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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선수 명단에 변화를 가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포틀랜드가 에반 터너(가드-포워드, 201cm, 99.8kg)를 애틀랜타 호크스로 보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는 터너를 받는 대신 켄트 베이즈모어(가드, 196cm, 91.2kg)를 보내면서 거래를 성사시켰다. 두 팀은 두 명의 만기계약자를 주고받았다.
# 트레이드 개요
포틀랜드 get 켄트 베이즈모어
애틀랜타 get 에반 터너
포틀랜드는 왜?
포틀랜드는 장기계약 이후 부진하던 그를 드디어 처분했다. 지난 2016년 여름에 계약기간 4년 7,000만 달러를 안겼다. 포틀랜드는 지난 2015년에 라마커스 알드리지(샌안토니오)가 팀을 떠나면서 전력 구성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데미언 릴라드를 중심으로 터너 등 어린 선수들이 맹활약하면서 팀의 전력을 다졌다.
시즌이 끝난 이후 포틀랜드는 이적시장에서 터너를 데려오기로 하면서 현재의 전력을 다졌다. 순차적으로 모리스 하클리스, 마이어스 레너드 등과도 연장계약을 맺었고, 관건은 릴라드의 연장계약이 2016-2017 시즌부터 시작됐고, C.J. 맥컬럼의 연장계약도 지난 2017-2018 시즌부터 시행되면서 포틀랜드의 재정적인 부담이 늘었다.
포틀랜드는 이후 터너를 처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마땅히 그를 보낼 곳을 찾지 못했다. 터너의 계약을 덜어내려면 신인지명권 지출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며, 무엇보다 샐러리캡을 확보한 팀까지 찾았어야 했다. 그러나 포틀랜드는 선뜻 거래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급기야 계약 만료를 앞두게 됐다.
터너는 장기계약을 맺은 후 세 시즌 동안 217경기에서 경기당 24.4분을 소화하며 8점(.443 .278 .794) 3.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포틀랜드에 둥지를 틀기 전 보스턴 셀틱스에서 뛰면서 주전과 벤치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던 그였지만, 포틀랜드와 계약을 맺은 이후부터는 좀처럼 이전과 같은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급기야 이번 시즌에는 평균 22분 동안 6.8점 4.5리바운드 3.9어시스트에 그치면서 NBA에 진출한 이래 가장 저조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주로 스몰포워드로 나섰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는 양 쪽 가드 포지션을 넘나들었다. 맥컬럼의 부상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고, 마땅한 백업 가드가 없었던 탓이었다.
더 치명적인 것은 플레이오프에서 상당히 저조했다는 점이다. 포틀랜드는 이번 시즌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 승선했다. 하지만 케빈 듀랜트가 빠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단 한 경기도 따내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 기간 동안 터너는 16경기에서 경기당 2.7점에 머물렀다.
터너가 득점보다는 리바운드나 어시스트 등 득점 외적인 부분에서 기여도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는 나머지 부분에서의 활약도 극히 저조했다. 외곽슛에 기복이 큰데다 공격루트가 상대적으로 단조롭다보니 한계가 뚜렷했다. 결국 포틀랜드는 그의 잔여 계약을 보내면서 그보다 연봉이 많은 베이즈모어를 불러들이기로 한 것이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준척급 스몰포워드 부재로 인해 약점이 도드라졌던 포틀랜드는 드디어 터너를 보내고 당장 활용할 수 있는 포워드를 확보했다. 베이즈모어는 네 시즌 연속 꾸준히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면서 누구보다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당장 터너보다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틀랜타는 왜?
애틀랜타는 베이즈모어(1년 1,927만 달러)을 보내고 터너(1년 1,860만 달러)를 받는데 합의했다. 베이즈모어를 보내면서 지명권이나 유망주를 확보하지 못한 것은 아쉽겠지만, 베이즈모어의 가치도 그리 높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터너와 맞교환에 합의했다. 이전에도 베이즈모어에 대한 트레이드 수요가 있었지만, 이번에야 그를 보냈다.
애틀랜타는 지난 2014년 여름에 베이즈모어에게 다년 계약을 안기며 그를 불러들였다.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되지 않은 그는 골든스테이트와 LA 레이커스에서 뛰면서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이후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2년 4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NBA 선수로 거듭났다. 계약 첫 해에는 부진했지만, 2년 째 평균 11.6점을 뽑아내며 급성장했다.
아무래도 애틀랜타가 팀을 개편하기로 하면서 베이즈모어가 전년 대비 10분 이상을 더 뛴 결과였다. 애틀랜타는 지난 2014-2015 시즌에 60승 22패로 구단 역사상 가장 빼어난 정규시즌을 치렀으며, 동부컨퍼런스 1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역시나 한계를 드러냈고,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속절없이 패했다.
팀에 변화가 필요했고, 애틀랜타는 베이즈모어에게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했다. 애틀랜타는 베이즈모어와 재계약을 맺었다. 당시 샐러리캡이 늘어나는 시점이었던 만큼, 계약기간 4년 7,000만 달러로 전액이 보장된 계약이었다. 이로써 베이즈모어도 연간 1,500만 달러 계약을 따내면서 성공시대를 열었다. 누구보다 꾸준한 경기력으로 애틀랜타의 전력에 보탬이 됐다.
베이즈모어의 연봉을 터너의 것으로 치환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100만 달러도 되지 않는 차이지만, 이로 인해 애틀랜타는 샐러리캡을 좀 더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전부터 대대적인 재건사업에 돌입해 있는 애틀랜타는 큰 무대를 두루 경험해 본 터너의 경험을 적극 활용해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려는 것으로 이해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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