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윤원상(180cm, G)과 한상혁(183cm, G)이 양준석(180cm, G)의 공백을 메웠다.
창원 LG는 2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74-69로 이겼다. 시종일관 접전 승부가 벌어진 가운데 LG는 4쿼터에만 17점을 퍼부은 칼 타마요(202cm, F)의 활약에 힘입어 가까스로 웃었다.
연승 모드의 LG는 16승(6패)째를 수확, 단독 선두 체제를 공고히 했다.
이날 경기 전 LG의 악재가 덮쳤다. 주전 포인트가드 양준석이 부상으로 결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경기 도중 양준석은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 아직 통증이 남아있는 만큼 이날 경기는 쉬어가기로 했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양준석은 LG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다. 경기 전 만난 조상현 감독은 “(양)준석이의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준석이가 없으면 경기 운영에서 힘든 부분이 있다. 없으면 빈자리가 가장 크게 느껴지는 선수”라며 양준석의 존재를 든든히 여겼다.
양준석의 빈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윤원상과 한상혁, 그리고 루키 김준영(179cm, G)까지 엔트리에 포함됐다.
부상자 발생은 팀으로선 악재지만, 선수 개인으로선 기회다. 그리고 LG는 상상 듀오(윤원상-한상혁)이 주전 포인트가드의 공백을 훌륭히 채웠다.
경기 초반은 다소 불안했으나, 이후 자신만의 장점을 적극 활용,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양준석을 대신해 선발로 나선 윤원상은 19분(51초) 동안 15점(3점슛 5개)으로 제 몫을 해냈다.
2쿼터에만 무려 3점슛 4방을 몰아친 그는 71%의 적중률을 자랑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윤원상은 코트에 머무는 동안 양준석에게 부족한 득점력과 압박 수비로 백코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조상현 감독 역시 “경기 초반 (윤)원상이가 공격에서 물꼬를 터줬다”라며 “1번(포인트가드) 쪽에서 득점이 나와 주길 바랐는데, 전반전에 (윤)원상이의 장점이 잘 나왔다. 슈팅 능력은 원래 좋은 선수고 수비에서 압박 능력은 (양)준석이보다 낫다. 준석이가 돌아오면 상대 팀에 따라 스타일이 다른 두 선수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윤원상을 칭찬했다.
윤원상과 출전 시간을 나눠 가진 한상혁 역시 20분(01초) 넘게 뛰며 5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매 쿼터 꾸준히 코트를 밟은 한상혁은 경기 운영에 좀 더 집중했다. 침착하게 공격을 풀어간 그는 3쿼터 막판 추격하는 한 방을 터트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수훈 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칼 타마요 역시 “윤원상 선수는 전반전에 득점을 책임졌다. 한상혁 선수도 적시적소에 패스를 잘 뿌려줬다. 두 선수 덕분에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윤원상과 한상혁을 치켜세웠다.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처럼 코트 안에서 임팩트를 보여준 한상혁은 개인 통산 200어시스트도 자축했다.
상상 듀오가 자신의 장점을 유감 없이 발휘한 덕분에 LG는 접전 승부를 승리로 매조지할 수 있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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