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 지배’ 함지훈, 아쉬웠던 2%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9 17: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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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자유투 3개가 옥에 티로 남을 뻔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89-86으로 꺾었다. 연승을 달성했고, 11승 10패로 5할 승률을 넘었다. 또한, SK에 5연패와 원정 5연패를 동시에 안겼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부터 SK와 시소 게임을 펼쳤다. 경기 종료 10초 전까지 알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물론, 현대모비스가 87-86으로 앞섰고, 공격권으 얻었다. 하지만 자유투와 턴오버 등 경기가 바뀔 변수는 많았다.

현대모비스는 하프 라인을 현명하게 넘었다. 볼을 최대한 끌었다. 그러다가 함지훈(198cm, F)이 볼을 잡았다. 함지훈은 SK의 압박을 영리하게 이용했다. 슛 동작으로 파울 자유투 3개나 이끌었다. 남은 시간은 0.8초.

함지훈은 마지막 자유투를 던지기 전까지 100%의 자유투 성공률(3/3)을 기록했다. 또, 함지훈이 승부처에서 침착한 베테랑이기에, 함지훈의 자유투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본 이는 없었다.

함지훈이 1구를 놓쳤다.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그리고 두 번째 자유투도 실패. 마지막 자유투가 절박했지만, 마지막 역시 림을 외면했다.

SK가 버저비터를 날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숀 롱(206cm, F)이 다행스럽게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공격 리바운드 후 파울 자유투 유도. 남은 시간은 0.1초였다. 숀 롱이 어떻게 하든, 현대모비스는 승리를 확정할 수 있었다.

숀 롱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현대모비스는 완벽하게 승리를 굳혔다. 함지훈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함지훈은 경기 종료 후 “긴장이 풀린 것 같다. 끝났다고 생각했다(웃음)”며 자유투를 얻었을 때의 마음부터 설명했다.

그리고 “첫 2개를 넣고, 마지막을 놓치는 게 낫겠다고 봤다. 마지막 자유투를 놓치고 리바운드 경합을 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3개를 모두 놓쳤다”며 자유투 이전에 생각했던 시나리오를 말했다.

이어, “간절함이 부족했던 것 같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래도 3개 다 놓친 건...”이라며 마지막을 아쉬워했다.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기승호(195cm, F)는 “파울을 절묘하게 잘 얻어냈고, 자유투도 다 넣을 줄 알았다. 자유투가 워낙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계시기에 있는 0.8초를 너무 오래 쳐다본 것 같다(웃음)”며 자조하는 함지훈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함지훈은 이날 25분 49초 동안 11점 6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1분 49초 전 풋백 득점에 추가 자유투로 팀의 역전 득점(83-80)도 만들었다. 공헌도가 분명 컸다.

경기 종료 0.8초 전까지 100점 만점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마지막 자유투 3개 실패는 아쉬워했다. 본인도 그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웃어넘길 수 있는 일이 됐다. 현대모비스도 함지훈도 이날 경기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울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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