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선수에게 슛은 기본 중 기본, 수비에 중점 두고 훈련 중이다.”
성큼 다가온 가을과 함께 신인 드래프트도 머지않은 이야기가 되었다. 그러나 드래프티들은 사그라들 줄 모르는 ‘코로나19’ 여파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MBC배 전국대학농구 대회는 물론이고, 대학리그까지 무기한 연기되었기 때문.
이번 사태는 드래프트를 앞둔 선수들의 아쉬움은 물론, 드래프티에 대한 대중들의 궁금증도 자아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아쉬움과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바스켓코리아에서 ‘KBL 취준생’들을 인터뷰 해보았다.
2019년은 사실상 임현택(198cm, F)이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해였다. 2019 시즌 그는 부상으로 4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이력이 있다. 2018 시즌의 기록이다. 임현택은 2018 시즌 당시 한 경기 평균 12득점 8리바운드 1.5블록을 기록하며 팀에 눈에 띄게 공헌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력이 부족한 그는 대학리그가 치러지지 않는 이 상황에 아쉬움이 클 것이다. 임현택은 이번 사태에 대해 “우리가 워낙 훈련을 열심히 하고, 기량을 발전시켜 놓아서 올해 대학리그를 꼭 했으면 했다. 준비한 걸 보여주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는 말로 운을 띄웠다.
이어, “작년에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했다. 올해는 아파서 쉰 적도 없고 컨디션도 좋다. 별다를 것 없이 훈련을 치렀기에 기량적으로 타격은 없는 것 같다”며 자신의 현재 몸 상태와 기량에 대한 말을 전했다.
임현택이 올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수비였다. 그는 장신에 슛이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많은 지적을 받았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거의 모든 훈련을 수비 기반으로 진행했다. 밴드를 이용해 어려운 수비 상황을 연출한다든가 사이드 스텝, 롱 스텝 그리고 팀 디펜스 연습을 꾸준히 했다.
그가 특히 수비에 집중한 이유는 또 있다. 임현택은 원래 4~5번 포지션을 보는 선수였다. 하지만 올해 3~4번으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자신보다 키가 작은 선수들을 수비해야 했다. 임현택은 “3번 포지션을 보게 되면 앞선에 키 작은 선수들과 매치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일대일 수비 상황에서 잘 뚫리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키 작은 선수들은 빠르다. 그 부분을 고려하여 수비를 보완해야겠다”고 포지션 변경에서 느낀 점을 수비와 연결하여 설명했다.
이처럼 부상으로 휴식기를 가졌던 그는 포지션 변경이라는 또 다른 어려움에 봉착했다. 모든 변화 사이에는 과도기가 있다. 임현택에게 포지션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는지 질문했다.
그는 “어려웠던 점은 좀 더 많은 활동량을 가지고 슛 찬스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었다. 센터를 막는 것과 앞선을 막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센터를 막을 때와는 다르게 앞선을 막을 때는 움직임이 많아진다. 그러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느꼈다”고 답했다.
임현택은 이러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수비뿐만 아니라 웨이트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수비훈련과 웨이트가 그의 하루일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또한, 트랙을 뛰는 등 유산소적으로 체력을 보강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 임현택은 2019 시즌 부상으로 인해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이 기량 저하나 기량 부족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한창 코트를 누빌 2018 시즌, 16경기 중 12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이 능력은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 그가 경기를 뛰지 않았다고 해도, 몸이 기억한다. 임현택에게 있어 재활 기간은 그저 자신을 더욱 다질 시간이었다. 즉, 그가 이미 지닌 득점력에, 수비력을 더하는 과정인 것이다.
이렇게 휴식기를 통한 발전을 언급하며, 잠시 리그를 정상적으로 치렀을 경우를 가정해보았다. 그가 떠올린 ‘2020 시즌 임현택’은 어땠을까? 임현택은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슛 거리도 늘렸고 적극성을 찾았다. 이전보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임현택은 단국대에서 5년을 지냈다. 보편적인 대학선수보다 1년을 더 재학한 것이다. 이제 드래프트까지 남은 기간은 약 두 달 남짓. 그 두 달이 지나면 그가 일군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된다. 우여곡절을 겪은 임현택에게도 드래프트에 임하는 각오를 물었다.
임현택은 “우선, 당연히 열심히 할 것이다. 나는 신장도 크며 내곽, 외곽 가리지 않고 다 공격할 수 있다.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다. 하지만 뽑아주신다면, 어느 구단이든 많이 배우고 팀 컬러를 흡수하는 선수가 되겠다.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자신을 어필했다.
부상은 일시적으로 몸을 아프게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강하게 한다. 스포츠에서 부상은 불가피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대로 좌절하느냐, 부상을 딛고 일어나느냐다. 임현택은 기나긴 부상을 딛고 일어났다. 다시 말해 그는 부상으로 인해 강해진 사람인 것이다.
비록 그의 기량을 판단할 수 있는 가시적 지표는 과거에 머물러 있으나, 임현택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약 두 달의 기간이 지난 후, 그는 드래프트라는 스위치를 켜고 자신의 존재를 조명할 것이다. 보이지 않았던 그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 눈앞에 등장할지 지켜보자.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6강 PO 부산 KCC vs 원주 DB 경기모습](/news/data/20260418/p1065580461353145_660_h2.jpg)
![[BK포토] 하나 VS 삼성생명 PO 2차전 경기화보](/news/data/20260411/p1065617892411216_970_h2.jpg)
![[BK포토] 소노 VS 정관장 경기화보](/news/data/20260405/p1065614296928390_17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