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빅 라인업, 새로운 옵션이다" … 서동철 KT 감독, "워니의 1대1 공격을 막지 못한 게 패인이다"

방성진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5 21: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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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옵션이 생겼다" (전희철 SK 감독)
"자밀 워니의 1대1 공격을 막지 못한 게 패인이다" (서동철 KT 감독)

서울 SK가 1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79-71로 승리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6위로 밀어내고 단독 5위에 올랐다. SK의 시즌 전적은 11승 10패.

자밀 워니(200cm, C)가 31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으로 펄펄 날았다. 김선형(187cm, G)도 16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최준용(200cm, F) 역시 1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SK는 이날 경기에서 빅 라인업을 가동했다. KT의 높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김선형(187cm, G)-최준용(200cm, F)-허일영(195cm, F)-최부경(200cm, F)-자밀 워니(200cm, C)로 구성된 빅 라인업은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위력을 발휘했지만, 공격 흐름이 정체되는 시점도 있었다.

그럼에도 전희철 SK 감독은 빅 라인업을 계속 가동했다. 계속된 노력은 4쿼터에 빛을 발했다. SK는 4쿼터 초반 순식간에 점수를 벌려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그대로 승리를 굳혔다.

전희철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이 지켜달라고 한 부분을 잘 지켜줬다. 리바운드에 집중해달라고 했다. 2쿼터 작전 시간 때 한 번 더 강조했다. 빅 라인업도 성공적이었다. 새로운 옵션이 생겼다. 전반에 후반보다 많은 턴오버를 기록했다. 중간중간 기복 있는 경기를 한다. 나와선 안 되는 부분들이 몰아서 나온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고쳐준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빅 라인업은 KT 상대로 더 잘 먹혔다. 고양 캐롯이나 대구 한국가스공사, 안양 KGC를 상대로도 빅 라인업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 (최)준용이가 내외곽을 모두 막아줄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라인업이다. 준용이는 팀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상대도 계속 같은 전술을 사용하면 적응한다. 물론 우리도 다양한 카드를 사용하면 헷갈릴 수 있다. 그래도 상대가 더욱 어려워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워니는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으며 흐름을 SK 쪽으로 가져왔다. 김선형과 함께 4쿼터 초반을 지배했다.

"(자밀) 워니에게 4쿼터를 앞두고 집중하라고 했다. 워니가 전반에 턴오버를 3개나 했다. 모두 포스트업을 하던 과정에서 나왔다. KT가 (오)재현이를 버리고 워니에게 도움 수비를 갔다. 워니의 포스트업이 강하긴 하지만, 상대가 대비하고 있다면 쉽지 않다. 가드들도 워니에게 패스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연이어 "나는 경기 때 가드들에게 패턴을 지시하지 않는 편이다.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들의 감각에 맡긴다. 그럼에도 그 상황은 잘못됐다. 4쿼터는 워니에게 의도적으로 포스트업을 시도하라고 했다. 워니가 하이 포스트에서 공격을 시작하게 했다. 집중하기 시작했다. 원래 4쿼터에 집중력이 높은 선수다. 선수들도 그래서 승부처에 믿고 준다. 집중해서 고맙다고 칭찬해줬다. 자기도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EASL을 앞두고 승을 쌓는 것은 좋은 바람이다. 이런 건 계획이 아니다(웃음). EASL은 짧은 기간 동안 4경기를 치를 수 있다. 일정은 천만다행이다. 시즌 초반부터 홈 앤 어웨이를 치렀다면, 굉장히 어이없는 성적을 거뒀을 것 같다. 보기만 해도 힘든 일정이었다. 3월까지 승수를 많이 쌓고 EASL에 편하게 나가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한편, KT는 SK를 상대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졌던 SK전 3연승도 중단됐다. 최하위 KT의 시즌 전적은 7승 13패.

김영환(196cm, F)이 16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하윤기(204cm, C)도 15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좋은 활약을 했다. 이제이 아노시케(198cm, F) 역시 14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T는 3쿼터까지 팽팽하게 싸웠다. 하지만 김선형과 워니를 앞세운 SK에 4쿼터 초반 크게 밀렸다. 흐름을 내준 뒤 회복하지 못했다.

서동철 KT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이 3쿼터까지 준비했던 대로 잘했다. 준비한 수비가 잘 먹혔다. 하지만 득점이 안 나와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결국 4쿼터에 수비까지 흔들리며 무너졌다. 아쉽다. 팀 수비 문제도 있겠지만, 자밀 워니의 1대1 공격을 막지 못한 게 패인이다. 외곽슛을 허용하더라도 워니를 도움 수비로 막아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랜드리) 은노코가 수비에서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 같았다. 끝까지 (이제이) 아노시케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수비는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몸에 배도록 하는 방법밖에 없다. 공격 전술을 바꿔가면서 득점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선수들이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가 방법을 찾겠다. 확률 높은 기회를 만들겠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전희철 SK 감독-서동철 KT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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