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 빠진 SK, 선수들의 생각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2 11: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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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준의 공백을 특정 선수에게 맡기면 안 된다”

서울 SK는 2021~2022 시즌 트레블 크라운을 달성했다. 9월에 열린 KBL 컵대회를 시작해,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모두 정상을 차지한 것.

김선형(187cm, G)-최준용(200cm, F)-자밀 워니(199cm, C)로 이뤄진 삼각편대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 그리고 안영준(195cm, F)이 감칠맛을 제대로 냈다. 최정상급 자원이 어우러진 SK가 2021~2022 시즌을 제패하는 건 당연했다.

SK는 FA(자유계약)였던 김선형을 붙잡았다. 정규리그 MVP였던 최준용에게도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줬다. 최고의 외국 선수인 자밀 워니와도 재계약했다. 핵심 삼각편대를 2022~2023 시즌에도 활용할 수 있다.

문제는 안영준이다. 안영준은 2021~2022 시즌 종료 후 군에 입대했다. 넓은 공수 범위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준 안영준은 팀의 부족한 점을 메워준 선수다. 그런 안영준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SK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팀 내 최고참인 양우섭(185cm, G)은 “(안)영준이가 공격에서도 위력적이었지만, 수비 공헌도가 컸다고 생각한다”며 안영준의 기여도를 떠올렸다.

주장인 최부경(200cm, F)도 “영준이는 싱싱한 몸을 지녔다.(웃음) 거기서 나오는 활동량이 좋다. 또, 2번 포지션에서 사이즈로 압도할 수 있다. 상대 입장에서 귀찮을 수 있는 선수다. 작은 선수가 안영준에게 붙이면, 몸싸움이 밀린다. 큰 선수를 안영준에게 붙이면, 스피드에서 밀린다”며 안영준의 가치를 생각했다.

안영준의 공백을 기회로 삼아야 할 임현택(196cm, F)도 “(영준이형의 공백은) 모든 면에서 느껴질 것 같다. 수비면 수비, 리바운드면 리바운드, 공격이면 공격 모두 부족한 게 없는 선수이기 때문이다”며 안영준의 다재다능함을 떠올렸다.

출전 기회를 잡아야 하는 김형빈(200cm, F) 역시 “(안)영준이형의 공백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팀에서 많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며 동료들과 비슷한 의견을 표현했다.

그렇다고 해서, 안영준의 공백을 그대로 지나갈 수 없다. SK도 나름의 대책을 생각하고 있다. 허일영(195cm, F)과 송창용(191cm, F)을 포함한 여러 자원들이 안영준의 빈자리를 하나씩 메워야 한다.

양우섭은 “선수들끼리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그리고 맞춰나가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영준이의) 빈자리도 맞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감독님의 지시사항을 잘 이행해야 한다. 안정적인 리딩과 슛 등 상황에 맞는 유연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그게 중요할 것 같다”며 대처해야 할 방법을 강조했다.

최부경 또한 “영준이의 부재를 특정 선수에게 맡기면 안 된다. 다른 포워드 자원들이 각자 가진 장기들을 살려야 한다. 자기만의 강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 우리 팀의 차기 시즌 첫 번째 숙제라고 본다”며 양우섭의 의견에 동의했다.

임현택은 “(영준이형 대신) 들어가게 된다면, 궂은 일과 투지, 패기 등을 보여줘야 한다”며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생각했다.

김형빈도 “(허)일영이형도 있고, (송)창용이형도 있다. 또, 우리 팀에 MVP만 3명(김선형-최준용-워니)이 있다. 영준이형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형들을 잘 받쳐줘야 한다”며 다르지 않은 의견을 보였다.

핵심 전력이 빠져나간 건 맞다. 하지만 SK의 전력은 그렇게 약해지지 않았다. 전체적인 힘은 여전히 강하다. 핵심 전력의 이탈을 어떻게 메우느냐의 문제가 있을 뿐이다. SK 선수들 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여전히 강하지만, 빠져나간 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고민하고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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