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호랑이 울린 주장 독수리, 이정현은 승부처에 강했다

최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3 23: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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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이 숙명의 라이벌전에서 쐐기포를 박았다.

연세대는 3일 경기도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고려대를 79-77로 이겼다.

숙명의 라이벌전. 또 명성에 걸맞게, 박빙의 승부.

그러나 농구는 무승부가 없는 종목이다. 이에 연세대의 승.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승리로 이끈 건,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이날 29분 42초 뛰어 22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의 활약이 더욱이 값졌던 건, 승부처에서 던진 3점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었기 때문.

연세대가 73-72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 경기 종료까지는 1분여가 남은 시점. 그리고 림을 가른 이정현의 3점슛.

이는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기에, 의미가 매우 깊었다. 그의 강심장이 한없이 빛난 장면이었다.

이정현은 경기 후 “너무 이기고 싶었다. 그래서 팀원들과 미팅도 많이 하고, 영상도 많이 돌려봤다. 그리고 준비한 만큼의 결과가 코트 안에서 나와 너무 기쁘다”며 이날 승리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사실 부담감도 존재했다. “최고참으로 형들 없이 고려대와 맞붙었다. 형들이 어떻게 이런 부담감을 이겨냈는지 대단하다고 느꼈다(웃음)”며 남모르게 겪어온 고충도 이야기했다.

그러나 잘 이겨냈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그렇지만 코트 안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이기고자 하는 게 컸고, 이게 승리에 좋게 작용했다”며 어려움을 극복해냈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정현의 강심장이 더없이 빛난 경기였다.

수장 역시 제자의 이런 능력을 칭찬했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이정현 선수는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건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해갈 훌륭한 자원이다. 그렇기에 감독으로서 중요한 순간에 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승부처에서 잘 해결해줘서 너무 행복하고 고마울 따름”이라며 이정현의 해결사 본능을 높이 평가했다.

그렇다면 이정현은 73-72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할 거라 확신했을까.

그는 “첫 경기 빼고는 슛 감이 괜찮았다. 그래서 한두 개 안 들어간다고 위축되지 않으려 했다. 또 누군가는 해결해야 할 일이었다. 이에 자신감을 갖고 쐈고, 운 좋게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승부처 상황을 돌아봤다.

한편, 연세대는 동국대와 한판 대결을 치른다. 동국대 역시 연세대 못지않게 높이가 좋은 팀. 그러나 이정현은 충분히 잘 싸울 수 있으리라 봤다.

그는 “동국대도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빅맨이 좋은 팀이다. 또 앞선 가드들의 능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오늘(3일)처럼만 경기를 풀어간다면, 충분히 승산 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라며 자신감 있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앞선은 앞선대로 압박하고 빅맨들은 리바운드 경합을 잘해준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에 결승전인 만큼 자신감을 갖고 팀원들을 하나로 모아,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지막 승부를 그려나갔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서수원,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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