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9.6억 vs 20.5억, 소노는 이길 수 없는 게임을, KCC는 이겨야 하는 경기를 하고 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7 22: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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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팀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한 팀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를 하고 있다.

고양 소노는 2025~2026 개막 전만 해도 플레이오프 탈락 후보였다. A급 선수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들이 좋은 결실을 맺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기적적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으나,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부산 KCC는 2025~2026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정규리그에는 삐걱거렸지만, 6강 플레이오프부터 순항하고 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체급 차이’라는 단어를 제시하고 있다.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이길 수 없는 소노

[소노, FINAL 2차전 스타팅 라인업]
1. 이정현 : 5억
2. 김진유 : 2억
3. 켐바오 : 2억 6천 (최대, 195,000달러)
4. 임동섭 : 2억

 * 외국 선수 제외

네이던 나이트를 제외하면, ‘이정현-김진유-케빈 켐바오-강지훈’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다. 하지만 강지훈(202cm, C)의 부족한 기본기와 경험이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드러났다. 그런 이유로, 손창환 소노 감독은 임동섭(198cm, F)을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나름의 변주를 줬다.
하지만 소노는 ‘역량 싸움’에서 밀렸다. 에이스인 이정현(187cm, G)마저 KCC의 위력에 휘말렸다. 3점슛 중 자유투를 얻었음에도, 자유투 1구와 2구를 모두 놓쳤다. 그 정도로, 이정현의 멘탈이 흔들렸다.
케빈 켐바오(195cm, F)도 KCC 포워드 자원들(송교창-최준용)의 위력을 체감했다. 켐바오마저 묶였기에, 소노의 공격 패턴은 한정됐다. 그마저도 KCC 선수들에게 읽혔다. 결국 2차전까지 내주고 말았다.
사실 소노와 KCC의 정규리그 승패(28승 26패)는 동일했다. 두 팀의 상대 전적도 그랬다. 그러나 두 팀의 진정한 힘 차이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드러났다. 3차전과 4차전을 남겨뒀다고는 하나, 소노의 패색이 더 짙어졌다.
다만, 소노는 실망할 필요 없다. 애초부터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 위에 제시된 소노 선수들의 보수 총액과 아래에 제시될 KCC 선수들의 보수 총액이 ‘천지 차이’이기 때문. 이는 실력 차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소노 팬들도 이미 기대 이상의 결과와 마주했다. 그렇지만 챔피언 결정전을 맛봤기에, 팬들의 시각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소노 사무국도 이를 생각해야 한다. ‘선수와 팬이 행복한 구단’이라는 슬로건이 오래 지속되도록, 소노도 ‘S급 선수 영입’이라는 어구를 떠올려야 한다. 최소 선수 구성을 더 탄탄하게 해야 한다. ‘돌풍’은 언제든 사라지기 때문이다.

# 이겨야만 하는 KCC

[KCC, FINAL 2차전 스타팅 라인업]

1. 허훈 : 8억
2. 허웅 : 4.5억
3. 최준용 : 4억
4. 송교창 : 4억

 * 외국 선수 제외

소노의 상황이 위와 같다면, KCC는 2023~2024시즌부터 ‘슈퍼 팀’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애초부터 우승을 생각했던 팀. 게다가 2024~2025시즌에 미끄러졌기에, 2024~2025시즌 종료 후 허훈(180cm, G)까지 영입했다. ‘허훈-허웅-최준용-송교창’으로 이뤄진 ‘슈퍼 라인업’이 완성됐다.
많은 관계자와 팬들이 알다시피, 이들 모두 S급으로 분류된다. 4명 모두 FA 첫 시즌 때 6억 5천만 원 이상을 받아본 바 있다. 비록 2025~2026 정규리그에서는 부상 때문에 완전체를 구축하지 못했으나, 플레이오프부터 단합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챔피언 결정전에서 제대로 된 시너지 효과를 보여줬다. ‘피지컬’과 ‘농구 센스’, ‘강심장’을 장착한 이들이기에, 이들의 위력은 더 강했다.
슈퍼 팀의 수장인 이상민 KCC 감독도 “큰 경기를 치를 때, 해줘야 될 선수들이 해야 한다. 그게 지금까지 좋은 결과로 도출됐다. 선수들이 명장을 만드는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부담을 안고 있다(웃음). 좋은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KCC에서 첫 우승을 했던 허웅(185cm, G)은 “전성기에 좋은 멤버들과 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 시간이 소중하다. 이런 라인업이 쉽게 조성되지 않는데, 구단에서 지원을 많이 해준다. 그래서 농구할 맛이 더 나는 것 같다”라며 ‘슈퍼 팀’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KCC의 중요한 조각인 최준용(200cm, F) 또한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멤버다. 드래곤 볼이 모두 모인 것 같다(웃음). 그래서 내가 동료들을 볼 때, 감정이 끌어오르는 것 같다. ‘내가 성공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라며 허웅과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물론, S급 멤버만 모인다고, 슈퍼 팀은 완성되지 않는다. 좋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좋은 선수들이 의지를 보여야 한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 등 큰 경기들을 많이 소화해야 한다.
그러나 선결 조건은 명확하다. ‘투자’다. ‘성적을 위한 투자’다. 그렇게 해야, 팬들의 충성심도 강해진다. 소노가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면, ‘소노 열풍’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소노는 이번 챔피언 결정전을 누구보다 눈에 새겨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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