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은 분명 11점 차로 경기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수훈 선수도 승장도 만족하지 못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73-6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승리로 시즌 첫 7연승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비시즌 김단비(180cm, F)를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혔다. 그리고 그 효과를 충분히 보고 있다. 1라운드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패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즉 1라은드에서 4승 1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2라운드에서도 우리은행의 기세는 계속됐다. 전승으로 2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지난 시점 우리은행은 9승 1패였다.
공수 모두 완벽에 가까운 수치다. 먼저 경기당 평균 77.3점을 넣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모두 리그에서 가장 높다. 경기당 득실 마진도 평균 +20이다.
우리은행의 공격력도 대단하지만, 수비력은 더 대단하다. 평균 실점이 57점이다.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적은 수치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평균 실점이 낮은 부산 BNK와 격차는 10.7점이다. 그 중심에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수비 철학이 있다. 위 감독은 공격보다 수비를 더 중요시한다. 그리고 그 수비를 바탕으로 우리은행 왕조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우리은행의 수비는 여전했다. 상대에 62점만을 내어줬다. 다만 공격력에서 외곽슛 난조와 다수의 실책이 나왔다.
우리은행은 1쿼터 트렌지션 공격을 통해 재미를 봤다. 그 중심에는 박지현이 있었다. 박지현은 트렌지션 공격을 주도하며 속공 득점만 6점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1쿼터 24점을 올렸다. 2점 슈팅은 13개 시도해 10개를 성공했다. 다만 3점슛 성공률이 25%(1/4), 자유투 성공률이 20%(1/5)인 게 아쉬웠다.
문제는 2쿼터였다. 우리은행의 슈팅은 연이어 빗나갔다. 7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1개 성공에 그쳤다. 2점 성공률도 1쿼터와 다르게 안 좋았다. 성공률이 38%에 그쳤다. 우리은행의 2쿼터 야투 성공률은 30%였다.
그럼에도 흐름을 잡을 수 있는 이유는 상대 공격을 잘 제어했기 때문. 2쿼터 주전으로 나온 김정은(이 팀의 골밑을 지켰다. 거기에 선수들의 유기적인 로테이션과 스위치 수비까지 더해지며 상대의 2점슛 성공률을 30%까지 낮췄다. 그리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16점을 올린 우리은행은 상대에게 15점만 내줬다. 그렇게 40-2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우리은행의 외곽슛은 3쿼터에도 여전히 말을 듣지 않았다. 선수들의 3점슛은 연이어 실패했다. 박혜진이 쿼터 종료 3분 6초 전 성공한 3점슛이 전부였다. 우리은행은 6개의 3점슛을 시도해 1개를 성공했다.
하지만 3쿼터에도 두 팀의 점수 차는 크게 좁혀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외곽슛 난조에도 3쿼터에 19점을 몰아쳤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외곽 슈팅은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은 미드-레인지 점퍼와 트랜지션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그 결과, 19점을 올렸다. 다만 팀이 9개의 실책을 기록한 것은 아쉬웠다. 실책으로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우리은행은 59-46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정예림(175cm, G)에게 9점을 내줬다. 3점슛도 4개를 시도해 모두 놓쳤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은 김단비를 앞세워 점수 차를 유지했고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11점 차로 승리했다. 분명 적은 점수 차는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은행의 경기력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점수 차였다. 우리은행은 2라운드 전 경기에서 15점 차 이상으로 승리했다.
또한, 이날 우리은행은 21개의 3점슛을 시도해 3개만 성공했다. 자유투도 19개 시도해 10개를 성공했다. 실책도 12개나 범했다. 특히 김단비는 7개의 실책을 범했다.
상대를 62점으로 묶었다. 우리은행의 평균 실점보다는 많은 실점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WKBL에서 62점으로 승리한 경기는 단 한 경기밖에 없었다.
경기 후 만난 위 감독은 “그동안 20점 차 이상으로 이겨서 오늘 접전으로 보인 거지 사실 점수 차는 10점 이상이 났다. 다만 이런 경기를 통해 선수들도 더 배워야 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수훈 선수로 뽑힌 김단비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단비는 “저번에 삼성생명전에서 패하고 선수들끼리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오늘도 경기는 이겼지만, 내용은 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들도 더 많이 반성해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라며 “개인적으로도 실책이 너무 많았다. 실책으로 트리플 더블을 할 뻔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분명 11점 차로 승리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선수들과 감독은 아쉬움이 남았다. 본인들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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