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부산 BNK 썸을 64-57로 꺾었다. 3전 전승으로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에 통합 우승을 했다.
김정은(180cm, F)과 박지현(183cm, G)이 3차전 승리의 선봉장이었다. 김정은과 34분 45초 동안 18점 11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에 1개의 블록슛을, 박지현은 36분 54초 동안 17점 12리바운드(공격 4) 4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로 맹활약했다.
김단비(180cm, F)와 최이샘(182cm, F)의 존재감도 컸다. 김단비는 38분 23초 동안 12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2)를, 최이샘은 16분 57초만 뛰었음에도 11점(3점 : 3/5)을 기록했다. 김정은과 박지현의 뒤를 보좌했다.
하지만 당연히 활약했어야 하는 인물이 보이지 않았다. 박혜진(178cm, G)이다. 박혜진은 36분 23초를 뛰었음에도 2점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은 약 9%(2점 : 1/6, 3점 : 0/5). 박혜진답지 않은 공격력을 남겼다.
그러나 박혜진은 수비와 박스 아웃, 코트 밸런스 등 기본에 필사적이었다. 6개의 어시스트와 4개의 리바운드(공격 2)를 기록한 이유. 또, 박혜진의 2점이 두 자리 점수 차로 다시 달아나는 득점(57-46)이었기에, 의미가 컸다.
박혜진은 경기 종료 후 “(김)단비 언니가 우리 팀으로 온 후부터 우승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 결과를 이뤄서 너무 좋다. 또, 고향에서 이런 경험을 해서 좋다. 그래서 더 신나게 뛸 수 있었다”며 우승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어, 야투가 안 좋았던 경기들이 많았다. 몇 년 만에 무득점을 한 경기도 있었다. 그래서 공격만 생각하지 않았다. 수비로 팀에 도움이 되려고 했다. 중요한 경기일수록, 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부진했던 야투 성공률과 만회하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 후 “BNK 선수 간의의 역할이 잘 나눠져 있다. 그 중 (이)소희는 공격성이 강하다. 그래서 선수들 모두 볼을 못 잡게 했다. 소희의 슈팅 감각이 좋았기 때문에, 후반에는 더 볼을 못 잡게 하려고 했다”며 이소희(170cm, G)을 막는 방법을 덧붙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박)혜진이가 정상적인 몸 상태였다면, ‘큰 경기니까 박혜진을 믿는다’고 했을 거다. 그렇지만 몸이 너무 좋지 않았다. 뛸 수 없는 몸인데도, ‘내가 안 뛰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운동을 해줬다.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는 박혜진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비록 선수지만, 내가 존경한다”며 박혜진에게 존경을 표시했다.
그 말을 들은 박혜진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치르는 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다. 농구를 내려놓고 싶은 때도 있었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계속해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들이 나를 지켜줬다. 내가 정말 힘들 때, 모두가 나를 잡아줬다. 내가 혼자가 아니라고 느꼈기에, 이번 우승에 더 울컥했다. 나를 다잡아준 모두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씀드렸듯, 시즌을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그 정도로, 몸이 좋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치료가 필요하다. 당분간은 의식의 흐름대로 쉬고 싶다(웃음)”며 하고 싶은 일을 떠올렸다. 힘든 일을 겪고 나서 해낸 우승이었기에, 박혜진의 이번 휴식은 더 달콤할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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