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는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82-64로 제압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고, DB와의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12승 12패로 5할 승률도 회복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전 DB의 3점슛을 경계했다. 이유가 있었다. DB가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 1위(10.0개)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 그래서 “국내 선수들의 득점을 줄여야 한다”며 DB 국내 선수들의 득점 봉쇄를 예고했다.
현대모비스는 대인방어와 3-2 변형 지역방어를 가미했다. 대인방어에서는 숀 롱(206cm, F)의 지배력을 믿었다. 숀 롱의 넓은 수비와 활동량을 중심으로, 국내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원했다.
그리고 3-2 변형 지역방어. 키가 가장 작은 선수가 앞선의 가운데에 서고, 스윙맨 자원 2명이 앞선 양 날개에 선다. 그리고 빅맨 2명이 뒷선에 포진. 기존 3-2 지역방어(보통 3번 자원이 앞선의 가운데에 선다)와는 뭔가 달랐다.
양 날개 2명과 빅맨 2명이 많이 움직인다. 양 날개는 자기 해당 지역 코너와 해당 지역 45도, 탑까지 커버한다. 뒷선 빅맨은 양쪽 코너와 페인트 존, 하이 포스트까지 책임진다. 앞선 가운데에 서는 이는 하이 포스트를 지키고, 탑을 지키는데 중점을 둔다.
하지만 가장 작은 선수가 앞선 가운데에 서기 때문에, 하이 포스트가 언제든 상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나머지 4명이 이를 잘 커버해야 한다. 그게 일반적인 3-2 지역방어와의 차이.
보통 앞선 가운데에 서는 서명진(189cm, G)도 “형들이 나한테 ‘제일 덜 움직이는 자리에 선다’고 웃으며 이야기하신다. 그런데 실제로 그렇다. 양 날개에 서는 2명과 뒷선에 서는 2명이 진짜 많이 움직인다. 영리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이를 인정했다.
이어, “이전에 섰던 지역방어와 형태는 같은데, 상대에 따라 변형을 주고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압박의 강도가 달라진다. 슛이 있는 선수에게는 압박을 강하게 가하고, 그렇지 않은 선수를 상대로는 페인트 존으로 처진다. 하이 포스트를 최대한 견제한다”며 상대에 따른 대응의 차이를 언급했다.
또한, “포워드 형들과 빅맨 형들이 워낙 움직임이 좋다. 외국 선수들도 똑똑해서 이 수비를 금방 캐치하더라. 그래서 이 수비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의 수비 공헌도를 높이 평가했다.
수비의 최후방인 숀 롱은 “수비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도와줘야 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에 따른 수비 방법을 조금씩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수비의 전반적인 틀을 먼저 언급했고, 그 후 “감독님께서 일부 수정하신 점이 있었다”며 지역방어에서의 차이도 살짝 이야기했다.
유재학 감독은 세부적으로 로테이션을 알려줬다. 경기 종료 후 “뒷선 2명이 코너에 있는 외곽 슈터도 보고, 하이 포스트에 있는 선수도 봐줘야 한다. 뒷선 2명이 하이 포스트와 로우 포스트, 코너로 움직이는 연습을 많이 했다”며 뒷선 자원에게 주문했던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앞선 양쪽 날개도 많은 활동량을 지닌다. 앞선도 많이 움직인다는 뜻이다. 이전에 했던 3-2 지역방어와 대형은 같지만, 로테이션 방식이 조금 다르다. 앞선 날개 2명의 신장이 크면 유리한 수비다”며 양쪽 날개에 서는 2명의 중요성도 덧붙였다.
그리고 “하이 포스트에 볼이 들어갈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하이 포스트에 볼이 투입되더라도, 그 선수가 바로 던지는 경우는 없다. 한 번 무조건 돌아본다”며 하이 포스트 수비도 잠깐 이야기했다.
하이 포스트에 볼이 들어가더라도, 이를 커버할 타이밍이 생긴다고 판단했다. 그 점을 선수들에게 인지시켰고, 선수들이 DB전에서 이를 잘 지켜줬다. 하이 포스트를 포함한 안쪽을 잘 지켜줬기에, 현대모비스는 DB의 공격을 밖으로 밀어낼 수 있었다.
그 결과, 현대모비스는 DB의 공격 성공률을 낮췄다. 2점과 3점 모두 그랬다. 특히, 낮은 3점슛 성공률을 유도한 게 주효했다. 유재학 감독도 “상대 슛이 안 들어갔다고 볼 수 있겠지만, 수비가 잘 됐기 때문에 슛을 안 줬다고 본다”며 이를 승인으로 바라봤다. 3-2 변형 지역방어가 있었기에, 현대모비스는 모처럼 시원하게 웃을 수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현대모비스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9%(22/45)-약 42%(23/55)
- 3점슛 성공률 : 약 36%(10/28)-약 15%(4/26)
- 자유투 성공률 : 약 62%(8/13)-약 67%(6/9)
- 리바운드 : 41(공격 13)-46(공격 21)
- 어시스트 : 23-8
- 턴오버 : 11-13
- 스틸 : 10-4
- 블록슛 : 7-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울산 현대모비스
- 숀 롱 : 29분 22초, 29점 9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3블록슛 1스틸
- 함지훈 : 25분 34초, 15점(3점 : 3/4) 4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 서명진 : 23분 6초, 13점(3점 : 3/4) 4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2) 1스틸
- 기승호 : 29분 34초, 12점 4리바운드(공격 2) 4스틸
2. 원주 DB
- 저스틴 녹스 : 31분 20초, 33점 11리바운드(공격 6) 1어시스트 1블록슛
- 허웅 : 29분 46초, 11점 5리바운드(공격 1) 2스틸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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