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대회] 이상범 DB 감독, 좋은 성과에도 고민한 것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9 11: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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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어떻게 분배하느냐가 고민거리다”

원주 DB는 18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서울 SK에 82-90으로 졌다. 컵대회 첫 우승을 실패했다.

DB의 컵대회 첫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다. 외국 선수 없는 상무를 상대로 고전했다. 허웅(185cm, G)의 동점 3점포와 김종규(206cm, C)의 역전 덩크로 겨우 이겼다.

이상범 DB 감독은 당시 “아직 맞춰보는 단계이지만, 반성해야 한다. 연습을 통해 맞춰야 될 부분을 고쳐야 한다. 이렇게 경기를 치루면 안 된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첫 경기에서 느낀 게 많았을까? DB는 두 번째 경기부터 각성했다. 두 번째 상대인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109-92로 완승했다. 3점슛 18개를 터뜨리는 어마무시한 화력을 보였다.

4강전에서도 3점슛 13개 성공에 54%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레나드 프리먼(198cm, F)과 국내 선수의 조화도 좋았다. 첫 경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DB는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 1쿼터만 해도, 25-18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부터 흔들렸다. 각성한 SK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한테 이번 대회를 치르느라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감을 얻은 게 고무적이다. 의미 있는 컵대회였다고 생각한다”며 성과를 흡족히 여겼다.

그러나 고민되는 요소도 있다. 가용 인원 문제다. 2020~2021 시즌에는 적은 인원으로 고생했다면, 2021~2022 시즌을 앞두고 너무 많은 인원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상범 감독은 선수단 전원에게 기회를 주는 사령탑이다. 외국 선수를 포함해 12인에 포함된 전원을 코트에 보내려고 한다. 선수들 모두에게 각자의 강점과 각자의 역할을 발현하도록 한다. 식스맨들에게 ‘뛸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하고, 주전 자원들에게는 체력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했듯, 이번에는 너무 많은 인원과 비시즌을 함께 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나는 엔트리에 포함된 12명을 모두 쓰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지금 18명이다. 그래서 고민이 된다”며 ‘가용 인원’으로 인한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선수들이 잘 해야, 감독과 코치가 먹고 살 수 있다. 그 선수들을 잘 하게끔 만드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누군가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고 하지만, ‘절이 바뀌면, 스님도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잘 하게 하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기 부여도 그 방법 중 하나다. 다만, 내가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선수들이 해내지 못하는 일이 있다. 그렇게 되면, 선수들을 끌고 가는 게 쉽지 않다. 그런 게 제일 고민된다”며 선수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법을 고민했다.

그렇지만 “선수들을 잘 끌고 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도 잘 치러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동기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찾아내고, 선수들을 잘 끌고 가겠다”며 선수들을 신뢰했다.

코트에 뛰는 건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임무를 100% 수행해야,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기량이 중요하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건 코칭스태프다.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면, 코칭스태프와 선수, 나아가 팀이 망가질 수 있다. 그래서 이상범 감독은 많은 인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했다. 팀 성적 뿐만 아니라, 선수 운용 철학과 팀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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