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는 11월 중순 진행되었으며,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12월호에 게재되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마산고는 2024년에 전국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지도자를 교체한 이후, 전력 열세가 두드러졌다. 얇은 선수층에 전력 약화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그래서 2025년 대회에는 쉽게 이기지 못했다.
마산고는 2026시즌 더 많은 승리를 바라본다. 그리고 김동욱이 그 중심에 선다. 모교 지휘봉을 잡은 박재한 코치 역시 김동욱에게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 팀의 새로운 리더로 거듭날 김동욱 역시 2025시즌을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시기’로 여기고 있다.
올 시즌을 돌아보면?
올 시즌을 준비할 때, 손가락을 다쳤어요. 그래서 시즌 초반을 거의 못 뛰었죠. 5월 통영 대회(연맹회장기) 때 복귀했는데,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웠어요. 경기력도 나름 괜찮았고, 조 편성도 나쁘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주말 리그에선 (시즌) 첫 승도 하고, 왕중왕전에도 진출했어요. 하지만 아쉬운 경기들이 전반적으로 많았어요.
근황도 궁금해요.
추계연맹전과 전국체전에 나가지 않아, 다른 팀들보다 빨리 동계 훈련을 준비하고 있어요. 9월 중순부터 동계 훈련 모드에 돌입했죠. 비록 엘리트 고교 팀들과는 경기를 안 했지만, 인근 동호인 팀들과 연습 경기로 손발을 맞추고 있어요.
현재 중점 사항은요?
개인적으로는 파워가 부족해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본기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는 ‘수비 조직력’을 중시하는 팀이라, 1대1 수비와 스텝, 팀 로테이션 등을 세세하게 맞추고 있어요.
농구를 시작한 계기로 들어가 볼게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재미로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사화초등학교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고, 그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죠. 하지만 농구 선수를 제대로 꿈꾼 건, 중학교 입학 후였어요. 농구부라는 조직 안에서 생활하는 게, 제 스타일에 맞더라고요. 농구를 좋아하다 보니, ‘될 때까지 해 봐야겠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스스로가 생각하는 장단점을 말씀해주신다면?
부족한 점은 피지컬과 파워라고 생각해요. 반면, 속공 마무리나 슈팅은 괜찮은 것 같아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나요?
우선 살을 찌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먹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죠. 또, 코어와 밸런스가 약하다고 느껴, 웨이트 트레이닝과 맨몸 운동을 병행하고 있어요.
공격과 수비의 비중을 어떻게 두고 있나요?
앞서 말씀드렸듯, 저희 팀은 수비를 더 중시해요. 그래서 팀 컬러에 맞게, 공격과 수비의 비중을 정확히 반반씩 두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수비를 허술하게 하면 안 되고, 공격 역시 적극적으로 해야 해요.
농구하면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이 있다면?
아무래도 작년(2024년) 전국 체전인 것 같아요. 동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가 잊혀지지 않아요. 또, 팀 분위기가 가장 어수선한 시기였고, 고등학교 입학 후 전국 체전에 처음으로 나섰거든요. 대진도 괜찮아서 설레기도 했고, 기대도 컸어요.
그때 경기력은 어땠나요?
8강전 상대가 여수화양고(전남)였어요.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서 잠깐 (벤치로) 나오긴 했지만, 제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활동량도 많았고, 공격 진영에서도 기죽지 않고 적극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 학교의 동메달에 조금은 일조했다고 생각해요.
2026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저희 학교가 올해는 3학년 형들을 중심으로 운영했다면, 내년에는 ‘모든 선수들이 고른 능력치를 갖춘 팀’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어요. 서로가 잘할 수 있도록 맞추다 보면, (결과가) 괜찮을 것 같아요.
내년 시즌에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고요?
수비 진영에서는 다부진 모습과 악바리 근성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 학교의 신장이 작은 편이라, 제가 에너자이저 같은 면모를 코트에서 보여줘야 할 것 같아요. 또, (박재한) 코치님이 움직이는 농구를 선호하시는 만큼, 저도 머리를 쓰면서 찬스를 영리하게 만들고 싶어요. 그렇게 하기 위해, 쉽게 농구하는 방법을 익히고 있어요.
내년 시즌에 맡은 역할은 무엇인가요?
코트 안에서 리더가 되고 싶어요. 제가 중심이 돼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싶어요. 팀원들이 저를 믿을 수 있도록, 제가 코트 안팎으로 팀원들을 잘 챙겨야 할 것 같아요.
2026시즌 목표를 말씀해주신다면?
1차 목표는 5할 승률로 잡고 있습니다. 최종 목표는 8강이고요. 그러기 위해선,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작년보다 발전된 경기력을 갖춰, 한 번이라도 눈길을 받는 선수로 거듭나고 싶어요.
농구란 어떤 존재인가요?
친구 같은 존재에요. 친구는 사이가 좋을 때 즐겁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기분이 안 좋잖아요. 그런 것처럼, 농구가 잘 될 때는 마냥 실수해도 좋더라고요. 하지만 슬럼프가 오거나 농구가 안 될 때는, 농구가 싫거나 짜증날 때도 있어요. 그러다가 농구를 다시 좋아하는 걸 보면, 농구가 가장 친한 친구처럼 여겨져요.
앞으로 어떤 농구 선수가 되고 싶나요?
정성우 선수(대구 한국가스공사)처럼 되고 싶어요. 정성우 선수처럼 다부진 모습으로, 경기를 매듭지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지금은 비록 그런 스타일을 갖추지 못했지만, 앞으로 다부진 모습을 코트 안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남겨주신다면?
제가 중심이 돼서 농구를 하는 건, 내년이 처음이에요. 많이 어색하겠지만, 저만의 스타일이나 장점들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팀에서 원하는 걸 따라가되 제 장점을 살린다면,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학 감독님들께서 저를 보실 때에도, 코트 안에서 긴장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악바리 같다고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임종호 기자
일러스트=슈팅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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