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 파수꾼' SK 류종현 "외국 선수에게 나를 까다로운 선수로 각인시킬 것"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19-08-08 20:25:45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가장 자신 있는 건 몸싸움이다. 나는 '외국 선수한테 버틸 수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외국 선수는 팀의 주득점원이다. 한 골이라도 덜 주는 게 팀에 도움이 되는 길이다. 외국 선수한테 쉽게 지지 않겠다. 계속 귀찮게 굴면서 그들에게 나를 까다로운 선수로 각인시키겠다"


서울 SK는 7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양지 SK체육관에서 열린 상명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68-55로 승리했다.


지난달부터 대학팀과 차례로 연습 경기를 치르고 있는 SK. 비시즌 조직력을 점검하고 있는 가운데, 매 경기 공격과 수비를 다져가고 있다. 하지만 이날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에 선수단을 질책하기도 했다.


문 감독은 "그동안 준비했던 공격과 수비, 약속한 위치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이 공격 위치에 정확히 가 있음에도 슛이 들어가지 않는 건 괜찮다. 하지만 오늘은 그 위치에 가지도 않고, 수비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상대 스크린에 고전하고, 오펜스 파울로 실점했다"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경기를 마친 류종현(205cm, C) 역시 "전체적으로 경기가 많이 헐렁했고, 기본적인 것을 해내지 못했다. 대학생들의 패기에 밀리지 않아야 했는데 느슨하게 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반성했다.


2010년 울산 모비스에 입단한 류종현은 어느덧 프로에 입단한 지 10년 차. 모비스에 입단 후 2년을 보내고, 군 복무를 수행했다. 이후에는 4년간 LG 유니폼을 입었다. 2017-2018시즌을 마치고는 SK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 2018-2019시즌에는 오른쪽 발등 골절로 정규리그에 출전하지 못했다.


류종현은 "SK에 오자마자 골절로 1년을 쉬었다. LG에 있을 때 다쳤는데, 이적하고 (부상을) 알았다. 작년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으니, 첫 비시즌이나 다름없다. SK 신인이라는 느낌으로 많이 배우고, 따라가려고 한다"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이어 "감독, 코치님과 트레이너 형들이 많이 배려해주셨다. 지금은 몸에 이상이 없다. 하지만 골절 부위가 재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보강 운동에 신경 쓰고 있다. (부상 부위) 오른쪽 밸런스가 약해져 있고, 순발력이 떨어진 상태라 스텝퍼와 줄넘기 등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는 몸 상태도 알렸다.


그의 말처럼 사실상 SK에서 보내는 첫 비시즌, 훈련 이야기를 부탁했다.


류종현은 "스킬 트레이닝으로 드리블 훈련도 많이 했다. 빅맨들은 드리블 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새로운 경험이 됐다. 어색하기도 했지만, 유쾌했다. 포스트업 스킬이나 빅맨이 가져가야 할 움직임에 대해서도 많이 익혔다. 감독, 코치님께서 수비에 대해 많이 말씀해주신다. 자리싸움이나 스크린, 가드와의 2대2, 치고 나가야 하는 타이밍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며 훈련 내용을 소개했다.


새로 합류한 빅맨들에 대해서는 "팀마다 농구 스타일은 약간 다르지만, 선수 성향이 있기 때문에 감독님의 요구사항은 거의 비슷하다. 모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시점에서 지난 프로 생활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그는 "신인 1, 2년 차에는 기회도 많이 받았고, 나름대로 경기력에 만족했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서는 부상이 오기도 했다. 신인부터 생각해온 건데 난 잘하는 선수는 아니다. 팀에 필요한 궂은일을 열심히 하고, 그걸 위해 경기에 나섰다. 팀이 나를 원할 때 조금의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가장 자신 있는 건 몸싸움이다. 나는 '외국 선수한테 버틸 수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외국 선수는 팀의 주득점원이다. 한 골이라도 덜 주는 게 팀에 도움이 되는 길이다. 외국 선수한테 쉽게 지지 않겠다. 계속 귀찮게 굴면서 그들에게 나를 까다로운 선수로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19-2020시즌은 류종현의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한국 나이로 34세, 적지 않은 나이로 여러 가지 고민도 있을 터. 류종현은 "올해가 마지막 해이기도 하고, 나이도 많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빅맨도 많다. 나의 가장 큰 목표는 엔트리에 들고, 경기에 투입되는 것이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그는 챔피언 반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종현은 "세 번째 팀이지만 우승 반지가 하나도 없다. 2014년 LG(정규리그 1위)에 갈 때도 그렇고, 작년에 SK(챔프전 우승)에 왔을 때도 그렇고 모두 직전 시즌에 성적이 좋았다. 우승한 다음 해에 팀에 합류하게 되더라. 비시즌 분위기가 좋다는 장점은 있다(웃음). 언제가 마지막일지 모르겠지만, 나도 (챔피언) 반지를 한 번 껴보고, 샴페인을 터뜨리고 싶다. 내 몫을 충분히 해내고, 팀원들과 마지막까지 힘내겠다"는 포부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