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준모의 미국 유학기] 8편. 토플을 마치고... 회상2

kj / 기사승인 : 2009-09-01 14: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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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한국을 떠나와 부푼 꿈을 가지고 미국땅에 첫발을 내 디뎠습니다.

사실 사람마다 살고자 하는 목표나 방향이 다른데 나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도전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꿈이 없는 인생 나에겐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힘들게 시작하고 어렵게 시작한 나에 미국에서의 유학생활…… 남들은 가끔 나보러 용기라는 표현을 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게 용기라는 생각을 잘 하지 않았습니다.

난 항상 내가 가장 행복한 곳이 어디인지 선택을 했을 뿐인데, 뭐 대단한 선을 넘는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미국으로 와서 어학연수를 하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공부였지만 정말 하나하나 뭔가를 배워나가고 거기에 따른 자기 발전이 있음을 감지하고 느끼고부터는 정말 미친 듯이 달려 들었던 거 같습니다. 물론 유학을 와서 느끼고 지금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거지만,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운다는 게 정말 보통 어려운 게 아니라는걸 절실히 느끼지만, 가끔은 “행복하다”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사실 행복하다라는 게 참 어려운 거 같습니다.. 추상적인 단어이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삶에 만족하느냐 라는 질문으로 바꿔서 생각한다면 저는 상당한 만족한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토플이라는 어려운 시험을 하나 끝낸 순간 뭔가 정말 ‘내 인생에 이렇게 행복한 순간이 다시 올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플공부 시작한지 어언 6개월 남짓 토플을 끝내고 달력을 보던 날, ‘내가 8월 달 까지 정신 없이 달려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유학생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다들 쉽지 않은 선택과 고뇌의 순간, 그리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이고 들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 또한 운동선수로 살아오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었으니까요. 운동선수로 한번 겪은 그런 경험들이 저에게는 정말 지금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재산입니다.

그런 어려운 시절이 없었더라면 전 벌써 포기했을 겁니다.

저에게 농구란… 정말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항상 사람들은 뭔가를 꿈꾸고 어설프게나마 한 번쯤은 시도해 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유학이라는 것은 다양한 시도가 있고 사람들과 세상과 부대끼면서 점점 더 좋은 답이 나오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어떻게 보면 농구선수로써 15년이라는 시간이 물론 공부로 보면 허무한 세월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와서 제가 느낀 건 그 세월이 일반 사람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정말 소중한 시간이라는걸 전 느끼고 또 느낍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의 전환점, 또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 내가 이만큼 또 넓어지는 삶을 시작했다는 것, 이런 것들이 나의 유학생활을 더더욱 가치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또 내 자신에게 농구선수가 아닌 일반 공부하는 유학생으로써 얻어지는 소중한 결과에 대해 내 자신에게 ‘잘했다, 수고했다’ 이런 느낌을 받는 게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 다리에 벼룩이 물고 다리에 온갖 상처투성이로 남아 있고 앞으로 해야 할 공부가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성준모. 내 자신과 타협하지 말자”라며 제 자신에게 주문을 걸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힘들고 고단한 이 유학생활을 이뤄내고 나중에 정말 ‘내가 잘 한 선택이었구나’이런 결과를 가져올 거라 확신합니다.

농구하는 선배님, 친구, 후배님들.

운동 할 때 시간도 물론 소중한 시간이지만 항상 준비하세요. 은퇴하고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올 때 정말 자신감 있게 시작할 수 있는 뭔가를 준비한다면 은퇴란 단어는 막막한 단어가 아니라 행복한 단어고 추억이라는 단어로 남게 될 거라 확신합니다.

보고 싶은 선후배, 친구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지금쯤 시즌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텐데 올 시즌 부상 없이 한 시즌 잘 마치길 미국에서 기도합니다.

텍사스에서 준모가

정리 오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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