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에이스와 최고의 베테랑. 인천 신한은행에 공존하는 요소다.
WKBL 6개 구단 모두 지난 6월 15일 국내 선수 등록을 마쳤다. 외국 선수와 아시아 쿼터제가 있는 KBL과 달리, WKBL 6개 구단은 국내 선수만으로 로스터를 꾸려야 한다.
국내 선수가 중심을 잡는 게 당연하다. 중심을 잡아줄 국내 선수가 없다면, 팀 성적도 한계를 노출할 수밖에 없다.
6개 구단 모두 이를 알고 있다. 그래서 핵심이 될 수 있는 선수에게 집중했다. 가치를 인정받은 핵심 자원들에게 높은 보수 총액을 안겼다. 특히, 에이스 혹은 컨트롤 타워로 꼽힌 이들에게는 팀 내에서 가장 높은 보수 총액으로 가치를 측정했다. 기자가 구단별 보수 총액 1~2위 선수들에게 주목을 하는 이유다.

[김소니아, 최근 2시즌 연봉 총액]
1. 2021~2022 : 3억 원 (전부 연봉)
2. 2022~2023 : 3억 원 (전부 연봉)
한국인 아버지와 루마니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소니아(176cm, F)는 루마니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2012~2013 시즌에 처음으로 한국여자농구를 접했다. 혼혈선수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성장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말과 문화, 농구 스타일 모두 적응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에 완전히 적응한 후, 김소니아는 모든 잠재력을 터뜨렸다. 그야말로 폭발했다.
특히, 2020~2021 시즌과 2021~2022 시즌을 최고로 보냈다. 2021~2022 시즌에는 주축 선수 자격으로 처음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소속 팀이었던 아산 우리은행은 청주 KB스타즈에 3전 전패했지만, 김소니아의 투지와 공격력은 돋보였다.
그리고 2022년 5월. 김소니아는 김단비(180cm, F)의 보상 선수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등번호는 여전히 24번. 하지만 김소니아의 위치는 완전히 달라졌다. 신한은행의 새로운 에이스로 신한은행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이행하기 위해, ‘적응’이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채진, 최근 2시즌 연봉 총액]
1. 2021~2022 : 2억 7백만 원 (연봉 : 1억 6천만 원, 수당 : 4천 7백만 원)
2. 2022~2023 : 1억 8천만 원 (연봉 : 1억 5천만 원, 수당 : 3천만 원)
신한은행을 이끌던 에이스는 김단비였다. 그러나 에이스를 뒷받치는 존재도 강했다. 한채진(175cm, F)이 그랬다.
1984년생인 한채진은 WKBL 최고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 35분 가까이 뛸 정도로 뛰어난 체력을 자랑한다. 신한은행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는 뜻이기도 하다.
한채진이 팀에 꼭 필요한 이유. 수비 때문이다. 길을 잘 아는 한채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대 공격 경로를 방해한다. 김단비와 유승희(175cm, G) 등이 수비 부담을 덜 수 있었던 이유도 한채진의 존재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김단비가 팀을 떠났고,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그래서 한채진은 “(김)단비가 나갔고, 우리 팀 선수들 중 베테랑이 많지 않다. 그리고 새로운 선수들이 다른 팀에서 많이 왔다. 팀 전체적으로 융화를 잘 해야 한다. 그리고 어린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걸 심어줘야 한다”며 마음가짐을 다잡았다. 리그 최고의 베테랑으로서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사진 = 손동환 기자(본문 첫 번째 사진), WKBL 제공(본문 두 번째 사진)
사진 설명 = 첫 번째 사진부터 김소니아-한채진(이상 인천 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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