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KBL 6개 구단 모두 지난 6월 15일 국내 선수 등록을 마쳤다. 외국 선수와 아시아 쿼터제가 있는 KBL과 달리, WKBL 6개 구단은 국내 선수만으로 로스터를 꾸려야 한다.
국내 선수가 중심을 잡는 게 당연하다. 중심을 잡아줄 국내 선수가 없다면, 팀 성적도 한계를 노출할 수밖에 없다.
6개 구단 모두 이를 알고 있다. 그래서 핵심이 될 수 있는 선수에게 집중했다. 가치를 인정받은 핵심 자원들에게 높은 보수 총액을 안겼다. 특히, 에이스 혹은 컨트롤 타워로 꼽힌 이들에게는 팀 내에서 가장 높은 보수 총액으로 가치를 측정했다. 기자가 구단별 보수 총액 1~2위 선수들에게 주목을 하는 이유다.
# 최고의 빅맨
[박지수, 최근 2시즌 연봉 총액]
1. 2021~2022 : 4억 원 (연봉 : 3억 원, 수당 : 1억 원)
2. 2022~2023 : 4억 원 (연봉 : 3억 원, 수당 : 1억 원)
박지수(196cm, C)는 청솔중학교 3학년 때 성인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들었다. 그 정도로, 뛰어난 잠재력을 갖춘 선수다.
박지수의 잠재력이 돋보인 이유. 190cm가 넘는 키에 기동력과 유연성을 지녔다는 점이다. 여기에 농구 센스도 갖췄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성장 속도가 빨랐다. 점점 막기 힘든 선수로 거듭났다.
WKBL이 2020~2021 시즌부터 외국 선수 제도를 없앤 후, 박지수는 WKBL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그 곳에서 ‘원맨쇼’를 했다. 2020~2021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7관왕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MVP가 포함된 7관왕이었다.
2020~2021 시즌에는 용인 삼성생명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2승 3패로 무릎을 꿇었다. 그렇지만 2021~2022 시즌에는 달랐다.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것은 물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무패 행진’의 선봉장이 됐다. KB스타즈의 트레블(박신자컵 우승-정규리그 1위-플레이오프 우승)을 주도했다. 리그 최고의 빅맨, 리그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 최고의 슈터
[강이슬, 최근 2시즌 연봉 총액]
1. 2021~2022 : 3억 9천만 원 (연봉 : 3억 원, 수당 : 9천만 원)
2. 2022~2023 : 3억 9천만 원 (연봉 : 3억 원, 수당 : 9천만 원)
강이슬(180cm, F)은 2020~2021 시즌까지 부천 하나원큐 소속으로 활약했다. 하나원큐의 에이스로 꼽혔다. WKBL에서도 최정상급 슈터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아쉬운 게 있었다. 팀 성적이었다. 하나원큐에서 우승 트로피는 물론,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2015~2016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은 첼시 리 사태로 삭제됐다) 정상을 향한 갈망이 컸다.
2020~2021 시즌 종료 후 청주 KB스타즈로 이적한 이유였다. 활발한 움직임과 빠른 슛 타이밍으로 박지수에게 쏠린 수비를 분산했다. 박지수와 함께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가 됐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슈팅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달랐다. 파울 자유투 유도와 3점슛 등 본연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그토록 원했던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KB스타즈는 ‘왕조 구축’의 시동을 걸었다. 전력만큼은 충분하다. 박지수라는 최고의 빅맨도 있지만, 강이슬이라는 최고의 슈터가 있기 때문이다. 두 선수가 시너지 효과를 잃지 않는다면, ‘KB스타즈 왕조’도 허황된 명칭은 아닐 것이다.
사진 = 손동환 기자(본문 첫 번째 사진), WKBL 제공(본문 두 번째 사진)
사진 설명 = 왼쪽부터 박지수-강이슬(이상 청주 KB스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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