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벌드수흐-서문세찬, ‘육상부’ 한양대의 신형 엔진 될 수 있을까

김준희 / 기사승인 : 2019-03-22 15: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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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벌드수흐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한양대 신입생 벌드수흐(189cm, F)와 서문세찬(182cm, G)이 한양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한양대학교는 21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연세대학교와 경기에서 74-102로 패했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 경기였다. 연세대는 개막전에서 ‘영원한 라이벌’ 고려대를 꺾었다. 결과는 8점 차였지만, 한때 최다 점수 차가 27점이었을 정도로 연세대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고려대도 무너진 마당에, 한양대가 연세대의 벽을 넘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한양대는 지난해 주축이었던 배경식, 김기범, 김윤환, 박민상 등이 모두 팀을 떠난 상황. 올 시즌 신입생들 위주로 팀을 재편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양 팀의 서로 다른 상황이 고스란히 경기에 드러났다. 한양대는 초반 대등하게 맞서는 듯했지만, 2쿼터부터 골밑과 외곽 모두 밀리면서 흐름을 뺏겼다. 3쿼터에는 더블 스코어까지 벌어지는 등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됐다.


아쉬운 경기력으로 첫 경기 패배를 떠안은 한양대지만, 나름의 수확은 있었다. 기대를 모은 신입생 벌드수흐와 서문세찬이 좋은 활약으로 가능성을 보인 것.


귀화 선수로 한양대에 합류한 벌드수흐는 이날 25분 22초를 소화하면서 3점슛 4개 포함 14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벌드수흐의 장기는 역시 슛이었다. 1쿼터 첫 3점슛을 깨끗하게 성공시키면서 이날 활약을 예고했다. 그는 신인답지 않게 주저하지 않고 슛을 시도했다. 빠른 슛 릴리즈가 돋보였다. 적어도 원 드리블, 투 드리블 이후에 슛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 결과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면서 데뷔전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다만 낮은 성공률(4/13, 31%)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다른 기대주 서문세찬도 이날 17분 49초를 소화하면서 3점슛 2개 포함 12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은 벌드수흐보다 적었지만, 임팩트는 서문세찬이 더 강했다. 벌드수흐와 마찬가지로 서문세찬도 슛에 강점을 드러냈다. 왼손 슈터라는 점, 포물선이 높고 볼 회전이 일정하다는 점에서 오리온의 허일영을 연상시켰다.


특히 2쿼터에는 샷 클락에 걸리기 직전, 3점슛 라인 멀찍이 떨어진 지점에서 상대 수비를 달고 던진 페이드어웨이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하면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슛뿐만 아니라 돌파와 속공 능력도 돋보였다. 뛰어난 순간 가속력으로 상대 수비를 제꼈다.


두 선수 모두 공격에선 가능성을 보였지만, 수비는 좀 더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특히 약체로 분류되는 한양대의 경우 수비가 되지 않으면 승리를 챙길 수 없다.


경기 후 한양대 정재훈 감독도 둘의 활약에 대해 “슛 몇 개 들어갔을 뿐”이라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수비부터 해야 하는데, 연습했던 수비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본인들이 뭐가 부족한지 알고 있다고 하니까, 그 부분을 미팅을 통해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래도 어느 한 쪽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건 고무적인 부분이다. 한양대가 벌드수흐와 서문세찬이라는 신형 엔진을 달고 올 시즌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제공 = 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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