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프로의 길’ 하나은행 김수인, “뛰는 것부터...”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8 14: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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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것부터 언니들을 잘 따라가야 한다”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의 큰 지분은 ‘고교 졸업 선수’다. 만 20대도 되지 않은 어린 선수들이 비즈니스에 뛰어든다. 게다가 10살 이상 차이 나는 선배들과도 경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프로의 현실을 더 어려워한다.

그래서 몇몇 유망주들이 프로에서 버티지 못했다. 은퇴 후 실업 팀으로 향했다. 혹은 다른 진로를 모색했다. 이렇듯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2의 인생을 모색했다.

그러나 제2의 인생 또한 녹록지 않았다. 프로농구 선수였을 때에는 사무국과 지원스태프의 지원을 많이 받는 반면, 그 외의 환경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더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기도 했다.

김수인(176cm, G)도 마찬가지였다. 김수인은 2023~2024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2라운드 3순위(전체 9순위)로 용인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피지컬과 높이를 겸비한 장신 가드. 그런 이유로,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렇지만 김수인은 2024~2025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WKBL에서는 자취를 감춰야 했다. 어릴 때부터 꿈꿨던 무대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김수인은 코트를 완전히 떠나지 않았다. 사천시청의 선수로 활약한 것. 비록 실업 팀의 선수였으나, 자신을 꾸준히 갈고 닦았다.

김수인은 “삼성생명에서는 볼 핸들러를 맡았다. 그래서 돌파와 패스 등에 신경 썼다. 그렇지만 사천시청에서는 윙을 소화했다. 2번부터 4번까지 담당했다. 그러다 보니, 장점인 슈팅과 1대1 공격이 잘 이뤄진 것 같다”라며 삼성생명 시절과 사천시청 시절의 차이부터 전했다.

이어, “사천시청 선수들이 어려져, 감독님께서 많은 운동량을 강조하셨다. 나도 1대1 수비를 많이 연습했고, 운동량 또한 늘렸다. 그리고 삼성생명에 입단했을 때 신입이었기에, 농구를 더 어렵게 느꼈다. 하지만 사천시청에 있는 동안, 농구 보는 시야를 넓힌 것 같다. 농구를 대하는 마음 또한 달라졌다”라며 자신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꿈을 유지한 김수인은 프로에 다시 노크했다. 2026~2027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지원한 것. 하지만 은퇴한 지 3년을 넘기지 않았기에, 규정을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부천 하나은행이 김수인에게 관심을 기울였다. 김수인의 원 소속 구단인 삼성생명과 교감을 나눴다. 그 결과, 삼성생명은 김수인과 재계약 이후, 김수인을 하나은행에 트레이드하기로 했다.

대신, 하나은행은 2026~2027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삼성생명에 넘기기로 했다. 김수인을 ‘2라운드 후보군’으로 점찍었기 때문. 그리고 김수인과 계약을 했다. 그 결과, 김수인은 앞으로 녹색 유니폼을 입는다.

이제 하나은행의 선수인 김수인은 “사천시청에서도 운동을 많이 했다고 하지만, 프로 팀과 실업 팀의 운동량 차이는 크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뛰는 것부터 어렵게 느꼈다. 그리고 팀으로부터 별도의 운동 프로그램을 받았다. 몸을 잘 만들어, 언니들을 따라뛰겠다. 그것부터 해야, 다음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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