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재-캐디 라렌, 인터뷰실의 최고 단짝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5 07: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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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창원 LG의 정희재(196cm, F)와 캐디 라렌(204cm, C)은 인터뷰실 최고의 단짝이다.


창원 LG는 지난 1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4-76으로 꺾었다. 5승 10패를 기록한 LG는 고양 오리온(4승 9패)을 최하위로 몰아넣었다. 울산 원정 8연패에서도 탈출했다.


LG는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그러나 정희재와 캐디 라렌의 후반전 활약으로 역전승했다. 정희재는 26분 5초 동안 13점(2점 : 2/2, 3점 : 2/3) 2리바운드, 라렌은 31분 58초 동안 23점 16리바운드(공격 6)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희재가 먼저 물꼬를 텄다. 3쿼터 시작 후 4분 44초 만에 속공 상황에서 3점포를 터뜨렸고, 약 1분 후에는 골밑 득점과 추가 자유투를 성공했다. 리온 윌리엄스(196cm, F)한테 4번째 파울까지 얻었다.


정희재가 리온을 파울 트러블로 몰자, 라렌이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자코리 윌리엄스(199cm, F)의 수비를 거의 무시(?)해버렸다. 페인트 존에서 높이와 집중력을 발휘했다. 3쿼터 종료 1분 전부터 두 번의 덩크를 작렬했다. 리온이 나간 후, 라렌은 3쿼터 종료 시점까지 8점을 몰아넣었다. LG는 현대모비스와 균형(63-63)을 이뤘다.


라렌이 계속 현대모비스 페인트 존을 공략하자, 정희재한테도 공격 기회가 생겼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얻은 파울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했다. 3점슛 라인에서 돌파를 시도한 후, 타이밍 조절에 이은 왼손 더블 클러치 레이업슛으로 LG에 주도권을 안겼다.(75-72)


라렌과 정희재의 득점은 그 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김시래(178cm, G)와 이원대(182cm, G)가 연달아 득점했다. 라렌-정희재의 골밑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면, 두 가드의 득점도 나올 수 없었다.


정희재와 라렌은 경기 후 수훈 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익숙한 광경이다. LG가 5번의 승리를 거두는 동안, 두 선수가 3번이나 인터뷰실에 초대받았기 때문. 개막 첫 승(10월 16일 vs. 고양 오리온, 74-61)과 세 번째 승리(11월 6일 vs. kt, 82-71)에 이어, 울산동천체육관 인터뷰실에서도 함께 했다.


정희재는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서로의 움직임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경기했다. 경기를 치르다 보니, 라렌이 좋아하는 움직임과 타이밍을 알게 됐다. 실전이라는 최고의 경험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있다”며 라렌과의 호흡을 설명했다.


라렌 역시 “상대 수비가 페인트 존에서 나한테 집중한다. 더블 팀 상황이 많다. 훈련하면서 맞추고 있고, 실전을 치르면서도 계속 맞춰야 한다. 그러면서 정희재와 호흡이 좋아진 것 같다. 패스하기 좋은 길에, 정희재가 서있다”며 정희재와의 호흡을 높이 이야기했다.


정희재와 라렌은 코트 밖에서도 친밀함(?)을 유지하고 있다. 정희재는 “라렌이 워낙 착하고, 나와 라렌의 성격이 잘 맞는 것 같다. 코트 안에서는 파이팅 있게 하되, 사석에서는 웃으면서 장난도 잘 친다”며 라렌을 좋은 친구로 생각했다.


라렌 또한 정희재의 생각과 같았다. 라렌은 “코트 안에서는 여러 상황을 놓고 의견을 주고 받는다. 서로에게 이런저런 주문을 많이 한다. 코트 밖에서는 둘 다 장난기가 많아, 장난을 많이 주고 받는다”며 정희재에게 미소를 보였다.


정희재와 라렌의 친밀함은 일찌감치 전파를 탄 바 있다. 정희재가 방송 프로그램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라렌에게 “감독님 힘들어요. 쉬고 싶어요”라는 말을 가르친 바 있다. 라렌은 정희재한테 배운 한국말을 현주엽 LG 감독에게 전했다. 그 장면은 현주엽 감독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웃음을 줬다.


“감독님 힘들어요” 말고, 라렌이 어떤 한국말을 정희재한테 배웠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여기에서는 쓰기 힘든 말(비속어)이라...(웃음)”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미소 짓는 타이밍이 거의 동일했다. 인터뷰실의 최고 단짝다운 타이밍이었다.


[정희재-캐디 라렌, 인터뷰실 투입(?) 시 기록]
1. 정희재
- 10월 16일 (vs. 오리온) : 22분 20초, 13점(3점 : 3/4) 3리바운드 3어시스트
- 11월 6일 (vs. kt) : 25분 49초, 12점(2점 : 4/5) 1스틸
- 11월 14일 (vs. 현대모비스) : 26분 5초, 13점(2점 : 2/2, 3점 : 2/3) 2리바운드
2. 캐디 라렌
- 10월 16일 (vs. 오리온) : 30분 19초, 30점 15리바운드(공격 4) 5어시스트 2블록슛
- 11월 6일 (vs. kt) : 26분 17초, 26점 10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 11월 14일 (vs. 현대모비스) : 31분 58초, 23점 16리바운드(공격 6) 3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캐디 라렌-정희재(이상 창원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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