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에 102-108로 졌다. 2022~2023시즌 LG전 5전 전패. 최근 6경기 또한 모두 졌다. 13승 25패로 최하위 서울 삼성(11승 27패)과 2게임 차.
한국가스공사는 2020~2021시즌 종료 후 원주 DB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베테랑 가드인 박찬희(191cm, G)와 상무에 있던 강상재(200cm, F)를 DB로 보냈다. 강상재의 이탈은 예정된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정효근(200cm, F)이 2021년 8월 서울 SK와 연습 경기 도중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쳤다. 파열로 시즌 아웃. 한국가스공사로서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
이대헌도 그랬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짐을 잘 알고 있었다. 어떤 것부터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었다. 있는 힘껏 궂은 일에 집중했다. 그 결과, 데뷔 후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았다.
한국가스공사가 플레이오프 티켓을 다툴 때, 이대헌의 존재감은 빛을 발했다. 루즈 볼 하나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남들보다 늦게 만났지만, 이대헌은 계속 투혼을 발휘했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이대헌의 투지를 고무적으로 여겼다.
이대헌이 묵묵히 버티자, 한국가스공사는 창단 첫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15년 만에 대구 팬들한테 봄 농구를 선사했다.(대구 오리온스가 2006~2007시즌 플레이오프를 치른 바 있다) 그 정도로, 이대헌의 존재감은 컸다.
이대헌의 2022~2023시즌은 2021~2022시즌과 다르다. 이대성(190cm, G)이 가세했고 정효근이 복귀했기에, 이대헌은 골밑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걸 하되, 여러 지역에서 슛을 던진다. 공격 공간 창출을 신경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이대헌 또한 부상으로 이탈한 날이 꽤 있었다. 게다가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5경기 전패. 이대헌의 부담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볼 없는 움직임과 순간적인 페이크로 정희재를 제쳤다. 아셈 마레이(202cm, C)의 도움수비 전에 레이업 시도. 비록 빗나갔지만, 데본 스캇(200cm, F)의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대헌이 갑자기 벤치로 물러났다. 레이업 시도 후 등에 통증을 느낀 것. 벤치로 물러난 후에도 앉지 못했다. 엎드려서 트레이너의 치료를 받았다. 꽤 심각해보였다.
다행히 대체자가 있었다. 정효근이다. 페인트 존에서 스캇의 패스를 잘 받아먹었다. 이대헌도 그 사이 일어났다. 벤치에서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의 작전을 듣고 있었다.
하지만 이대헌은 코트를 밟지 못했다. 통증이 심한 듯했다. 정효근이 계속 나서야 했다. 수비 리바운드 가담으로 머피 할로웨이(196cm, F)의 부담을 덜려고 했다. 트레일러로 속공에도 가세했다. 자기 몫을 어느 정도 했다. 이대헌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그리고 이대헌이 다시 코트로 들어갔다. 볼 없는 스크린을 착실히 했고, 스크린 후 비어있는 곳으로 착실히 움직였다. 2쿼터 종료 1분 40초 전에 터뜨린 3점슛도 그런 과정에서 나왔다.
2쿼터 종료 4초 전에는 루즈 볼을 획득한 후, 코너 점퍼 성공. 2쿼터 경기 마지막 득점을 해냈다. 2쿼터에 3분 2초만 뛰었음에도, 5점으로 높은 효율을 보여줬다. 한국가스공사 또한 50-49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대헌은 3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정희재와 자리 싸움을 하거나, 3점 라인 밖으로 나왔다. 볼 없는 스크린으로 차바위(190cm, G)의 3점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몸이 좋지 않음에도, 건실한 활약을 해줬다.
한국가스공사의 루즈 볼 획득 확률이 높을 때, 이대헌은 앞으로 뛰었다. LG 페인트 존을 먼저 점한 후, 동료의 패스를 쉽게 득점. 3쿼터 7분 동안 자기 몫을 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는 74-82로 3쿼터를 마쳤다. 높이와 골밑 수비를 강화했다. 이대헌이 정효근, 머피 할로웨이와 함께 나선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는 마레이를 막지 못했다. 4쿼터 시작 후 3분 12초가 지났음에도, 82-91로 밀렸다.
이대헌의 집중력과 집념은 꽤 강했다. 왼쪽 코너에서 점퍼를 성공했고, 루즈 볼을 위해 벤치로 날아들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정인덕(196cm, F)의 3점 3방에 역전할 힘을 잃었다. 정효근이 102-104로 따라가는 3점을 성공했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또 한 번 졌다. 이대헌이 25분 48초 동안 12점 5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음에도, 이대헌의 열정은 빛이 바랬다. 동료들과 함께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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