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인터뷰는 8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5년 9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분당경영고의 2025년은 아쉬움으로 가득하다.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에 팀의 센터 장서윤은 “리바운드를 잡고 속공을 잘 뛰어줘야 했다”고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시선의 끝을 2026년으로 옮겼다.
“코트 위에선 봐주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임하려 해요. 그리고 팀의 기둥으로서 흔들리지 않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먼저 올해 출전한 대회부터 돌아볼까요?
사실 팀 성적이 썩 좋진 않았어요. 주말리그까지 4개 출전했는데, 모두 예선에서 탈락했거든요. 개인적으론 3월 춘계연맹전 두 번째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입어서 1달 반 정도 재활을 하기도 했어요.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을 것 같아요.
계속 지다 보니, 몇몇 선수들은 의욕이 떨어진다고도 하더라고요. 전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많았는데, 세세한 부분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진 경기가 많았다고 생각해요. 패배가 많아지면서 무기력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어떤 부분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나요?
전반에는 잘 나가다가 3쿼터 초반부터 수비 등에서 미스가 나더라고요. 그런 거 하나하나에서 차이가 벌어졌어요. 그러다 보니 4쿼터엔 벌어진 격차를 따라가기 어려운 경기가 많았고요. 그리고 저희는 키 큰 센터가 저까지 두 명 뛰어요. 높이에선 장점이 있지만, 기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죠. 저희가 리바운드를 잡고 속공을 잘 뛰어줘야 했는데, 그런 부분도 부족했어요.
경기 중에 이사빈 코치님께 듣는 조언은 어떤 게 있을까요?
빅맨이 가드와 미스 매치가 나는 상황에서 뚫리더라도 수비 로테이션을 돌고, 다음 패스 나가는 것까지 해야 수비가 완성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다음 패스에서 한발씩 늦어지면서 슛을 맞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코치님께선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라고 말씀해주세요.
장서윤 선수의 장점은 뭔가요?
볼 없을 때 무빙 스크린 거는 것과 도움 수비가 장점이에요. 엔드 라인에 나갔을 때 하는 패턴에서 팀원들이 놓치는 부분도 잘 메울 수 있어요.
아직 개선해야 할 점도 많죠?
공격에서 편차를 줄여야 해요. 속공 등으로 쉬운 득점을 올려야 경기가 잘 풀리기 때문에 가운데서 빨리 자르고 뛰는 플레이를 보완하려고 해요. 수비에선 박스 아웃 매치를 잘 잡고, 1대1 수비를 보완하려고 해요. 상대 가드는 저랑 미스 매치가 났을 때 스피드로 붙으려고 하니까 그런 면에서도 더 잘 따라다녀야 하고요.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저한테서 파생되는 공격이 있는 만큼, 더 자신 있게 공격하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수비 때 우리가 뚫려서 스위치를 하더라도 최대한 따라가서 스위치를 해야 상대 패스가 늦게 나가요. 항상 끝까지 따라가는 걸 염두에 두고 있어요.
WKBL도 자주 보나요?
네. 저는 진안 선수와 양인영 선수(이상 부천 하나은행), 배혜윤 선수(용인 삼성생명), 한엄지 선수(아산 우리은행)처럼 4~5번 선수들의 움직임을 집중적으로 봐요. 1대1을 하더라도 최대한 간결하게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공격 마무리가 잘 되는 점까지 배우고 싶어요.
목표는 프로일까요?
사실 최근까지 대학과 프로 사이에서 고민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드래프트 현장에 가보니 '나도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지만 여전히 대학을 선택지 중의 하나로 보고 있긴 해요.
대학에 가고 싶은 이유는요?
프로에서 배울 수 있는 것과 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이 다를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대학에선 아무래도 프로보단 출전 기회가 더 많을 거고, 대학 졸업 후에 프로에 갈 수도 있고요. (대학 진학은)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그래도 첫 번째 목표는 프로예요.
프로에 가기 위해선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까요?
빠른 농구가 추세인 만큼, 저도 스피드와 순발력을 보완해야 해요. 리바운드는 확실히 책임져야 하고요. 공격할 땐 골밑에서만 움직일 게 아니라 바깥까지 나와서 플레이할 수 있어야 해요.
끝으로 각오.
코치님께서 제게 "너는 플레이가 너무 착하다"라고 하세요. 그래서 코트 위에선 봐주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임하려 해요. 그리고 팀의 기둥으로서 흔들리지 않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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