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역대 KBL 최다 출전 선수 상위 10인(2) – 추승균/이현민/서장훈/허일영/김동욱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5 22: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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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7월 중하순에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6년 8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관중의 함성을 끌어내는 덩크와 먼 거리에서 던지는 짜릿한 3점슛, 확률 높은 골밑슛과 방해 없이 쏠 수 있는 자유투, 거친 몸싸움과 빠른 트랜지션 등. 농구는 화려한 스포츠다. 그러나 이 모든 건 ‘출전’이 전제되어야 한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 그 어떤 플레이도 해낼 수 없다. 

 

‘최다 출전’이 갖는 의미는 다양하다. 실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감독이 코트에 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에이징 커브나 전술 변화 등으로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되면 뛸 수 없다. 출전은 경쟁에서 이긴 지표이자 팀의 신뢰를 뜻한다.

 

내구성에 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신체 접촉과 방향 전환, 점프 등이 끊이지 않는 만큼, 최다 출전은 선수의 내구성과 연결된다. 훈련과 휴식, 식단 등 코트에서 보이지 않는 자기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바스켓코리아 8월호 <기록이야기>는 지난호에 이어 오랫동안 코트를 지킨 선수에 관해 준비했다. 기록은 정규리그로 한정했으며, 본편에서는 6위부터 10위까지 소개한다. 

 

6위_추승균(738G)

KBL을 대표하는 또 다른 레전드다. 1997~1998시즌 대전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추승균(전 전주 KCC 감독)은 이상민(현 부산 KCC 감독), 조성원(전 창원 LG 감독)과 함께 이-조-추 라인을 결성하면서 현대 왕조 시절을 이끌었다. 결과로 1997~1998시즌부터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해냈고, 2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궜다. 조니 맥도웰이라는 당시 최고의 외인과 컴퓨터 가드 이상민, 캥거루 슈터 조성원 등 라인업이 화려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추승균의 존재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데뷔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45경기)에 나서 평균 29분 48초 동안 14.0점 2.4리바운드 1.3어시스트 0.9스틸을 작성했다. 은퇴 전까지 유일하게 40경기 미만으로 뛴 1998~1999시즌에는 평균 36분 33초 동안 3점슛 1.1개를 포함해 16.3점 2.9리바운드 2.1어시스트 1.0스틸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현대에서 마지막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1999~2000시즌에는 다시 정규리그 전 경기(45경기)에 출전하면서 평균 34분 59초 동안 3점슛 1.1개를 포함, 14.0점 2.6리바운드 1.8어시스트 1.1스틸로 활약했다. 

 

추승균은 KBL 원조 원 클럽맨이다. 2011~2012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 전까지 전주 KCC와 그 전신인 현대의 유니폼만을 입었다. 정규리그 총 738경기에 나선 그가 두 자리 득점 미만을 기록한 건 말년인 2009~2010시즌(8.8점)과 2011~2012시즌(8.2점)뿐이다. 통산 15시즌 13.6점 2.8어시스트 2.3리바운드 0.7스틸. 평균 출전 시간이 30분 미만인 건 데뷔 시즌과 마지막 두 시즌에 불과하다. 수비 5걸에도 7차례 선정, 그의 별명이 ‘소리 없이 강한 남자’인 이유 중 하나다. 

 


7위_이현민(702G)

KBL 공식 프로필에 기재된 신장은 174cm. 단신 가드다. 190cm 이상 되는 선수들이 즐비한 무대에서 15시즌을 뛰었다. 이적만 5차례. 그러나 단순 저니맨이 아니다. 기록 자체는 화려하지 않지만, 그를 원하는 팀이 항상 있었다. 이현민과 손발을 맞춰본 선수에게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가드’로 언급된 적도 수차례. 무엇보다 냉정한 프로 무대에서 170cm대 초반 키로 16년을 뛰었다는 건,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 아닌가. 

 

2006~2007시즌 창원 LG에 전체 3순위로 입단한 이현민은 데뷔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에 출전해 평균 25분 32초 동안 3점슛 1.4개를 포함, 8.1점 3.6어시스트 2.3리바운드 1.2스틸로 활약하면서 신인상을 품에 앉았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엔 당시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 전주 KCC의 유니폼을 입었다. 마지막 두 시즌은 현대모비스에서 서명진과 함께 팀의 가드로 코트를 누볐다. 경기 운영에서 노련함을 과시하면서 위기의 순간엔 결정적인 득점으로 베테랑의 품격을 선보였다. 그리고 2021~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통산 성적은 702경기에서 평균 21분 53초 동안 5.1점 3.8어시스트 1.9리바운드 0.8스틸.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3점슛 성공률과 자유투 성공률이다. 이현민의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7.9%(500/1,318)다. 역대 3점슛을 총 500개 이상 넣은 가드 중 7위에 해당한다. 특히, 톱에서 쏘는 그의 3점슛은 팀원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후문. 자유투 성공률은 84.6%(733/866)이다. 역대 자유투 700개 이상 성공한 가드 중 4위에 올랐다. 

 


8위_서장훈(688G)

농구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기록이 아니다. 신장이 크다고 경기력까지 좋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대기록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업적이며, 큰 키 역시 재능이다. 농구를 모르는 사람도 아는 서장훈이 역대 KBL 최다 출전 선수 상위 8위다. 

 

1998~1999시즌 당시 청주 SK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서장훈. 그는 15시즌 동안 총 688경기에 출전했다. 평균 출전 시간은 33분 11초. 은퇴하는 시즌까지 평균 20분 이상 소화했다. 누적 득점은 13,231점으로 깨지지 않고 있다. 그나마 라건아(12,163점)가 서장훈의 누적 득점을 넘어설 확률이 조금 있지만, 쉽지 않다. 이른바 ‘넘사벽’. 이젠 정말 깨지지 않을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누적 리바운드는 5,235개다. 이는 라건아(7,066개)가 진작에 넘어섰지만, 다른 선수는 근처에도 못 닿는 실정. 3점슛 자유투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도 눈에 띄는 기록이다. 

 

서장훈은 통산 자유투 성공률 76.9%(2,223/2,889)를 작성했다. 역대 모든 선수와 비교하면 높은 수치가 아니지만, 범위를 센터로 좁히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역대 센터 중 최다 득점 10인 중 서장훈보다 자유투 성공률이 놓았던 선수는 리온 윌리엄스(77.2%, 1,376/1,782)가 유일하다. 그마저도 시도 횟수에서 1,000개 이상 차이가 나니, 사실상 고득점 센터 중 자유투 성공률이 가장 높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3점슛 성공률도 36.0%(438/1,216)로 역대 고득점 센터 10인 중 라건아(36.5%, 195/534) 다음으로 높다. 이 역시 횟수에서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통산 19.2점 7.6리바운드 1.6어시스트 0.7블록슛 0.5스틸이란 기록을 남긴 서장훈. 그의 기록은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 온갖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작성한 것이기에 더 의미가 크다. 

 


9위_허일영(687G)

현역이다. 그냥 현역이 아니다. KBL 등록 선수 중 최고참이다. 이제 허일영보다 나이 많은 현역은 없다. 가장 어린 선수와는 20살 이상 차이 난다. 

 

2009~2010시즌 전체 2순위로 당시 대구 오리온스에서 데뷔한 그는 첫 시즌에 평균 29분 23초 동안 3점슛 1.5개를 포함, 10.1점 2.9리바운드 0.8어시스트 0.7어시스트를 작성했다. 커리어 하이는 2017~2018시즌이다. 해당 시즌에 허일영은 45경기에서 평균 32분 47초를 뛰면서 3점슛 1.6개 포함, 11.9점 4.8리바운드 0.9어시스트 0.8스틸을 기록했다. 

 

2021~2022시즌부터 3시즌 동안엔 서울 SK에서 활약했고, 직전 두 시즌 동안은 창원 LG의 유니폼을 입었다. 2024~2025시즌에는 세 번째 우승 반지를 끼면서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통산 687경기에서 평균 23분 35초를 뛴 허일영은 3점슛 1.2개를 포함해 8.6점 3.3리바운드 0.7어시스트 0.6스틸을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은 39.3%(855/2,177). 

 

현시점에서 역대 KBL 중 선수 중 허일영보다 3점슛을 더 많이 넣으면서 높은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는 문경은(39.5%, 1,669/4,226)과 우지원(40.1%, 1,116/2,782), 신기성(42.8%, 903/2,108) 등 세 명이 전부다. 

 

기사 작성 시점에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40세, 한국 나이로는 42세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여전히 슈터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허일영. 오는 2026~2027시즌에는 안양 정관장의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다. 그가 KBL 왕고로서 보여줄 모습을 기대해보자. 

 


10위_김동욱(673G)

역대 KBL 최다 출전 선수 상위 10인 중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선수 가운데, 2라운더 출신은 김동욱이 유일하다. 그는 2005~2006시즌 2라운드 4순위로 서울 삼성에서 데뷔했다. 

 

신인 시즌에는 26경기에서 평균 6분 1초 출전에 그치면서 0.8점 0.8리바운드 0.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쳤고, 2008~2009시즌부터 다시 KBL 코트를 밟았다. 출전 시간은 빠르게 늘어났다. 전역한 시즌엔 평균 19분 12초, 2009~2010시즌엔 평균 24분 59초, 2010~2011시즌엔 30분 39초를 소화했다. 단순히 출전 시간만 늘어난 게 아니다. 각종 공격 지표도 같이 상승하면서, 2010~2011시즌 기량발전상을 손에 넣었다. 

 

2011~2012시즌 도중엔 고양 오리온스로 이적하면서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시즌 중간이긴 하지만, 32경기에서 평균 35분 9초를 뛰면서 3점슛 1.3개를 포함해 13.9점 4.4어시스트 3.7리바운드 1.5스틸로 활약했다. 그러면서 오리온스 FA 5년 계약과 런던 올림픽 최종 예선 남자 대표팀에 발탁되는 기쁨도 누렸다. 

 

2017~2018시즌에는 다시 친정팀인 삼성으로 돌아왔고, 2021~2022시즌부터 2년간 수원 KT의 유니폼을 입은 뒤엔 은퇴 절차를 밟았다. 

 

통산 673경기에서 평균 24분 18초 동안 3점슛 1.2개를 포함, 7.7점 2.6어시스트 2.3리바운드 0.8스틸을 기록한 김동욱. 3점슛 성공률도 37.5%(775/2,067)를 찍었다. 

 

2라운더지만 아마추어 시절부터 각광받은 김동욱은 프로에서도 전천후 포워드로 활약했다. 마지막 시즌엔 KBL 최고 연장자가 되기도. 잔부상에 시달렸지만, 역대 KBL 선수 중 출전 경기 수가 10번째라는 건 분명 유의미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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