀 더 효율적인 수비를 할 수 있도록 각 선수의 성향에 맞게끔 조금씩 변화를 준다”라고 답했다.
많은 지방 학교가 선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온양여중은 선수 수급 문제에서 자유로운 편이었다. 올해 온양여중은 3학년 3명, 2학년 2명, 1학년 5명 등 총 10명으로 팀을 꾸렸다. 박 코치는 “(온양)동신초 유란 선생님이 초등학생 친구들을 잘 지도해서 올려주신다. 덕분에 선수들의 구력이 짧지 않고,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아주는 정도로 기본기 훈련을 마칠 수 있다”라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동계 훈련에 관해서도 들어봤다. 박 코치는 “다른 해보다 체력 훈련을 적게 한 편이다.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이 더 많이 필요해 보였다. 그래서 연습 경기를 많이 치렀다. 실전을 통해 경기 체력을 보완했다. 1월 중순엔 부산, 창원, 울산 학교들과 5일간 연습 경기를 했고, 1월 말엔 아산에서 5~6개 팀이 모여 연습 경기를 진행했다. 2월 중순엔 상주 스토브리그에 다녀왔다”라고 알렸다.
박 코치는 이번 해에 기대되는 선수로 3학년 트리오를 꼽았다. 그는 “주장인 강주하는 가드를 보는데, 스피드가 상당히 빠르다. 공격력과 패스 등 다방면으로 괜찮다. 본인의 득점 찬스에서는 해결하는 능력도 있다. 다른 학교 지도자들도 인정한 친구다. 슈터 이효주는 아마 현재 여중부에서 3점슛 성공률이 가장 높을 것이다. 신장은 작지만, 수비도 참 열심히 하는 선수다. 볼 핸들링과 발이 느려 힘들어했는데, 이번 동계 훈련 때 노력을 많이 했고, 상당 부분을 극복했다. 그리고 센터를 보는 최인경은 우리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다. 안쪽에서 리바운드와 수비 등 궂은일을 해주면서 팀을 지탱한다”라며 3학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올해의 목표에 관한 질문에 박 코치는 “작년에 생각지도 못했던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또 모르겠다. 어떤 사고를 칠지. 예전엔 (코트에) 고개를 숙이고 들어갔는데, 지금은 들고 들어간다”라고 웃어 보이며 “선수들의 자신감이 커졌다. 온양여중이라는 팀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지 않지만, 나 역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선수들과 하나씩 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사진 제공 = 온양여중 농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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