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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부지런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멤피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챈들러 파슨스(포워드, 208cm, 104.3kg)를 보냈다고 전했다. 멤피스는 파슨스를 애틀랜타 호크스로 보내는 대신 애틀랜타로부터 솔로몬 힐(포워드, 201cm, 102.1kg), 마일스 플럼리(센터-포워드, 211cm, 112.9kg)를 받기로 했다. 상호 간의 악성계약을 맞교환한 셈이다.
# 트레이드 개요
그리즈 get 솔로몬 힐, 마일스 플럼리
호크스 get 챈들러 파슨스
멤피스는 왜?
멤피스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그간 숙원이었던 파슨스를 보내는데 성공했다. 멤피스는 지난 2016년 여름, 파슨스에게 계약기간 4년 9,400만 달러의 엄청난 계약을 안겼다. 전액이 보장되는 계약으로 이전 두 시즌 동안 온전한 시즌을 뛴 적이 없는 그에게 연간 2,3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안긴 셈이다.
파슨스를 붙잡은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바는 아니다. 2016년 여름에 이적할 가능성이 있었던 마이크 컨리(유타)를 붙잡은 것도 파슨스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그에게 연간 2,000만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계약을 안겼고, 멤피스로 이적하기 전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70경기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는 그에게 전액이 보장되는 대형 계약을 안긴 것이 문제였다.
결국 이는 화근이 되어 돌아왔다. 파슨스는 계약 첫 시즌부터 부상으로 결장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지난 시즌까지 3년 동안 도합 95경기를 뛰는데 그쳤으며, 이 기간 동안 경기당 19.6분을 소화하며 7.2점 2.6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올리는데 그쳤다. 멤피스와 계약 전에는 네 시즌 동안 평균 15.4점 5.1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지난 시즌 파슨스는 재기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미 멤피스의 마음은 떠난 뒤였다. 지난 시즌 그의 연봉만 무려 2,400만 달러가 넘었다. 그럼에도 그를 제대로 투입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에 25경기에서 평균 19.8분을 뛰며 7.5점(.374 .309 .880) 2.8리바운드 1.7어시스트에 그치는 등 여전히 몸값 대비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당장 경기력도 문제였지만, 멤피스와의 장기계약 이후 첫 두 시즌 동안 부상으로 인해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다. 부상 이전의 경기력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태도도 아쉬웠다.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는 동안 고가의 신차를 구입한 사진을 SNS에 올리는 등, 멤피스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아야 했다.
결국 그는 멤피스에서 뛰는 동안 단 한 번도 평균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며, 한 번도 40경기 이상을 뛴 적이 없다. 그나마 지난 2017-2018 시즌에 36경기를 치른 것이 가장 많았을 정도로 내구성에서도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휴스턴 로케츠와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뛸 때는 준척급 스몰포워드로 가치가 높았지만, 정작 이적 후에는 가치가 급락했다.
이에 멤피스는 이전부터 파슨스를 처분하기 위해 열을 올렸지만, 파슨스의 계약을 받길 원하는 팀은 없었다. 멤피스가 1라운드 티켓을 포함해 그의 계약을 덜어낸다고 하더라도 잔여계약이 부담이었던 만큼 거래가 성사될 확률은 거의 없었다. 결국 다가오는 2019-2020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을 앞두고 그의 계약을 덜어내는데 성공했다.
물론 파슨스를 보내면서 힐(약 1,326만 달러)과 플럼리(1,250만 달러)를 받았다. 실질적으로 파슨스의 잔여계약(1년 2,510만 달러)과 규모가 비슷하다. 그럼에도 멤피스는 이번 거래를 타진하면서 힐과 플럼리를 받아들였다. 이들을 기용하려는 뜻이기도 하겠지만, 재차 트레이드하거나 방출 및 계약해지를 통해 자리를 비워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애틀랜타는 왜?
애틀랜타는 선수단 자리를 확보했다. 멤피스 못지않게 대대적인 재건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멤피스는 악성계약을 정리하면서 파슨스를 받았다. 몸값이 비슷하지만 두 명을 한 명과 바꾼 것으로 이로 인해 어린 선수를 불러들일 자리를 확보했다. 샐러리캡 여유가 충분한 애틀랜타로서는 유망주들에게 되도록 많은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파슨스를 받기로 했다.
이번 여름에 애틀랜타는 앤써니 데이비스(레이커스) 트레이드에 포함되어 2019 1라운드 4순위 지명권(디안드레 헌터)을 손에 넣었다. 비록 1라운드 8순위 지명권을 내줬고, 힐의 계약을 받아냈지만 이번에 힐의 계약과 함께 플럼리까지 처분하면서 팀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선택을 했다. 힐도 애틀랜타가 필요로 하는 선수가 아니기에 그를 미련 없이 보냈다.
애틀랜타는 지난 2017년 여름에 드와이트 하워드(워싱턴)의 계약을 처분하는 조건으로 플럼리를 받아들였다. 2016년 여름에 하워드에게 계약기간 3년 7,5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지만, 1년 만에 그를 보냈다. 당장 활용 가능성이 낮으며 잔여계약이 만만치 않았던 플럼리의 계약을 받아야 했음에도 그를 샬럿으로 보냈다. 이윽고 그와도 작별을 고하게 됐다.
파슨스와 계약해지를 통해 추가적인 자리까지 확보할 수도 있다. 애틀랜타는 지난 여름에도 샐러리캡에 여유가 충분했던 만큼 카멜로 앤써니의 잔여계약을 받는 거래를 단행해 샐러리캡을 채우면서 2022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냈다. 또한 데니스 슈뢰더(오클라호마시티)의 계약을 정리하는 등 성공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앤써니를 트레이드 이후 계약해지를 통해 정리했듯, 파슨스도 내보낼 수 있다. 파슨스를 굳이 보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연봉의 상당 부분을 보전해 준다면 충분히 계약해지에 접근할 것으로 이해된다. 파슨스까지 최종적으로 정리가 된다면 애틀랜타는 어렵지 않게 선수단 빈자리를 확보하게 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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