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지원, ‘입단 후 첫 패배’+‘입단 후 첫 3점슛’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5 21:43:46
  • -
  • +
  • 인쇄

얻은 게 분명 있다.

부산 kt는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82-86으로 패했다.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10승 10패로 5할 승률을 유지했으나, 서울 SK와 공동 5위로 떨어졌다.

김영환(195cm, F)과 허훈(180cm, G)이 분투했다. 김영환은 전반전에만 16점을 퍼부었고, 허훈은 후반전에만 전 득점(8점)을 몰아넣었다. 두 기둥이 공격 기여도를 높였기에, kt는 마지막까지 전자랜드를 물고 늘어질 수 있었다.

신인 박지원(190cm, G)의 기여도 높았다. 박지원은 20분 6초 동안 9점 5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과 개인 최다 공격 리바운드를 갱신했다.

박지원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4경기에 출전해 평균 20분 34초 출전에 7점 4.0어시스트 3.8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출전 시간과 평균 득점 2위, 어시스트 1위와 리바운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벌써부터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서동철 kt 감독도 박지원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서동철 감독은 “(박)지원이가 오면서, 가드진이 안정적으로 강해졌다. 이들의 자신감도 높아질 수 있다. 고무적인 상황이다”며 박지원 합류 효과를 말한 바 있다.

그리고 “뽑기 전에는 팀 리딩과 패스는 나무랄 데 없다고 봤다. 프로에서 적응만 하면 탑 가드의 역할을 하겠다고 생각했다. 뽑고 난 후에는 허훈과 함께 할 수 있고, 백업으로도 활용 가치도 높을 거라고 봤다”며 뽑기 전과 뽑은 후의 생각 차이도 말했다.

계속해 “수비 능력이 생각보다 좋은 것 같다. 그 외에는 생각 이상으로 잘 해주는 것 같다. 적응 속도도 빠른 것 같다” 박지원을 계속 극찬했다.

박지원은 분명 경기 운영과 패스, 강한 수비와 활동량 등 많은 강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우려했던 부분이 있다. 중장거리 슈팅. 구체적으로 말하면, 3점슛이다.

서동철 감독도 “세트 슛만 놓고 보면 나쁘다는 느낌이 안 든다. 그런데 무빙 샷 같은 경우는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며 슈팅에 관한 평가를 유보했다.

박지원을 막는 이들은 박지원과 거리를 뒀다. 페인트 존으로 최대한 붙었다. 박지원의 슈팅보다 박지원의 돌파를 의식했기 때문.

박지원은 이전 3경기에서 1개의 3점슛 밖에 던지지 않았다. 그러나 전자랜드전은 달랐다. 4개나 시도했다. 그 중 한 개를 성공했다. 성공한 후 손을 양쪽으로 펴는 세리머니를 했다. 정확한 의미는 본인에게 물어봐야 알겠지만, ‘나도 3점을 넣을 수 있다’는 의미로 보였다.

3점을 넣은 박지원의 선택지는 다양해졌다. 4쿼터 시작 후 3분 5초에는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2대2 전개 후 자유투 라인에 멈췄다가, 절묘한 공중 패스로 클리프 알렉산더(203cm, C)의 앨리웁 덩크를 만들었다. 71-70으로 앞서는 득점. kt 벤치는 환호했다.

하지만 kt는 마지막에 웃을 수 없었다. 전자랜드와의 공방전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kt의 연승 행진은 끊겼고, 박지원 역시 kt 합류 후 처음으로 졌다. 그러나 박지원은 그 패배 속에 얻은 게 있다. 자신도 3점을 넣을 수 있다는 걸 다른 선수에게 인식시켰다는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