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2명의 어린 PG, 공격적이거나 빠르거나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0-31 07: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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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포인트가드를 맡게 된 두 어린 선수가 있다. 다른 강점을 지닌 두 선수는 각자의 운영 방식을 갖고 있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7-66으로 꺾었다. 지난 현대모비스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1라운드를 4승 5패로 마쳤다.


브랜든 브라운(194cm, F)이 30점(페인트 존 득점 : 16점) 17리바운드(공격 5)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페인트 존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그러면서 두 가드들의 활약이 빛났다. 변준형(185cm, G)과 박지훈(184cm, G)이다. 변준형은 15점 5스틸 2리바운드를, 박지훈은 12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내 국내 선수 득점 1, 2위. 공헌도 또한 팀 내 국내 선수 중 1, 2위를 차지했다. 두 가드의 움직임은 그만큼 돋보였다.


[변준형-박지훈, 현대모비스전 공헌도]
- 변준형 : 26.07 -> 국내 선수 1위
- 박지훈 : 19.37 -> 국내 선수 2위

※ 공헌도 산출 공식
* 경기실적 평가 = 항목별 가산점-항목별 감점
* 항목별 가산점 = (득점+스틸+블록슛+수비 리바운드)x1.0+(공격 리바운드+어시스트+굿 디펜스)x1.5+출전시간(분:초)÷4
* 항목별 감점 = (턴오버x1.5)+(2점슛 실패x1.0)+(3점슛 실패x0.9)+(자유투 실패x0.8)


[변준형 슈팅 차트]


# ‘공격형 가드’ 변준형, 1번을 해도 공격적으로!


변준형의 역량이 돋보인 시간은 3쿼터였다. 변준형이 없었다면, KGC인삼공사가 역전패를 했을 수도 있다. 그만큼 변준형의 존재감은 컸다.
3쿼터 시작 후 2분 28초 만에 나간 변준형. 시작은 좋지 않았다. 이대성(190cm, G)을 막지 못해 애를 먹었기 때문.
그러나 공격으로 맞받아쳤다. 브라운의 핸드 오프 플레이를 이용해 3점을 성공했다. 46-45로 쫓겼던 KGC인삼공사는 변준형의 3점포로 물꼬를 텄다.
양동근(182cm, G)의 수비에도 주눅들지 않았다. 양동근이 스크리너의 방해에도 쫓아오자, 변준형은 피벗으로 타이밍을 죽였다. 양동근이 주춤하자, 변준형은 손쉽게 득점했다. 재치와 스텝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대성의 2대2를 차단한 후, 현대모비스 진영으로 유유히 가기도 했다. 손쉽게 2점.
3쿼터 마지막 1분 역시 변준형의 시간이었다. 브라운의 스크린을 활용한 후 3점을 작렬했고, 3쿼터 종료 4.3초 전에는 볼 없는 움직임으로 파울 자유투를 이끌기도 했다.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했지만, KGC인삼공사는 59-57로 4쿼터를 맞을 수 있었다.
브라운이 4쿼터에 중심을 잡았고, KGC인삼공사는 마무리를 손쉽게 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후 “공격에서 (변)준형이가 힘을 내줬다. 스틸도 5개를 한 걸로 알고 있다. 경기 체력이 좋은 건 아니지만, 자기가 뛸 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 잘 뛰어줬다”며 변준형을 칭찬했다.
변준형은 경기 후 “혼자 1번으로 나갈 때는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 내가 공격적으로 해야, 수비가 몰릴 때 밖으로 빼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공격적으로 잘 풀릴 때, 팀도 잘 풀리는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인트가드를 맡아도, 자신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해야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 장점은 ‘공격 본능’이었다.


[박지훈 슈팅 차트]


# ‘속공에 능한 가드’ 박지훈, 빠르게 더 빠르게!


박지훈은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 전개와 돌파에 능하다. 그러나 포인트가드를 맡아본 경험은 많지 않다. 슈팅 가드에 가까운 자원.
변준형과 함께 ‘포인트가드’라는 임무를 맡고 있다. 아직까지 맞지 않는 옷. 어딘가 어색하기도 하다. (이는 변준형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조금씩 ‘포인트가드’라는 옷에 자기 몸을 맞추려고 한다. 스피드라는 장점과 함께 동료의 장점을 같이 보려고 한다.
현대모비스전에서 브라운과 오세근(200cm, C)을 활용하려고 했다. 브라운과 오세근이 현대모비스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박지훈은 타이밍에 맞춰 페인트 존으로 볼을 투입했다. 혹은 두 빅맨의 스크린을 영리하게 활용했다. 두 빅맨의 위치에 맞게 플레이를 시도했다.
수비 활동량도 많았다. 팀 수비에 맞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자신의 매치업에게 길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공격할 때는 공격했다. 스크린 활용에 이은 3점포,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이 돋보였다. 경기 종료 2분 40초 전에는 박경상(180cm, G)과의 미스 매치를 적극 활용했다. 힘으로 박경상을 골대 밑으로 밀어넣은 후, 리버스 레이업 슛을 성공했다. KGC인삼공사가 두 자리 점수 차(73-63)로 달아나는 득점. 박지훈의 득점은 현대모비스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후 “예전에는 투지가 부족한 디펜스였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끝까지 달라붙는 수비를 해줬다. 경기 운영 능력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코칭스태프의 주문을 잘 받아들이는 성격이라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며 박지훈을 칭찬했다.
박지훈은 경기 후 “빠른 속공 전개가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1번으로 나갈 때, 그 점을 집중적으로 하려고 한다. 세트 오펜스에서는 공격이 아닌 미스 매치를 봐준다든지 2대2를 본다든지 패턴을 본다든지, 상황에 따른 운영을 하려고 한다. 잘 되지는 않는 것 같다(웃음)”라고 말했다. 계속 이야기가 나왔지만, ‘스피드’가 박지훈에게 핵심이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1 = 변준형(안양 KGC인삼공사)
사진 설명 2 = 박지훈(안양 KGC인삼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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