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겪는 천기범, '공격성'이 필요해

김준희 / 기사승인 : 2019-11-07 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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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공격적인 자세가 부족하다."(이상민 감독)


천기범은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서울 삼성에 입단했다.


그 해 드래프트는 ‘이종현(울산 현대모비스) 드래프트’로 불렸다. 또한 이종현을 포함해 최준용(서울 SK), 강상재(인천 전자랜드)를 묶어 ‘빅3 드래프트’라고 부르기도 했다.


천기범은 이 셋 다음으로 프로에 지명됐다. 1~3순위가 유력했던 이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 중에 가장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삼성 또한 당시 주전이었던 김태술, 주희정의 후계자를 구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좀처럼 프로에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입단 직후 보여줬던 가능성은 여전히 가능성에 그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그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천기범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태술(원주 DB)이 떠난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아직 그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공격력이나 경기 운영, 어느 쪽에서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선수 본인도 답답하겠지만, 사령탑인 이상민 감독의 가슴 또한 타들어간다. 질책도 해보고, 면담을 통해 대화도 나눴지만 뚜렷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이 가장 크게 지적한 건 ‘공격성 부족’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 5일 서울 SK와 경기를 앞두고 “(천)기범이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뚜렷한 개인 목표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어시스트 1위’라고 하더라. 어시스트는 ‘어시스트를 하겠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본인이 공격적으로 하다가 파생되는 부분을 봐줘야 한다. 그래도 본인이 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다. '천재 가드'지 않나(웃음). 나아지길 바라야 할 것 같다”며 그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러나 그날 경기에서도 천기범은 달라진 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종 기록은 2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이 감독이 경기 전 강조했던 ‘공격적인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확실한 오픈 찬스에서도 슛을 주저하다가 패스를 내줬다. 던져야 할 때 던져주지 않으니 볼 흐름은 정체될 수밖에 없었다. 삼성은 71-74로 패했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대체적으로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다만 천기범에 대한 질문에는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공격적으로 해야 어시스트가 나올 수 있다. 뭐가 불안한 건지 모르겠다. 공격적인 자세가 부족하다. 억지로 던진 거 외에는 공격을 못했다.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 공격적으로 나와야 수비가 붙고, 패스가 나온다. 지금 (천)기범이는 상대가 수비하기 편할 것이다. 슛을 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천)기범이가 다시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


삼성은 현재 4승 7패로 7위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 주말(2~3일) 2연승을 거두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상민 감독이 원하는 ‘유기적인 농구’를 위해선, 앞선 선수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천기범이 살아나야 하는 이유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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