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1월 중하순에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2023년 11월 15일,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를 전역한 선수들이 KBL 코트로 돌아왔다. 허훈과 이윤기(이상 KT), 송교창(KCC), 김낙현(한국가스공사), 박정현(LG), 유현준과 김훈(이상 DB) 등이 그 대상이다. 다음 날엔 상근 예비역으로 병역의 의무를 마친 안영준(SK)이 제대했다.
바스켓코리아 2월호 <기록이야기>는 예비역 병장으로 돌아온 선수 중 즉시 전력감으로 주목받은 허훈과 송교창, 안영준, 김낙현 등 네 선수의 기록을 준비했다. 기록은 1월 25일에 열린 168번 경기 종료 후다.
수원 KT 허 훈
KT의 간판스타 허훈은 2019~2020시즌 정규리그 국내선수 최우수선수(이하 MVP)의 영예를 안았다. 2020~2021시즌에는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송교창과 득점 1, 2위를 다퉜고,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평균 7.2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입대 직전인 2021~2022시즌에도 15.0점 5.2어시스트 등으로 활약하며, 에이스 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2022-2023 KBL D리그에선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다.
전역 후 소속팀으로 돌아온 허훈은 2023년 11월 18일 SK전에서 31분 31초 동안 3점슛 5개 포함 26점 4어시스트 3스틸 등으로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비록 팀은 이 경기부터 2연패를 겪었지만, 이후 허훈은 올 시즌 KT 최다 연승인 6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허훈의 전역 전후 세 시즌 기록은 위의 표와 같다. 출전 시간은 평균 약 33분→29분→25분으로, 어시스트는 7.5개→5.2개→3.9개로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두 시즌 동안 부상으로 인한 결장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득점은 15.6점→15.0점→14.9점으로 비교적 꾸준한 편이다. 특히, 2점슛에서 공격의 효율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부상이다. 허훈은 지난해 12월 코뼈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4주 진단을 받았지만,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2주 만에 돌아와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부상 투혼을 보여준 허훈에게 찾아온 건 다른 부상이었다. 지난 1월 8일, 허훈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DB전을 마치고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다. 진단 결과, 좌측 종아리 근막 파열. 치료와 재활에 최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허훈의 복귀 시점이 2월 중순경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악재를 딛고 돌아올 허훈의 기록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산 KCC 송교창
고졸 출신 선수의 표본인 송교창도 2020~2021시즌 정규리그 MVP 출신이다. 신장 대비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내외곽에서 다양한 공격 옵션을 선보이는 송교창에게 '스타'란 수식어가 붙지 않을 수 없다.
송교창은 상무 시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으나, 우측 무릎 후방 십자인대 손상으로 하차했다. 이후 재활을 거쳐 D리그 LG전에 출전해 몸을 풀었고, 2023년 11월 25일 한국가스공사전으로 1군 복귀를 알렸다.
기록 수집일 기준, 송교창은 총 18경기에 나서 평균 30분 6초 동안 9.9점 3.9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작성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고 득점은 지난해 12월 15일 DB전에서 나왔다. 송교창은 이날 32분 56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송교창의 최근 성적을 정리한 표를 보면, 이번 2023~2024시즌과 상무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1~2022시즌의 기록이 상당히 유사하다. 야투 시도 개수와 성공 개수, 리바운드, 스틸, 블록슛, 턴오버는 사실상 같은 수준이다. 득점은 0.7점 차, 어시스트 역시 0.6개 차에 불과하다.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기록은 평균 4분 30여 초 차이인 출전 시간 정도다.

송교창은 2021~2022시즌 초반 손가락 골절상으로 3개월 가까이 자리를 비운 후 돌아온 바 있다. 올 시즌에도 부상의 여파로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다. 군 복무 직전과 직후 시즌의 기록 차이가 없다는 게 그리 반갑지 않은 까닭이다.
그러나 송교창이 무리할 이유는 없다. 아직 ‘슈퍼 팀’의 명성엔 걸맞진 않지만, 팀 내 걸출한 선수들이 많아 송교창이 소년가장을 자처하지 않아도 된다. 뿐만 아니라 시즌 초반 이후 줄곧 8위에 머물렀던 KCC도 송교창의 합류 후 승률 66.7%(12승 6패)로 5위에 안착.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6강 진출은 기정사실화됐다. 무엇보다 기록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수비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이유로 송교창의 공격 지표를 보는 재미는 나중으로 미뤄야 할 것이다.

서울 SK 안영준
SK는 2023~2024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했으나, 출발은 기대에 못 미쳤다. 안영준이 돌아오기 전까지 승률 50%로 5위에 머물렀던 것. 안영준의 복귀는 부상과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병행으로 주춤했던 SK에 활력이 됐다. 내외곽을 오가는 신인왕(2017~2018시즌) 출신에 우승을 두 번이나 경험한 안영준의 합류는 SK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안영준은 복귀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16점, 세 번째 경기에서 21점을 쓸어 담는 등 화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다소 들쭉날쭉한 경기력에 전희철 감독으로부터 “의욕이 앞섰다”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기사 작성 시점엔 23경기에 출전해 평균 33분 9초 동안 3점슛 1.7개 포함 12.0점 5.1리바운드 2.2어시스트 1.3스틸로 이번 전역자 중 허훈 다음으로 고득점을 자랑했다.

안영준의 최근 세 시즌 기록 중 어시스트와 스틸, 턴오버 부문에선 뚜렷한 변화가 없다. 득점 부문에선 이번 2023~2024시즌과 2020~2021시즌이 유사해 특별한 점을 꼽기 어렵다. 반면, 2021~2022시즌의 기록은 눈에 띈다. 안영준은 이 시기에 페인트 존 내에서 좀 더 적극적이었다. 전역 후와 비교하면, 페인트 존에서 경기당 2회 가까이 더 많은 공격을 시도했던 것이다. 시도 대비 성공 횟수는 적어 성공률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 3점슛 시도는 3.9개→4.7개→5.2개로 점차 늘었다. 전역 직전과 직후 시즌만 놓고 보면, 성공 개수엔 차이가 없어 성공률은 39.1%에서 33.6%로 하락했다. 안영준은 2023년 12월 14일부터 질주한 12연승 기간에 공격 지표에서 올 시즌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낙현
팀이 어려운 시기에 돌아온 김낙현. 제대 후 첫 경기에선 33분 27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26점 6어시스트로 ‘에이스’의 복귀를 알렸다. 본편에서 기록을 수집할 시기엔 20경기 평균 23분 35초 동안 3점슛 1.8개 포함 11.5점 3.6어시스트 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 성적은 별개다.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의 합류로 공격에서 조금 숨을 텄지만, 연패를 쉽게 끊어내진 못했다. 김낙현 복귀 시점부터 5연패. 이후엔 대체로 승패를 반복하다가 2024년에 들어서면서 시즌 처음으로 4연승을 달렸다. 대체 외국 선수로 들어온 듀반 맥스웰과 1옵션 외국 선수인 앤드류 니콜슨, SJ 벨란겔 등의 경기력이 함께 올라온 게 주효했다. 그리고 김낙현은 해당 기간에 3점슛 12개를 터뜨렸다.

김낙현의 최근 세 시즌 기록은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소속팀 복귀 후 출전 시간이 줄어든 탓에 기록 수치 자체가 줄기도 했지만, 3점슛 성공률이 40.1%→36.5%→35.3%로 낮아진 건 아쉬운 대목이다. 평균 득점(14.2점→13.2점→11.5점)의 감소도 3점슛의 영향이 있다. 2점슛 성공 개수는 사실상 세 시즌 내내 같았는데, 시도 횟수가 줄면서 성공률은 49.8%→52.9%→52.1%로 변화를 보였다.
어시스트는 상무 입대 직전 시즌 5.7개에서 3.6개로 비교적 크게 줄었다. 이는 팀원들과의 손발을 맞춰가는 과정으로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다. 턴오버가 2.1개→1.8개→1.3개로 줄어든 건 고무적이다. 삼성과 함께 최하위에서 고전을 거듭하던 한국가스공사가 어느덧 7위까지 올라왔다. 한국가스공사가 돌아온 에이스 김낙현과 함께 어디까지 올라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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