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가득' 하나은행, 그럼에도 얻은 소득 ‘신지현-강이슬 스텝업’

김준희 / 기사승인 : 2019-03-10 14:01:38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팀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주축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87-89로 패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과 동일한 12승 23패의 성적으로 5위에 머물며 시즌을 마감했다.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다. 시즌 전 기대가 컸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신장과 파워를 갖춘 샤이엔 파커를 선발했고, 2018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면서 유망주 육성 정책이 결실을 맺는 듯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없었다. 유망주들은 여전히 ‘유망주’ 수준에 그쳤고, 팀을 이끌어갈 ‘코트 리더’도 부족했다. 파커의 개인 능력은 뛰어났지만, 해결사라기 보다는 팀의 기둥 역할에 가까웠다. 전체적으로 ‘어수선하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은행이 얻은 소득이 있다면 바로 신지현과 강이슬의 성장이다.


신지현은 2013-2014시즌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시즌 전경기를 소화했다. 풀타임 시즌은 지난 2014-2015시즌 이후 약 4년 만이다. 기록은 평균 8.1득점 3.3어시스트 2.3리바운드로 거의 모든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세웠다.


부상으로 기나긴 터널을 뚫고 나온 신지현에겐 의미 있는 기록이다. 특히 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신지현의 시즌 완주가 선수 본인에게 큰 자산이 될 거라고 내다봤다.


이 감독은 “신지현이 4년 만에 풀시즌을 소화했다. 또한 출전 시간을 나눠 갖던 김이슬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시즌 중반 과부하가 오기도 했다. 그래도 이런 경험이 다음 시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보약이 될 거라 생각한다. 준비하는 데 있어서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이슬 또한 이번 시즌을 통해 한 걸음 올라섰다. 강이슬은 비시즌 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이후 리바운드나 궂은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외곽슛 일변도의 공격이 아닌 ‘팀 오펜스’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선수가 됐다.


이 감독 역시 그런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 감독은 강이슬이 슬럼프를 겪을 당시 ‘리바운드나 궂은 일을 하면서 다른 득점 루트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슬럼프 탈출을 돕기 위해 개인 훈련도 따로 진행했다.


이 감독은 “강이슬도 ‘비시즌 훈련을 착실히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올해가 FA 첫 시즌이었다. 좋은 경험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 사실 시즌을 치르면서 개인 훈련을 더 하는 게 쉽지 않다. 본인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본모습을 찾기 위해 애썼다. 선수들도 강이슬이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좋아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 부분에서 적극성이 생겼다는 게 좋아진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덧붙여 이 감독은 두 선수에게 “둘 다 올해 경험했던 부분을 바탕으로 비시즌 잘 준비해서 다음 시즌을 맞이한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신지현과 강이슬은 다음 시즌에도 하나은행의 백코트를 책임져야 할 선수들이다. 올 시즌 값진 경험을 한 그녀들이 다음 시즌 하나은행의 비상을 이끌 수 있을까.


사진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