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동아챔] 다씬 타이거스 잠재운 선로커스 시부야의 ‘시스템 농구’

이성민 / 기사승인 : 2017-08-06 18: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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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안양/이성민 웹포터] 선로커스 시부야가 철저한 시스템 농구를 앞세워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선로커스 시부야(이하 선로커스)는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정관장 동아시아 챔피언스컵 3일차 제 1경기에서 타이베이 다씬 타이거스(이하 다씬)에 73-6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1위 결정전은 아니었지만, 승리하는 팀이 준우승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중요한 경기였다. 때문에 경기 전부터 팽팽한 신경전과 긴장감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전날 인터뷰에서 다씬 범경상 감독은 “선로커스 시부야의 경기를 보니, 오늘 붙은 KGC가 더 강하다고 느껴진다. 때문에 크게 부담이 가지는 않는다. 충분히 자신이 있다”는 말과 함께 자신감을 내비쳤다.


범경상 감독의 자신감처럼 이날 경기 초반은 완벽한 다씬의 흐름이었다. 다씬 특유의 얼리 오펜스가 선로커스를 상대로 잘 먹혀들었다. 특히 전날 상대했던 KGC와 달리, 선로커스는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팀이기에 다씬표 얼리 오펜스는 그 위력이 배가 됐다. 여기에 2-3 지역방어가 견고함을 보이며, 다씬은 1쿼터까지 14-7로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흐름이 뒤바뀌었다. 선로커스의 시스템 농구가 힘을 내기 시작한 것. 공격에서는 키쿠치 미나토(191cm, 포워드)와 미츠하라 유키(198cm, 포워드/센터)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는 가운데, 이토 타카시(174cm, 가드)와 레오 벤드람(183cm, 가드), 히로세 켄타(193cm, 포워드)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교란했다.


선로커스는 공격 전개 시 개개인의 능력에 의존하지 않았다. 철저한 스크린 플레이와 투맨 게임, 하이-로우 플레이와 컷인 등


짜여진 전략대로만 경기를 풀어나갔다. 소익걸(180cm, 가드)과 시안종(192cm, 포워드)의 개인 기량에 다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 다씬과 확연하게 비교됐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역시 철저한 시스템에 의해 이루어졌다. 맨투맨 디펜스를 골자로 순간적인 더블팀 디펜스가 펼쳐졌다. 선로커스 선수들은 자신의 마크맨을 철저하게 수비했다. 순간적으로 마크맨을 놓쳤을 때에는 재빠른 스위치로 빈틈을 메웠다. 공수에 걸쳐 빈틈없는 경기력을 보인 선로커스는 2쿼터에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성공했다.


2쿼터에 전세를 역전시킨 선로커스는 기세를 계속해서 이었다. 선로커스의 철저한 시스템 농구는 시간이 지나도 위력적이었다. 3쿼터 한때 슛 정확도가 떨어지며 흔들리기도 했지만, 재빠르게 전력을 재정비하며 리드를 이었다.


반면 다씬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지 못했다. 어이없는 턴오버와 아쉬운 슛 셀렉션이 계속됐다. 선로커스의 리드 속에서 시간은 계속해서 흘렀고, 결국 2쿼터에 뒤바뀐 흐름은 4쿼터 종료부저가 울릴 때까지 더 이상 변하지 않았다.


경기 후 선로커스 시부야 제프리 카츠히사 감독은 “다씬 선수들이 피지컬이 좋고, 높이가 있어서 힘들었다. 우리 팀의 약한 피지컬을 이겨내기 위해서 선수들이 분발했다”며 “체력적으로 피곤한 상태였지만, 대만을 상대로 절대 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1쿼터에 밀렸지만, 이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경기를 뒤집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날 보여준 시스템 농구에 대해 “대만을 상대한다고 해서 특별히 바꾼 것은 없다. 원래 우리 팀 자체가 5명이 함께 수비한 이후, 짜여진 작전대로 공격을 풀어나가는 스타일이다. 오늘 보여준 경기가 선로커스 고유의 경기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대만은 1번부터 5번까지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공격력을 가지고 있고, 기량이 좋아서 놀랐다. 일본에서 볼 수 없는 스타일의 농구를 상대했고, 경기를 통해서 많은 공부가 됐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철저한 시스템으로 높이의 열세를 극복한 선로커스 시부야는 준우승(2승 1패)이라는 만족스러운 성과와 함께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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