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은 3쿼터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나마 통하던 정선민의 인사이드 공략이 막히면서 변연하의 개인기로 따라가는 양상이 보였다.
반대로 중국은 우리의 골밑을 경기내내 자유롭게 공략 하면서 안정적인 득점루트를 가지고 있었다. 첸린은 우리팀의 골밑을 유린했고 우리의 김계령, 정선민, 강영숙은 효과적으로 골밑을 지키지 못했다.
중국팀의 승리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수비로 전환하면서 바로 이어지는 압박수비는 경기내내 우리팀 가드를 봉쇄하였고, 두 번째는 첸린등 빅맨들이 우리팀 골밑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것이었다.
마지막 4쿼터 임달식 감독은 아껴두었던 지역방어로 경기의 승부를 뒤집으려 하였지만 김계령의 골밑슛 에러가 뼈아프게 느껴졌다.
이제 중국과 결승에 다시 만나다 하여도 예상은 암울하다.
우리는 중국의 골밑을 정선민이나 공략할 수 있는데, 그나마 경기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 부담인지 이것마저 힘들어 보였다.
우리가 해야 할 압박수비를 중국이 하고 있으며, 보다 효과적인 골밑공략을 위해 머리를 짜내야 할 것이다. 또한 빅맨들은 좀 더 피지컬하게 박스아웃과 스크린에 임해야 한다. 우리팀의 스크린은 오늘과 같은 경기는 너무 소극적이며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또한 픽앤롤 디펜스에 대한 초반 팀 디펜스는 형편없이 무너졌는데 다행히 후반에는 일정한 원칙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수비의 강도를 느낄 수 있는 디플렉션은 4쿼터 중국이 10개 우리가 8개를 기록했다.
이미선, 박정은 등 백전노장들의 노련함과 파이팅을 기대하면서 결승을 기다려보자. 농구는 변연하, 정선민 둘만 잘한다고 절대 이길 수 없다.
바스켓코리아 추일승 (초당대학교 겸임교수, KBL기술위원) / 사진 오성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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